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품은 달 1
정은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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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드라마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얻었던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난 한번도 시청한

적이 없다. 워낙 드라마에 관심이 없기도 했다.

그런데 얼마전 막을 내린 해를 품은 달.. 주위에서 너무 재미있단 이야기를 듣고 나도

관심이 생겼지만 이미 15회를 훌쩍 넘긴 시점이여서 내용만 더욱더 궁금해지고 있었다.

마침 그때 알게 된 정은궐 작가.. 그동안 내가 좋아하는 사극이야기를 넘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게 책을 썼다는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주저없이 해를 품은 달을 읽게 되었다.

주인공은 조선 시대 가상의 왕 이훤과 그의 액받이 무녀 월 이라는 여인의 사랑이야기

이다.

무녀 월 이전에 이름은 허연우.. 참으로 얽히고 섥힌 이들의 인연이다.

처음 서신으로 시작된 이들의 사랑.. 비록 얼굴은 보지 못했지만 서로의 끊을수

없는 인연을 알았을까.. 이들은 서로를 그리워하고 보고싶어하고 결국에는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

쉽게 만나고 헤어지고 서로에게 상처만 주는 사랑이 아닌 진정으로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정말 크다는 걸 독자인 저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들의 은밀한 사랑이야기를 나 역시도 조용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즐겁게 책을

읽었습니다.

세자빈으로 간택이 되지만 알수 없는 병에 걸려 죽음을 맞게 되는 허연우..

과연 누가 이 사건을 지시하고 움직였을까.. 정말 손에 놓을 수 없을만큼의

긴장감과 빠른 스토리 전개 때문에 책을 단숨에 읽어버렸습니다.

허연우를 만날 생각만 하고 있던 어린 세자 이훤에게는 정말 청천벽력과도

같은 이야기였습니다.

하나하나 허연우의 사건을 파헤쳐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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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 노희경 원작소설
노희경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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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선택해서 읽게 된 계기도 바로 노희경 작가여서 눈이 먼저 가고 읽게 되었다.

티비에서 유명하게 뜬 드라마가 있어서 비록 그 드라마를 다 챙겨보진 못했지만

그만큼 유명한 작가이기에 이 책 역시도 넘 기대가 되었다.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와 의사인 남편, 딸 연수와 아들 정수에게 늘 헌신적이고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엄마 인희..

책을 읽을수록 눈물이 앞을 가려서 늘 휴지를 챙기고 읽었다.

넘 마음이 아프고, 책 읽는 내내 그 모습이 눈에 선해서.. 더욱 더 읽으면서

마음이 아팠던 책이다.

반나절 만에 읽어버린 책.. 그만큼 이 책속에 깊이 푹 빠져 읽었다.

미련하리 만큼 자신의 역활을 다 했던 엄마. 유부남과의 사랑에 빠졌지만

엄마의 아빠에 대한 모습을 보고 그 사랑을 기꺼이 정리한 연수.

막내여서 늘 철부지 같았던 아들 정수는 엄마의 병을 알고 난후 모든게

달라졌다.

아프다고 할때 병원 한번 가보지 못했을까.. 왜 착한 사람에게 병이 오는

걸까.. 만약 나라면 어떠했을까..

넘 가슴 아프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많아서 눈물이 앞을 가려 책을

읽을 수 없었던 순간들이 많았다.

넘 아픈 가족이야기.. 하지만 엄마를 보낼 수 밖에 없었지만 그런 엄마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가족들..

남겨진 사람에겐 남은 생이 정말 그리움에 치를 떨고, 보고픔에 눈물을

흘리는 날들이 많을것이다.

누구나 한번은 겪게 되는 정말 마지막 이별 이야기.. 당분간 이 이야기가

내 머릿속을 떠나지 못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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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버린 여인들 - 實錄이 말하지 않은 이야기
손경희 지음 / 글항아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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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힘없는 여인들이 살아가기에 이 세상은 그저 호락호락하지 않는다.

삶을 살아가기 위해 나를 버린 여인들이 얼마나 많았을까..

왜 처절하게 죽임을 당해 싸늘한 시신이 되어버린 것일까...

어찌 눈을 감고 이 세상을 등질수 있었는지..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여인들은 참으로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다.

종, 본처, 기생, 무녀, 비구니... 등등.

사랑때문에 내 가장 아까운 목숨도 잃고, 내쳐지고, 잊혀지는 일들 속에서

그저 이들은 사랑한 죄밖에 없다.

그저 신분이 낮아서 힘이 없어서 억울하게 죽임을 당했던 많은 여인들..

이 시대의 목숨은 나의 것이 아니었으리라.

그저 낮추고 또 낮추고 살았을 고단했던 삶을 여인들은 견디어 냈다.

여자의 적은 여자, 살아가기 위해 내 몸을 던진 여인들.

그저 아름다운 여자의 육체를 얻기 위해 덤빈 수많은 남자들..

누가 피해자고 누가 가해자일까..

조선시대에 실제 있었던 일들이라서 더 마음에 와닿았다.

이 책은 총 33편의 세종 대부터 성종 대까지 일어난 간통, 살인, 사기 사건과

온갖 분쟁들을 다루고 있다.

그 시대에도 살인이 일어났다니.. 우리의 삶은 어쩜 옛날과 다를바 없단

생각도 든다.

총 33명의 조선 하층민 여인들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여자의 인생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우리 옛 여성들의 슬프고 고단한 삶이 그려지고 지나간

우리 역사의 슬픈 단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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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트라이엄프 황금펜 클럽 Goldpen Club Novel
유호 지음 / 청어람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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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첩보영화는 많이 봤지만 책으로는 굉장히 오랜만에 읽어보네요.
그래서인지 더욱더 기대가 되는 책이었습니다. 책 도착하자마자 읽기
시작했는데 역시나 제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는 책이었어요.

손에 땀을 쥐는 박진감과 스릴러 있고 다음 내용은 또 무엇일까 넘

궁금해지는 책입니다.
이 책은 한국 선적 화물선이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이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파견된 차수연은 이 일의 적격자로 김석훈을 소개합니다. 김석훈은 라이언,
심바로 이름을 날리고 있었습니다.
일이 하나씩 해결해 나갈것 같으면서 또 다른 일들이 계속 꼬이고 사건이
많이 발생합니다.
과연 한국 선적 화물선에는 무엇이 있는 것일까요?
이를 파헤치기 위해서 다양한 사람들이 이 일에 관심이 있고 또 직접 뛰어
들기도 합니다.
쫓고 쫓기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총격전이 더 흥미로웠습니다.
각종 총기도 나왔는데 저로서는 대강의 짐작만으로 책을 읽었습니다.
김석훈과 차수연이 일로 만나 사랑의 감정으로 느껴 연인이 되는 과정과
또한 결말에는 해피엔딩을 기대했는데 제 생각과는 달라서 무척이나
아쉬웠습니다.
돈과 명예를 위해서는 국가도 배신할 수 있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또 이를
막기 위해서는 또한 정의로운 사람도 있는 것 같아요.
비겁하게 숨은 그늘에서 활동하는것이 아니라 정정당당하고 밝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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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보이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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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있는 새를 보면서 고르게 된 책 원더보이
처음 책을 읽을때는 잘 집중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읽는 내내 빠르게 책속에 빠져서
단숨에 읽게 되었지만 책을 다 읽은 지금은 또 처음과 같은 마음이 든다.
단순하고 명쾌한 기분이 드는 것이 아니라 과연 정훈의 엄마는 진짜 이새인이 맞았을까.
앞으로 정훈이는 어떻게 살아갈까 하는 생각이 지금도 남아있다.
1984년, 열다섯 살 소년 정훈은 트럭에서 과일을 파는 아버지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하고, 정훈이 본 마지막 아버지의 얼굴은 우주비행사처럼 밤거리의
불빛들을 향해 나아가던 그 옆모습이 된다. 사고 후, 아버지는 남파간첩의 차량을 향해
뛰어든 애국지사가 되어 있고,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난 정훈이는 타인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초능력이 생겼다.
또한 물건을 만지면 그 사람의 얼굴까지 기억하게 되었다.
정훈이가 남의 생각을 읽게 되는 구절은 너무 재밌어서 책을 읽는 내내 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나 또한 그런 초능력이 생긴다면 어떨까 하는 엉뚱하고 즐겁고 때론 무서운
상상도 해보았다.
살아계실때 적어놓았던 아빠의 수첩에서 엄마의 단서를 찾게 되고 엄마였을지 모를 그녀는
새와 관련된 도감을 만들던 새를 연구하던 사람이었다.
이 책은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다. 광활한 우주속의 지구와 그 속에 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까지..
처음엔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지만 책을 읽으면서는 단순한 일반 소설이 아닌 작가만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철학이 뚜렷하구나 하는 걸 느끼게 되었다.
우리가 이 우주 가운데 지구에서 태어나고 현재를 살아가게 됨을 감사히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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