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는 종종 찾아보는 파트인데, 이번엔 물고기와 세계사에 관한 내용이라 신선했어요.
우리는 보통 역사라 하면 전쟁, 정치, 영웅을 떠올리지만
이 책은 전혀 다른 관점인 물고기에서 이야기를 시작해요.
자연과 세계사의 관계는 분명 있지만 그 자연중에서도,
물고기 청어와 대구에 집중해서 관련된 이야기를 푸는 건 독특했어요.
이 책은 단순 상업적 이익이나 특정 종교로 인한 활용을 넘어서
청어와 대구가 어떻게 문명과 국가의 흥망을 바꾸었는지를 구체적인 사례로 보여줘요.
단순한 생물 이야기 같지만, 사실상 인간의 생존과 세계의 흐름을 설명해 주는 하나의 요소가 된 거에요.
북유럽 시대의 청어는 중세 교회 금식령과 맞물리며 유럽 경제를 바꿔 놓았고,
대구는 대서양의 신대륙 발견과 식민지 확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어요.
이렇게 물고기 한 종이 교역과 전쟁, 기술 발전까지 연결되는 과정은 매우 놀랍고 흥미로워요.
회유어인 청어의 이동 경로가 바뀔때 마다 국가의 운명이 달라졌고
몇 학자들은 바이킹이 고향을 버리고 브리튼섬을 침략하게 된 결정적인 요인이
바로 청어의 회유 경로 변화를 꼽는다고 해요.
그만큼 청어의 이동 경로의 변화에 따라 13세기부터 17세기 유럽의 세력 판도를
뒤흔들어 놓을 정도로 아주 중요한 요인이였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