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교육과 유전의 관계를 행동유전학적 관점에서 푼
교육서이자 교육이 갖는 생물학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보통 공부머리도 유전이다 라는 얘길 많이 하죠.
아무래도 엄마 아빠의 유전자를 당연 자식을 이어 받으니
외모나 행동적인 특징 뿐 아니라 지식을 습득하고 성과를 내는 것도 유전일 것 이다 라는
추측과 확신을 많이 가집니다.
이 책에선 어떻게 보았을까요?
이 책의 저자는 행동유전학, 교육심리학, 진화교육학을 전공한 교수로
특히 일본 내 쌍둥이법 연구의 일인자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안도 주코 입니다.
저도 생명공학, 의생명공학을 전공한 사람으로
특히 유전학 관련해선 일본으로 유학가는 사람도 꽤 있었어요.
그래서 이 책을 봤을 때, 행동유전학과 교육에 대해 어찌 풀어냈을까 궁금했답니다.
일딴, 아무래도 유전자에 대한 내용이 나오잖아요.
유전이냐 아니냐를 논하기 전에 먼저 엄마아빠로 부터 어떻게 유전되는지
멘델의 유전 법칙을 먼저 첫 장에서 설명되어 있어요.
아마 학창시절에 멘델의 법칙이라고 완두콩으로 설명된 유전 원리를 배웠을 꺼에요.
다시끔 보게되었는데, 제가 약간의 색안경이 있을 수 있어요.
일본의 유전학이 잘 되어있다라는 관점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굉장히 잘 설명이 되어 있어요.
이 첫장에서 멘델의 우열의 법칙, 분리의 법칙, 독립의 법칙에 대해 설명이 되어있고
유전자형(유전형질)과 특정 유전자형를 구성하는 개별유전자인 대립유전자 또는 대립형질이라 부르는 allele의
정의도 나옵니다.
일딴 이 정도 이해를 하고 들어가면 유전자 구성에 대한 내용을 많이 이해할 수 있어요.
이 외에도 유전자 재조합 방식을 그림으로 잘 표현이 되고 있고,
폴리진이나, SNP, 다유전자점수 등 유전학에서 언급되는 다양한 정의도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유전학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보아도 참 좋겠다 싶었어요.
일딴 다시 책의 내용으로 돌아와서
이 유전법칙을 기반으로, 특히 무작위성의 독립의 원칙을 기반으로
유전은 유전되지 않는다. 라는 중요한 의미도 이해하게 될 거에요.
이게 무엇이냐면 양쪽 부모로 부터 하나씩 유전형질을 받아 무작위성의 독립의 법칙으로
자녀는 종모양의 정규분포를 갖게 되죠.
그래서 평균의 값을 갖는 자녀가 70%로 대부분이지만 부모의 유전자를 물려받았음에도
닮지 않은 인상을 주는 것이 약 30%를 차지 해요.
그래서 유전은 유전되지 않는다 라는 표현도 이해해야한다고 생각해요.
무조건적 유전을 맹신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것 같아요.
이 책에선 유전과 학업적 성적, 공유환경 사이의 상관관계를 일란성 이란성 쌍둥이를 두고
설명하고 있어서 참고로 이해되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몇 쌍둥이를 성장 사례를 들어 유전의 발현을 보여주는 데요.
책 뒤에 언급되었듯이,
같은 유전을 지닌 일란성 쌍둥이의 특정 행동이 동일해도
이를 설명하는 사유가 후족조치에 가깝다 라는 얘길 했을 때,
유전의 힘이 대단함을 느꼈습니다.
그 사례는 아래와 같이,
엄청 손을 씻는 행위를 가진 쌍둥이들(각 다른 집으로 입양된)의 행동의 이유를 각 이렇게 답했어요.
한 쌍둥이는 엄마가 이렇게 굉장히 손씻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본인도 그렇게 행동해서
결국 그렇게 나도 따라 컸다 라는 형태로 언급했고,
나머지 쌍둥이는 엄마가 정말 지저분해서 그에 대한 반항으로 그렇게 손을 씻었다 라고 언급해요.
같은 행동이지만 이유가 다르죠.
저자는 본인의 행동의 이유를 부모탓으로 돌리지만 사실은 본인의 의식 너머에서
작용하는 유전적 특성이 단지 '합리적으로' 설명하려는 후속조치에 불과하다 라고 언급을 하는 것으로 보아,
환경자체가 아이의 행동을 형성하는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어요.
저자는 부모가 자녀를 교육할 때
절대적 가치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고,
유전적으로 동일하게 타고난 특성이라 하더라도
부모가 받아들이는 방식에 따라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달라진다고 하니까 말이죠.
저자는 부모가 기대하는 만큼 아이는 부모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해요.
어찌보면 부모가 어찌하냐에 따라 달라지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앞서 언급된 동일한 행동에 대한 후속조치적 생각이나 받아들이것에 대한 차이나 이런걸 보면,
어느정도 이해가 됩니다.
자식을 키우다가 본래 타고난 자녀본인들의 방식이 표현될 때, 이것이 내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더라도
이럴 가능성에 대해 행동유전학적 관점으로 미리 각오한다면
그것 또한 받아들이는 형태에 따라 자녀와의 관계가 달라질 수 있다고도 생각이 되네요.
교육은 유전을 이길 수 없다 라는 인상이 좀 더 강하게 들었어요.
즉 유전이 교육에 밀릴 만큼 약하지 않다는 점을 저자는 전하고 싶었고,
교육으로 유전을 극복할 수 있다거나 교육으로 얼마든지 가능하다 는 이야기는 아니라는 점을
이해시키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교육이 무쓸모라고 하진 않았어요.
교육은 인간에게 있어서 진화의 산물이고 인간은 교육하는 동물이니까요.
이 교육으로 인해 유전적 소질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보았으니까요.
결국 본래 타고난 유전된 교육적 자질이 메인이 될 수 있겠지만
이 타고난 유전적 영향을 이해하는 게 부모의 마음성찰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15세 이상만 되어도 환경적 영향을 줄고 유전적 영향이 커진다고 하잖아요.
아이의 유전적 성향을 잘받아들이고, 이를 부모로서 잘 소화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