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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살벌한 그 녀석 1
연우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 책 소개 >
예성 이씨 충렬공파 참판댁의 종가 막내딸 이세비.
귀하디귀할 것 같은 신분이지만,
알고보면 3명의 오빠와 연로하신 할아버지를 받드는 몸종이나 다름없는 처지
결국, 고3때 서울에 있는 대학에 합격해 탈출을 시도하지만,
대학 졸업 후에 마땅히 취직이 되지 않자
다시 한번 고향으로 돌아가야 할 처지가 된다.
그에 어떻게든 취직에 성공하고자 하지만 쉽지가 않고,
힘들게 서울살이를 하던 어느 날, 그녀에게 황금 알바가 뚝 떨어지는데!
"하루 한 끼만 해주는데, 월 300만원?"
조각 같은 얼굴에 다정함이 매력인 배우 유세준.
하지만 알고 보면 악마 같은 성격에, 특이한 식탐을 가지고 있다.
음식 솜씨 좋았던 여사님이 돌아가신 뒤로 맛있는 음식에 굶주린 그.
하루에 한 끼라도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 싶지만.
까다로운 그의 식성을 맞춰 줄 사람이 없다.
결국 제대로 된 식사를 제공해 줄 것을 대가로 쓴 계약서를 내밀며
엔터테인먼트 대표인 형, 태준을 협박한 결과,
진짜 제대로 된 음식을 할 줄 아는 도우미를 만나게 되는데!
"아주머니인 줄 알았던 도우미가 미성년자로 보일만큼 작은 여자......애?"
마음에 들진 않지만 모처럼 입맛에 맞는 음식을 할 줄 아는 그녀를 만나면서,
자신도 모르게 아주 달달한 제안을 하고 만다.
믿는 게 체력뿐인 여자, '이세비'와
있는 게 얼굴뿐인 남자, '유세준'의 파란만장 동거 이야기
< 나만의 키워드>
# 까탈남, 싸가지,가사도우미, 입맛, 배우, 동거
< 등장인물 >
# 유세준 - 배우, 까다로운 입맛의 소유자
- 태준이의 권유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하게 됨.
-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음에도 불구하고 배우라는 일에 전혀 관심이 없음.
-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직후 집안살림을 맡아주시던 아주머니의 손맛에 길들여졌으나 그분마저 돌아가심.
# 이세비 - 이씨 충렬공파 참판댁 종갓집 막내딸
- 종갓집 막내딸로 태어나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까진 이쁨을 받고 자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부터는 어머니와 오빠3명, 할아버지를 받드는 몸종이 됨.)
- 유세준의 집에 가사도우미로 취직.
# 유태준
- 세준이의 형, 세준이가 있는 연예기획사 사장
- 부드러우면서도, 섬세한 카리스마를 가진 남자
- 세준이의 천부적인 재능을 발견하고, 그를 연예계로 끌어들이기 위해 세준이가 내건 조건을 수용하여 계약하지만 계약서 작성후 얼마가지 않아 후회함.
# 진여사
- 세준&태준의 집에서 일하시던 가사도우미, 현재는 돌아가시고 안계심.
- 범상치않은 음식 솜씨를 가지고 계심
- 이 분 음식에 길들어져 다른 사람이 해주는 음식은 전혀 에 맞지 않아 태준&세준 형제는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냄
(태준이는 적응하는데 있어 꽤 오랜시간이 걸렸음, 하지만 세준이는 아직도 적응하지 못한 상태.)
< 줄거리 >
종갓집 막내딸로 태어난 세비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까지는 이쁨을 받고 자랐으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서 부터 어머니와 오빠 3명, 할아버지를 받드는 몸종이 된다. 고3, 원서접수 때 서울에 있는 대학에 원서를 넣었고, 당당하게 합격하면서 종갓집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나 보수적인 할아버지로 인해 대학에 못갈뻔한 상황이 발생하지만 난생 처음으로 자신의 편을 들어준 오빠들의 도움으로 서울로 올라갈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졸업후 1년이 넘도록 취직이 되지 않으면 내려오라는 할아버지 말씀에 세비는 취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하지만 마음처럼 쉽게 취업은 되지 않고, 할아버지와 약속한 기간까지 3개월밖에 남지 않아 세비는 더더욱 초조해지기 시작한다.
유세준은 자신의 형인 태준에게 전화를 걸어 가사도우미를 바꿔달라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태준이는 더이상 하려고 하는 사람이 없다고 반박하고 세준이는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각오해야 될거라며 형을 협박하고, 태준이는 자신의 죽마고우이자 수행비서인 윤태수에게 성별,나이 상관없이 음식 잘하는 사람으로 알아봐달라고 부탁한다. 세비는 친구 태영이를 만나 고소득 알바에 관하여 자세하게 설명을 듣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믿기지 않자 태영이를 의심한다. 태영이는 집 주인의 입맛이 너무 까다로워 버티지 못하고 나가는 사람이 많아서 더 이상 하려고 하는 사람이 없다. 너는 종갓집에서 일하니 너라면 가능하지 않겠냐며 세비를 설득시킨다.
일하기로 한 집에 도착한 세비는 자기가 생각했던 것 보다 집이 좋고, 유세준의 사진이 걸려있자 유세준을 좋아하는 광팬 요리사의 집이라고 생각하며, 집주인이 오기전 허겁지겁 요리를 시작한다. 세비는 6시를 가리키는 시계를 보고 서둘러 그 집에서 나오고, 세비가 나가던 그 시점 세준이는 자신의 집에서 세비가 나오는 모습을 목격한다. 세준이는 세비가 해놓은 반찬들을 꺼내어 맛있게 먹고 자신이 먹고싶은 음식을 세비에게 문자로 보낸다. 태영이의 문자를 받고 불안해하던 세비는 세준이의 문자를 받고, 짤리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을 가진다.
세비는 유세준이 나오는 TV를 보면서 다른 사람들처럼 황홀하단 표정을 지으며 눈을 반짝이는 모습을 보고 있었고, 그러한 세비의 모습을 보며 사실을 알고있던 태영이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답답해한다. 그 때 세비의 폰에 내일 점심도 가능하냐는 집주인 문자가 날라오고, 가능하지만 음식을 먹고 싶으면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하자 세준이는 30만원을 부른다. 그 다음날 세비는 손 칼국수 재료를 사서 세준이의 집으로 향하던 도중 차를 타고 세준이의 집으로 가고 있던 태준이를 만나고, 태준이의 차를 얻어타고 가게 된다. 세비는 태준이의 얼굴을 보며 자신이 알고있던 사람의 얼굴이 떠오르자 연예인 닮았냐는 소리 듣지 않냐며 물어보고, 자신을 제대로 소개하지 않아 죄송하다며 세준이는 자신의 이름과 직업을 설명한다. 태준이의 이름을 듣던 세비는 혼란스러워하고 막판 펀치로 세준이의 얼굴을 보며 두 사람이 형제사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 계약조항
- 하루 삼시세끼 정해진 시간에 제대로 먹게 해줄 것
: 바쁜 연예계 생활로 하루 삼시세끼 다 차려먹기 힘들어지자 하루에 한끼라도 제대로 챙겨먹는 걸로 합의.
- 이것마저 제대로 지켜지지 않자 까칠한 성격이 더 까칠해짐.
# 세준이가 써놓고 간 쪽지 내용
- 김치는 3일에 한 번 새로 담글 것, 국이나 찌개는 필수
- 반찬은 김치 및 장류를 제외한 3가지로 매일 매일 다른 것을 준비할 것.
< 감상평 >
종갓집 막내로 태어나 이쁨을 받아야 할 나이에 몸종과 다를바 없는 생활을 하면서 보수적인 할아버지로 인해 맘대로 하고싶은 것도 못하고 지내왔을 세비를 생각하니 세비가 많이 안타까웠다. 그리고 돌아가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서든 취업을 하려고 노력을 하는 세비가 참 대단했다. 그만큼 정말 돌아가기 싫었구나 하는 세비의 강한 열정이 느껴졌다고나 할까? 만약, 내가 세비와 같은 상황이고, 그러한 환경에서 자라왔다면 나도 세비와 마찬가지로 어떻게서든 벗어나기 위해 별의 별 방법을 다 써보고 노력이란 노력은 다 해봤을 것 같다.
그리고 20여년동안 몸종과 비슷한 생활을 하며 단련해온 세비가 참 존경스러웠다. 나는 그렇게 하라고 하면 진짜 못했을 것 같은데...! 세비가 그러한 환경에서 자라왔기에 지금의 세비가 존재하고, 훌륭한 요리솜씨를 가지게 된 것 같다. 하지만 그렇게 지내면서 정작 세비는 자신만을 위한 시간조차 제대로 가지지도 못하고, 보내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 부분이 난 많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아직 이십대 초반에 젊은 나인데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누리긴 커녕 돌아가지 않기 위해서 취업을 꼭 해야만 하는 사명감을 가진 채 하루하루를 보내는 세비가 내 기준에선 아 참 안됐다. 너무 딱하다. 하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다.
또한 돌아가신 진여사님의 손맛을 잊지 못하여 아직까지도 적응하지 못한 채 그 입맛을 그리워하며 까탈스러운 성격을 마음껏 뽐내는 세준이와, 그런 세준이를 상대하는 태준이의 모습이 언밸런스 하면서도 뭔가 아 형제는 형제구나.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고, 두 사람의 모습에서 나와 내 동생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원하는 것을 안 들어주면 들어줄 때 까지 말꼬리 잡고 늘어지는 동생과 어쩔 수 없이 그 부탁을 들어주는 나의 모습이 겹쳐져 보는 내내 웃으면서 재미있게 봤던 것 같다. 어딜가든 어느 형제,자매,남매의 사이는 가정환경은 다 달라도 비슷비슷한 부분은 없지 않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소설을 읽는 내내 전혀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었고, 여기에 나오는 주인공이나 등장인물들 마다 각기 다른 개성있는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이 소설에 대한 재미를 더 극대화시키는 부분이 상당히 많이 작용된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소설이 재미있게 흘러가는지 그 스킬을 아주 자세히 알고 계시는 작가님이신 것 같다. 그리고 작가님의 작품은 이번에 처음 접하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서 작가님이 내신 전 작품들이 무척이나 알고 싶어졌고, 이 이후에 내실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도 어떤 식의 이야기가 진행될지, 어떠한 소설이 나올지 무척이나 기대가 된다. 얼른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