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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만 하고 싶어 - 게임 습관을 바로잡아 주는 책, 개정판 ㅣ 좋은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3
오윤현 지음, 설은영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9월
평점 :
이책을보면 게임하는 생각이날아감니다
컴퓨터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는 세상입니다. 저도 아침에 일어나
면 컴퓨터부터 켜지요. 회사에 출근해서도 비슷해요(난초등학생)
아저씨는 시사 주간지 기자인데, 기사를 쓰려면 다양한 자료를 찾아
봐야 해요. 예전에는 그런자료를 책이나 전문가에게서 얻었지요. 그
렇지만 지금은 달라요. 웬만한 자료는 모두 인터넷에서 찾아낸답니다.
컴퓨터는 이제 일을 도와주는 비서이자, 자료를 제공해 주는 정보원
이에요. 물론 가끔 게임을 하라고 꼬드기기도 하지요. 그바람에 약속
도늦고, 책도 못 읽고, 기사고못쓰고, 가족과 운동도 못하는 일이 자
주 생겨요.
아들이 축구를 하자고 졸라도 '이따가 하자, 이따가.' 하고는 컴퓨터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요. 여기에서 살짝 고백하자면,
마지막에 등장하는 토리아빠의 모습이 실제 제 이야기랍니다.
세상의 모든 물건은 잘 쓰면 이롭고, 잘못 쓰면 해로워요. 자동차를
보세요. 어디를 갈 때는 편하지만, 운전을 잘못해 사고가 나면 끔찍하
지요 컴퓨터도 마찬가지예요. 적당히 이용하면 공부나 생활에 큰 도
움을 주지만, 지나치게 쓰면 몸도 마음도 병들게 해요.
이 책의 주인공 토리도 컴퓨터 게임 때문에 거짓말하고, 부모님께
혼나고, 친구와의 사이도 멀어져요. 아마, 여러분도 이런 경험이 있을
걸요?
사람이 만든 컴퓨터에 우리가 끌려 다니다니, 정말 체면이 말이 아
니지요? 지금부터라도 컴퓨터를 꼭 필요한 자료를 찾는 데만 이용하
고, 게임 시간을 줄여 보세요. 나머지 시간에는 책을 보거나 운동을 하
고요.
토리도 이상야릇한 사건을 겪은 뒤, 스스로 게임 시간을 줄이게 된
답니다. 토리가 어떻게 게임 중독에서 벗어나는지 궁궁하지요? 그럼
어서다음 장을 펼쳐 보세요!
거실은 밤하늘을 퍼 나른 듯 깜깜했습니다 . 거실 벽에 걸린
전자시계의 붉은 숫자만이 반짝거렸습니다. 그 숫자가 막 1시23분
으로 바뀔때였습니다.
방문 하나가 살짝 열리더니 작은 그림자 하나가 도둑고양이처럼 살금살금 기어나왔습니다.
이 집의 개구쟁이, 고집쟁이
토리였습니다.
토리의 얼굴은 잔뜩 상기되어 있었습니다. 엄마 아빠 몰래
컴퓨터 게임을 하려는 겁니다.
토리는 더듬더듬 어둠속을 기어갔습니다.
마침내 컴퓨터를 켰습니다. '위~잉' 소리가 나자 토리의
입이 헤 벌어졌습니다.
안방 쪽을 다시 살핀 뒤, 토리는 모니터까지 켰습니다. 거
실이 갑자기 환해졌습니다. 그 빛에 토리의 둥글둥글한 얼굴고 도톰한 입술,
커다한 콧구멍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토리는 얼른 모니터의조명을 흐릿하게 낮추었습니다. 그
리고 아직 졸음이 붙어 있는 반쯤 감긴 눈을 비비며, 마으스를
쓱쓱 움직였습니다.
인터넷 게임 사이트가 열리자, 토리는 아이디와 비밀번호
를 입력했습니다. 곧이어 우락부락한 장사와 칼을 든 호리호리
한 무사, 그리고 장풍을 쏘는 요염한 여자 무사가 격투를
벌이는 화면이 떴습니다.
토리가 가장 좋아하는 '무한 대결' 게임입니다. 자신의 무
기로 상대를 죽이면 점수가 오르고, 그 점수를 이용해서 더
좋은 칼과 방패 따위를 살 수 있는 게임이지요.
토리의 캐릭터는 우락부락하고 덩치가 큰 '왕왕장사' 였습니다.
토리는 자판을 두드려서 왕왕장사를 조종했씁니다.
토리가 빠르게 자판을 두드릴 때마다 왕왕장사는 상대에게
발길질과 주먹질을 퍼부었습니다. 하지만 왕왕장사는 끝까지
싸우지 못하고 매번 상대방의 칼이나 창에 찔려 쓰러졌습니다.
그럴 때마다 토리는 '으이구,으이구' 하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물론, 엄마 아빠가 깨면 안 되니까 아주 작은 소리였지요.
통통한 얼굴이 숮불처럼 빨갛게 달아올랐습니다.
게임을 다섯판이나했는데도 점수는 많이 오르지 않았습니다^^☆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