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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일파스텔 하루 한 그림
김지은 지음 / 도서출판 큰그림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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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이벤트로 받아본 조용한 오리님의 <오늘은 오일파스텔>!!

내 그림 지분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조용한 오리님의 책을 받아든 순간 뭔가 성덕이 된 기분이었다. 유튜브와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조금 더 과정 하나하나를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는 점!



초반에는 오일파스텔 재료에 관한 설명과 팁이 나온다.

매번 마스킹테이프 떼다가... 종이를 다 찢었었는데, 나에겐 마스킹 테이프 떼는 팁이 가장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뭉게구름, 새털구름, 나무, 꽃밭 그리는 팁이 하나씩 찬찬히 나와있다. 

그 동안은 수없이 많은 하늘을 그리면서 구름은 그냥 손 닿는 대로 대강 그리고 문지르고 해서 만들어냈는데, 이렇게 연습해보니까 점점 요령이 생겼다. 책 초반에 나오는 새털 구름 그리는 법+어울리는 색 조합을 토대로 몇 번 연습했다. 이제 새털 구름 하나는 자신 있게 그릴 수 있을 것 같다. 어울리는 색 조합도 정말 꿀팁인게, 어울려보여서 칠하고나면 묘하게 안어울리고 튀어서 고민 되었었는데, 배경 칠할 때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기초 과정이 나온 후엔 따라 그릴 수 있는 그림이 서른 세개 나온다. 매일 그려도 한 달이 넘으니, 한 동안 책에 있는 그림만 그려도 시간이 잘 갈 것 같다.


과정 하나하나가 차근차근 나와있어서 더 꼼꼼히 그릴 수 있었다. 유튜브도 좋은데 영상을 멈추고 지나가면 다시 뒤로 넘겨보고 이러는 과정이 조금 번거로울 수 있어서, 이렇게 내 페이스에 맞춰 그릴 수 있는 것이 책의 장점인 것 같다. 특히 에펠탑 같이 디테일이 필요한 그림들은 더 크게 볼 수 있으니까 훨씬 편했다. 전체 단계를 한눈에 볼 수 있으니까 내가 가지고 있는 종이 사이즈 등에 맞춰 더 변형하기에도 좋았다.  유투브의 장점은 과정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점! 나는 하도 유튜브를 많이 봐서 책만 봐도 어떻게 하는지 대강 알 수 있었지만, 처음리면 같이 병행하면 좋을 듯하다. 



주말 동안 그린 그림들! 

책만 보고 따라하면 결과물이 거의 그대로 나온다. 엽서 사이즈에 그려서 지인들에게 선물해도 좋을 것 같다. 

오일파스텔로 빈 종이를 채울 때면 그렇게 힐링이 될 수 없다. 책을 넘겨보면서 다음에 도전할 그림을 고르는 것도 행복한 시간이라, 책과 오일파스텔이 한 동안 손에서 떠나지 않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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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더 잘될 거예요 - 경인방송 황순유의 해피타임907 365일의 안부
황순유 지음 / 흔들의자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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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빠르게 힐링을 얻을 수 있는 글들을 찾곤 한다. 이 책은 아침의 힐링, 오후의 힐링, 저녁의 힐링을 가져다 준다. 매일 오프닝을 직접 써온 라디오 DJ, 황순유가 수많은 오프닝 멘트 중 가장 좋은 것들만 선별하여 모아놓았다고 한다. 비록 요즘은 라디오를 자주 듣지 않지만, 왕년에 라디오 애청자였던 나는 그 오프닝 멘트가 참 설렜다. '오늘은 무슨 말로 힘을 얻게 될까?' 때론 힘을 주고, 때론 날 돌아보게 하는 오프닝 멘트 후, 그 말에 딱 어울리는 오프닝 곡을 들으며 생각에 잠기곤 했다. 학창시절 때는 라디오 작가를 꿈꾸기도 했었다. '내가 작가라면 무슨 말로 라디오를 시작할까?' 요즘은 라디오 작가 대신 교사가 되어, 학생들에게 무슨 말로 하루의 시작을 열지 고민한다. 마땅한 말이 생각나지 않아 의미없게 흘러보내기 일쑤지만. 여러 의미에서 이 책은 나에게 참 소중하다. 나의 추억이자 꿈이기도 하고, 나에게 위로를 주기도 하고 영감을 주기도 한다.

책에는 오프닝 멘트들이 365일 일 년의 시기에 맞게 재구성되어 있다.

오늘의 날짜를 펼쳐 본다.

12월 8일,

'일상과는 떨어진, 그래서 가끔 들여다볼 수 있는 나만의 비밀스러운 공간, 그런 공간이 있나요?'

이번 주는 이상하게 하루하루가 지쳤다. 아침에 일어나기가 싫었고, 한숨이 자꾸만 나오고, 그냥 눈물이 날 것 같을 때도 있었다. 금요일 밤에는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졸음이 밀려왔다. 하기 싫은 일들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약간의 찝찝함을 안고 뒹군 일요일 저녁, 이 글을 읽으니 나에겐 내 공간이 잠시 필요했다는 걸 깨닫는다.

하루하루를 오프닝 멘트에서 이야기하는 대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른 사람에게는 가장 듣기 좋을 말들을 고르고 고르면서 정작 나 자신에게는 그러지 못한다. 이 책은 그런 나를 위해, 나 대신 나를 위로해주고, 나의 안부를 묻는다.

괜찮아요. 내일은 더 잘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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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레논의 말
켄 로런스 지음, 이승열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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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를 풍미했던 밴드, 비틀즈. 비틀즈의 위상은 실로 어마어마했다. 인터넷이 그리 발달하지 않은 시절이었음을 감안한다면, 지금으로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인기를 누렸던 것이다. 비틀즈가 해산된 건 1970년이지만 사람들은 2019년 현재까지도 여전히 비틀즈의 음악을 즐긴다. 또한 그들의 고향인 리버풀에는 리버풀 존 레논 공항이 있고, 비틀즈 투어가 필수 코스이다. 최근에는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영화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프레디 머큐리의 부담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는데, 비틀즈는 그보다도 한 수 위였다고들 하니, 그 압박감과 부담감이 어땠을지는 그려지지도 않는다.

우리는 너무 쉽게 나약함을 탓한다. 나 역시 그래왔다. 왜 그 정도 시련도 견디지 못하는지, 그 정도를 누리고 있으면 이 정도는 감당해야하는 것 아닌지, 함부로 생각하곤 한다. 나의 어려움만을 눈 앞에 두고 남의 어려움은 투정 쯤으로 치부하는 것이다. 부와 명예, 인기 등 모든 걸 다 갖추고 있는 듯한 스타들은 얼마나 자주 이러한 질타와 비난을 받으며 살아와야 했을까. 존 레논의 말들을 모아놓은 이 책은, 그의 다양한 면모를 알게 해준다. 그의 복잡한 사생활은 잠시 생각에서 밀어두고, 최고의 히어로였던 '안티히어로' 존 레논을 만나보자.

<In My Life>는 내가 만든 최초의 중요한 곡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진정으로, 의식적으로, 내 인생에 관해 쓴 첫 번째 노래였다.

<존 레논의 말> 1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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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 나와 세상을 마주하기 위한 365개의 물음
다나카 미치 지음, 배윤지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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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수 있다면 참으로 좋겠지만, 인생은 그렇게 쉽게 흘러가지 않는다. 누구든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것들을 해야 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머리가 지끈거린다. 마음을 거스르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마감일 아니잖아, 조금만 더 미뤄봐! 격렬하게 외치는 마음의 소리를 애써 외면하며, 꾸역꾸역 주어진 일을 해내야 한다. 물론, 마음의 소리를 듣는다고 해서 지끈거림이 사라진다는 보장은 없다. 마음을 따르면 이번엔 머리가 불안에 떨 차례다. 해야 하지만 아직 하지 못한 일들이 자기들끼리 웅성대며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다.

그래서, 항상 머리는 지끈거리고 마음은 불편하다.

그때, 아주 간단한 질문을 마주한다.

나무는 매일 몇 시간 정도 잠을 잘까요?

How many hours do you think a tree sleeps at night?

<질문> 3쪽/363쪽

아주 간단하지만,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이 세계를 살아가는데 과연 도움이 될까 싶은, 실없는 질문.

이 사소한 물음을 시작으로 즐거운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이어진다. 원래 하기로 되어 있지 않은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즐거운 일이지 않는가. 꼭 답을 해야하는 질문이 아니기에 부담되지 않는다. 아니, 처음부터 답이 없는 질문이기에 조급해지지 않는다. 이 실없는 질문을 가만히 생각하고 있노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왜 사람들은 질문하지 않을까요?

2010년, 오바마 대통령이 G20 정상회담에서, 특별히 한국 기자들에게 질문의 기회를 주었지만 아무도 대답을 하지 않았다. 우리 교육의, 우리 문화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그래서일까, 서울시 교육청의 목표(?) 중 하나는 질문이 있는 교실이기도 하다. 질문을 하는 것이 무지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때로는 이 책에 있는 것과 같은 실없는 질문이 필요하다. 질문으로부터 사고가 시작된다. 그 사소한 질문으로 시작된 생각이 눈덩이처럼 몸을 불려 어마어마한 결과를 낼지도 모른다.

책에는 총 365개의 질문들이 있다. 머리가 아플 때, 휴식이 필요할 때, 드라마 한 편을 보며 시간을 보내기엔 괜스레 찔릴 때, 다이어리를 쓰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오늘 다이어리에 쓸 만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때, 차근차근 이 책을 펼쳐볼 것이다. 뇌를 주물러주는 이 질문들과 함께라면 죄책감 없이, 새로움을 만날 수 있으리라. 그리고 이 책의 질문들에 대한 생각을 모두 마칠 때에, 질문을 할 수 있는 힘이 생기기를!

이제는 당신이 질문을 할 차례입니다. 처음으로 던질 질문은 무엇입니까?

It's your turn to ask the questions. What is your first one?

<질문> 1쪽/3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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