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아스는 트로이전쟁을 다룬 이야기인 호메로스 원작을 니콜라 친퀘티가
아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정돈한 책이에요.
(오디세이아와 같은 형식으로요ㅎ)
장황한 그리스 신화 속 전쟁인 트로이 전쟁을
이처럼 간결하면서도 기승전결이 완전히 이루어진 글을
만나본다는 게 쉽지 않은데, 앞서 소개해 드린 것처럼
어린이들 대상 또는 어른이지만 빠르게 일리아스를 읽고 싶은 분께 정말 적합해요.
아가멤논과 아킬레우스의 마찰과 신의 지속적인 개입으로 전쟁이 흐름이 바뀔 뻔도 하고
읽는 동안, 오디세이아 보다 신의 개입이 훨씬 많다 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시간의 순서로는 일리아스가 먼저이지만 저는 오디세이아를 먼저 보고 싶기도 했었고
오디세이아를 먼저 읽어도 전혀 저는 문제가 없었기에 순서는 여러분이 선택하셔도 좋을 꺼 같아요)
애초에 이 전쟁도 신에 의해 촉발되었다고 볼 수 있어요.
왜냐면 불화의 신 에리스가 펠레우스와 테티스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하자
화가나서 '가장 아름다운 이에게' 라며 황금 사과를 결혼식장에 던졌다고 하죠.
헤라, 아테나, 아프로디테가 모두 이 황금 사과를 차지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고,
결국 양치기로 분한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에게 공정하게 물었더니,
그의 선택은 아프로디테였어요. 아프로디테가 사랑을 약속했고
그래서 파리스는 선택의 대가로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의 왕비인 헬레네와 사랑에 빠지게 만든거죠.
이렇게 되면서 선택받지 못한 헤라와 아테나가 모두 이 전쟁에 개입하게되면서
여러 신들이 편을 나누어 싸우게 되어 오디세이아에 비해 신의 개입이 많다는 걸 느끼실 거에요.
신의 개입도 오디세이아에 비해 굉장히 직접적인데,
아가멤논과 아킬레우스와 틀어져서
아킬레우스와 그 부대는 전쟁에 참여하지 않고 아가멤논이 트로이와 맞붙어요.
이 때 트로이 궁수 판다로스와 아이네이아스가 아키아군에서 뛰어난 장수인 디오메데스와 격돌해요.
격투중에 디오메데스가 판다로스를 죽였고, 아이네이아스도 돌을 던져 죽일려고 했는데,
그의 어머니인 아프로디테가 직접 도와주었다가 아프로디테가 디오메데스에서 창으로 찔리고,
아폴론이 다시 아이네이아스를 보호하고 전령의 여신 이리스가 나타나
상처입은 아프로디테를 전장으로 멀리 떨어뜨려 놓아요.
그리고 아레스에게 부탁해 올림포스산으로 돌아가서 치료하게 되죠.
중반쯤 이야기가 진행되었을 땐 포세이돈이 아카이아군의 편에 서서 트로이군의 공격을 막아서고,
또 헤라가 제우스를 속여가며 포세이돈을 돕고,
정말 많은 신들이 나와서 엎치락합니다. 재미있어요 ㅎ
이처럼 신이 적극적으로 전쟁에 개입하고 그리고 인간과 격돌도 하게 되는게 인상적이 였어요.
앞서 봤던 오디세이아 에서는 조력자 또는 미래를 열러주는 인물로 신이 나온 느낌인데
이 일리아스에선 신이 좀 더 생동감있고 적극적인 캐릭터라는 느낌이 강해서
다양한 그리스 신을 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고전이라면 어려운 책으로 알고 있지만
이 책은 교사이자 안데르센상 수상 작가인 니콜라 친퀘티가
원작의 감동은 그대로 가져가지만 어린 아이들이 어렵지않게 읽어갈수 있도록
고전을 재해석 한 문체로 정돈되어있어요.
24권에 달하는 원작의 핵심을 잘 담아냈다고 했는데
정말 주요사건들을 잘 정리해둬서 요약으로 읽기도 편하고
정말 중요한 핵심이 잘 담아있는것 같아요.
그리고 학교 현장에서도 널리 읽히는 책이라고 하니
우리 아이들에게 꼭꼭 읽혀보는 것도 추천드려요.
(저도 아이에게 소개해줄 참이랍니다 ㅎ)
고전에 도전하기 어려웟던 분들도
힘들지 않게 고전을 읽을수 있으니
성인, 어린이 모두꼭 읽어봤음 좋겠네요.
이 책을 통해 고전 읽기의 재미를 느끼실 분이 많아질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