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양이로소이다 (한정판)
나쓰메 소세키 지음, 김난주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5월
평점 :
절판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1905년에 나쓰메 소시키가 대뷔작으로 호평을 받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입니다.


지은이의 소개를 쭉 읽어봤는데 가장 인상이 남은 것이

1984년부터 2004년까지 1천 엔권 지폐에 지은이의 초상이 사용되었다고 해요.

그 만큼 그 나라, 일본인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작가라는 걸 알았을 때

무슨 내용이기에 이렇게 자국에서 사랑을 많은 받았을까 궁금했어요.


책을 보시면 너무 이쁜 표지와 달리

꽤나 페이지가 많고 중간에 삽입된 이미지조차 없어요.

그리고 특별한 장의 흐름이 없고 마치 고양이의 무질서한 일기를 읽는 듯한 느낌이였어요.

뒤에서 한번 더 언급할 텐데, 무질서하게 느껴졌던 이유가 있더라구요.

이건 뒤에서 다시 언급할께요.


우선, 여기서 주인공은 앞에 언급했듯 고양이인데,

첫장에서 보인 소개를 이름없는 고양이라고 소개하면서

한 서생의 집에 기거하며 사람들의 형태나 관계나 태도를 관찰하여

인간들을 풍자한 내용이에요.


주인인 서생은 공부하는 척하지만 굉장히 게으르고

스스로 교양인으로 생각하지만 실질적으로 하는 행태를 보면 게으르고 잘난척 하며

고양이가 그 모습을 보며 풍자하는 내용이 첫장으로 시작해요.


그러다 서생의 주변인물들이 나오며 당시 근현대 시대에서의

주요 사회적 인물들의 행태와 허세 등을 고양이 눈과 말을 빗대어 비판하고 풍자하고,

주변 고양이들도 등장하며 다양한 형태의 성격의 인물이 나와서 이야기가 입체적이 였어요.


그리고 1900년 초반의 일본의 근현대적 배경을 두고 써내려간 사회 이야기지만,

막상 읽어보면 상상도 잘 되어서 몰입도가 막 낮지 않아서 편히 읽어볼 수 있어요.


고양이 입장으로 본 인간의 관계주의나 행복이란 무엇인가

이런 고양이가 관찰한 인간의 모습이 서술되면서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어요.


마지막 장에선 고양이가 결국 술을 먹고 물독에 빠져 허우적 대다가

결국 내려놓고 평온함은 죽지 않고서는 얻을 수 없다 라는 철학적 문장을 남기며 마지막을 맞이하는데,

표현된 형태가 하나의 시처럼 느껴졌어요.


마지막 장이 끝나고 역자 해설에 좀 더 가볍게 설명된 파트가 있는데, 흥미로웠어요.

제가 앞에 언급했듯이 무질서한 고양이의 일기를 읽는 듯한 느낌이였다고 했는데,

이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가 처음부터 소설의 쓸 요량으로 계획하고 시작하지 않아서,

소설이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할 양식이 없다고 설명이 되어 있었어요.


왜냐면 다음 해 발표한 '도련님'과 같은 책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라는 책과 같이

해학과 풍자가 넘치는 유쾌한 소설인데 일정한 스토리를 갖고 있다고 하는 걸로 봐서는

정말 이 책은 처음에 소설로 나올 목적은 아니였었나봐요.


무튼, 이 책에 출현하는 인물과 캐릭터들이 뜬금없이 출현하고 일정한 흐름의 스토리를 이어가는 건 아니지만

풍자와 해학으로 당시 시대와 사회를 비판하고 비평 의식을 특징으로 가진

그 시대상을 이해하기에도 좋고 인간에 대한 근본적 사회 비판 소설이 아닐까 싶어요.





좋은 책, 감사합니다.

이 책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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