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번역본을 가진 <어린왕자> 책에 관해
당대 역사와 문화적 배경과 철학적 사고까지 함께 풀어낸 책이에요.
저자도 처음 어디 독서모임에서 <어린왕자>에 대해 말해달라고 했었는데,
웃음으로 사양했다고 해요.
그도 이 책은 짧은 동화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기에 특별한 설명이 필요없다 는
그의 생각이였죠.
이 책은 차근히 읽으면 이해가 되지만 책을 글자로 읽기 보단
여우가 언급한 것 처럼 마음으로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다양한 번역을 두고 다양한 말들이 나온다는데,
저자는 참된 단순한 진리를 보여주는 게 좋다고 생각했을 지도 모르겠네요.
이 책은 <어린왕자> 전문을 다 설명해두고 있진 않아요.
그래서 <어린왕자>를 읽지 않았던 분들이라면,
꼭꼭 먼저 책을 먼저 읽어 보시고 이 책을 읽으면 더 잘 저자의 의도를
잘 파악하실꺼에요.
저도 <어린왕자>라고 하면 모자모양의 그림 (보아뱀이 삼킨 코끼리), 장미꽃, 여우, 조종사 그리고
여러 행성의 사람들 정도가 기억이 나요.
동화라 생각했어서, 어느정도의 도덕적 또는 일상적 교훈정도가 남는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저자는 이런 상태가 "길들이지 못한 상태"라고 보았어요.
지금 보니 정말 흥미있었던 몇 장면을 기억하고 몇 문장 인상에 남는 정도니까요.
이 책을 통해 본 <어린왕자>는 여러 곱씹어볼 책인 것 같아요.
단순한 구성의 모습이 아닌 액자구조의 형태라는 것도
이제야 인지가 되고,
에피소드들 또는 어린왕자와 나눈 대화에서 오는 깨달음은
성인이 되어서 더 많이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앞에 헌사가 있는데, 작가가 제일 친한 친구에게 바치는 것 같지만
종합적으로 보면 보편적인 어른과 어린이에게 바치는 헌사로 소개하고 있어요.
즉 어른 레옹 베르트(친구)에게 바치는 책이면서도
어린 레옹 베르트에게 바치는 책이 되고, 나아가 모든 어른에게 그리고
모든 어린이에게 바치는 책인 것이죠.
<어린왕자>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생텍쥐페리가 미국에서 쓴 책이에요.
책에는 전쟁을 언급하지 않지만 유대인이였던 친구 레옹 베르트가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자신의 친구를 잊지 않고 염려하고 있음을 책으로나마 알리고 싶었다해요.
그냥 가볍게 흘러갈 수 있는 헌사에도 더 깊은 마음이 담겨 있다는 게
<어린왕지>를 새롭게 볼 수 있는 첫 시작으로 느껴졌습니다.
또한 <어린왕자>는 이성적 사고방식에 물든 어른들의 한계를 끊임없이
지적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헌사에 나오는 "어른들은 누구나 처음에는 어린이였다(그러나 그걸 기억하는 어른은 별로 없다)."
라는 문장이 있는데, 이 문장은 데카르트의 [방법 서설]에서 가져온 문장이라고 해요.
데카르트는 인간이 어린이일 때부터 이성을 가진 존재고 나아가 모든 인간은 보편적으로
이성을 갖춘 존재라고 하는데,
저자는 어린이는 이성의 진리가 아니라 마음의 진리를 바라볼 줄 아는 능력을 갖춘 존재라고
데카르트의 합리주의를 비판하며 쓴 글로 보았다고 해요.
이 외에도 다양한 문장의 단어들의 본래의 의미를,
왜 이 원문에 이 단어를 사용했는지에 대한 본래 의미까지 설명해주는 책이라,
내가 읽었던 <어린왕자>를 다시 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양한 철학적 의미를 알게되었고,
암시한 속뜻도 알게되고 흥미있게 본 것 같아요.
현 시대의 고뇌도 저자의 설명으로 같이 연상이 되니
어른이 다시 읽어볼 만한 책인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