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의 동행
미치 앨봄 지음, 이수경 옮김 / 살림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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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 Canon EOS 30 / Kiev, Ukraine




 p.71  ...... 하지만 나의 일상-일하고, 뉴스를 검색하고, 이메일을 체크하는-은 그저 나만을 위한 것이었지 어떤 믿음이나
         전통과 연결되어 있는 것은 아니었다. 나는 무엇과 연결되어 있었을까? 좋아하는 TV 프로그램과? 조간신문과?
         내 일은 융통성과 적응력을 필요로 했다. 종교적인 의식은 그와 반대였다. 게다가 나는 종교적인 의식과 습관들이
         좋은 것이기는 하지만 시대에 뒤떨어진 진부한 것이라고 여겼다. 마치 먹지를 대고 글씨를 베껴 쓰는 일처럼.

 '자신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게 되는 책인듯 하다..
 앞서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에서 언급한 '평생 헌신할 수 있는 공동체'를 찾는 일에 대한 진전된 방법을 보여주는
 느낌도 든다.

 실제로.. 평생 함께 할 수 있는 공동체를 갖고 있다는 것..
 정말 그것만큼 행복한 일도 없을 듯 하다.. 
 내가 속해 있는 공동체도 역시..
 변질될 수 있고.. 깨어질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복력과 재생력을 가진 그런 건강한 공동체로 자라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그 공동체의 정신이.. 내 딸의 딸, 그 딸의 딸까지도 계속 전달될 수 있는 그런 살아있는 공동체였음 좋겠다... 



 pp.139~140  사실 우리가 '우울증'이라고 부르는 것은 대부분 '불만'이라는 감정인 경우가 많다. 기준을 너무 높게 설정해
                   놓거나, 마땅한 노력은 기울이지 않으면서 훌륭한 결과만을 얻으려고 하는 것에서 비롯된 감정 말이다.
 

 ㅋㅋ...
 "지금 나 그 우울증에 걸려있는 거 아냐?"고 자문하게 되는.... ^^
 충분히 많은 것을 갖고 있는데....
 현재의 나에 대해.. 현재 내 상황에 대해 이렇게도 불만족스러운 이유가 뭘까.. 고민해본다...
 그 답을 찾으면.... 아래에서 언급하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되지 않을까...



 pp.144~145  그럼 이제 행복의 비결이, 수수께끼가 풀린 건가요?
                   "그렇다고 생각하네."
                   말씀해 주시겠어요?
                   "준비됐나?"
                   준비됐습니다.
                   "만족할 줄 아는 것."
                   그게 다인가요?
                   "감사할 줄 아는 것."
                   그게 다인가요?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해서. 자신이 받은 사랑에 대해서. 그리고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것들에 대해서."
                   그게 다인가요?
                   렙은 내 눈을 잠시 응시했다. 그리고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그게 전부야."
 
 
 "만족할 줄 아는 것"과 "감사할 줄 아는 것"의 자리를..
 "좀 더 많은 월급"과 "좀 더 뽀다구 나는 직장"이 대신하고 있는 것을 본다.....
 제 자리를 찾게 되는 그런 날이 오겠지..... 
 
 참 얄팍한게도....
 머리로는 월급을 좀 더 많이 받고.. 좀 더 사람들이 '우와'하는 직장에 다녀도 그리 행복하지 않을 줄 알면서도..
 끊임없이 그런 꿈을 품어야 될 것만 같은 생각이 드는 이유가 뭘까....



 p.199  하지만 진정한 헌신이란 뭔지 아니? 늘 한결같은 태도와 노력, 그게 헌신이야. 신앙에서든, 결혼생활에서든."

 조물주와의 관계에서 늘 한결같은 태도와 노력을 기울이고..
 공동체와의 관계에서 늘 한결같은 태도와 노력을 기울이고..
 나자신과의 관계에서 늘 한결같은 태도와 노력을 기울이고..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늘 한결같은 태도와 노력을 기울이고..
 자녀들과의 관계에서 늘 한결같은 태도와 노력을 기울이고..
 직장동료와의 관계에서 늘 한결같은 태도와 노력을 기울이고.. 

 그렇게 진정한 헌신이라는 걸 했을 때..
 눈에 보이기엔 시대에 뒤떨어져 보이고.. 진부해 보이지만..
 결국은 끝까지 남고.. 다음 세대로 연결되는 그 무언가가 존재할 수 힘이 생기는 게 아닐까 싶다.....



 자신에 대해서.. 가정에 대해서.. 직장에 대해서.. 공동체에 대해서..
 보다 진지한 고민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좀 더 늘어나기를 희망한다.... ^^

 
 좀더.. 진지해지자..
 그리고.. 랍비 앨버트 루이스처럼.. 좀 더 밝고 유쾌하고 긍정적인 사람이 되자... ^^   애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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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사마리아인들 - 장하준의 경제학 파노라마
장하준 지음, 이순희 옮김 / 부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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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쁜지'를 명쾌하게 풀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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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사마리아인들 - 장하준의 경제학 파노라마
장하준 지음, 이순희 옮김 / 부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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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2009.7.10(금) LEICA D-Lux 3

http://mj413.egloos.com/1667216 


 ^^
 그동안..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막연한 느낌으로만.. 부자 나라들이 '나쁘다'고 해왔는데..... 
 그들이 '왜 나쁜지'가 명쾌해졌다.....



 p.99  안타깝게도 부자 나라들이 가난한 나라들을 상대로 '사다리 걷어차기'를 하면서 자유시장, 자유무역정책을 강요해
        왔다는 사실 역시 역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이다.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이산화탄소 배출규제도 '사다리 걷어차기' 사례가 아닐까 싶다....
 오랜기간 보호무역을 하고 이산화탄소를 무제한 방출하면서 얻은 산업화인데.. 이제와서..
 근뎅.. 이산화탄소가 지구온난화를 야기한다는 과학적 사실도 가짜아닐까... ㅋㅋ 


 pp.276~277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자신들이 주장하는 자유무역, 민영화, 그리고 그 밖의 여러가지 정책들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기에 정책 실패에 대한 '변명'을 비정책적인 요인, 즉 정치와 문화에서 찾는 사례가 점점
                  두드러지고 있다.


 책에서 '사악한 삼총사'라고 부르는 다자기구 IMF, WTO, World Bank...
 나 역시 개도국들이 선진국이 되지 못하는 주요한 이유 중 하나가 문화와 국민성이라고 생각했는데..
 언론과 마저 장악한 사악한 삼총사들의 변명에 속아온 것은 아닌지...... 



 pp.265~266  민주주의는 '1인 1표'의 원리에 따라 움직이고, 시장은 '1달러 1표'의 원칙에 따라 움직인다.

 근뎅...
 내가 하루하루 경험하고 있는 민주주의라는 게.. 
 '1달러 1표' 원칙에 따라 움직인다는 패배적인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 ^^ 



 p.293  이는 공자의 "만일 사람들을 법으로써 이끌고 처벌로써 화합시키고자 한다면, 사람들은 처벌을 피하려 노력하면서도 
          아무런 부끄러움을 모를 것이다. 만일 사람들을 덕으로써 이끌고 예절로써 화합시키고자 한다면, 사람들은 부끄러움을
          느끼고 선량해질 것이다."


 흐음... 어렵다...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을 생각한다'를 읽고 있는데.. 책에서 언급되는 '그들'이 자꾸 생각난다...
 법조항들을 통해 정의를 실현한다기 보다.. 
 범법행위를 합리화하고 피할 수 있는 틈새로서의 법조항들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되레.. 법을 피하고 처벌받지 않았다는 '자랑스러움'이 부끄러움을 삼켜버리게 되는 것은 아닌지.... ^^



 p.297  물론 사람들의 행동양식에 따라 경제발전에 차이가 나타난다는 것 자체를 부인할 수는 없다. 다만 나는 사람들의 행동이
          문화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할 뿐이다. 문화는 변화한다. 많은 문화주의자들이 은연중 전제하는 것처럼
          문화를 숙명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옳지 않다.  

 pp.300~301  다시 말해 문화는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변화한다...... 많은 문화주의자들이 이론적으로는 문화가 바뀐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실제로는 문화를 변치 않는 것으로 취급한다. 이것이 요즘의 문화주의자들이 과거 당시의 정반대의
                  기록에도 불구하고 경제발전의 첨단에 있는 일본을 아첨하듯 좋게 그리는 이유이다.

 과거에 후진국인 우리나라를 '문화적 비관론' 관점에서 바라보던 선진국들도..
 우리나라가 이렇게까지 발전하자 말을 많이 바꾸고 있단다...
 


 p.321  현재를 희생해서 미래를 개선하라는, 간단하지만 강력한 이 원칙 때문에 미국인들은 19세기에 자유무역을 실시하지
          않았다. 바로 이것 때문에 얼마 전까지도 핀란드 사람들은 외국인 투자를 허용하지 않았다. 

 사다리 걷어차기의 전형적인 예... ㅋㅋ..



 p.334  그러나 우리에게 참된 희망을 주는 것은, 나쁜 사마리아인들 가운데 대다수가 탐욕스럽지도 않고 편협하지도 않다는
          사실이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쁜 일을 할 때는, 그 일로 엄청난 물질적 이득을 얻는다거나, 그 일에 대해
          강한 확신이 있어서가 아니다. 다만 그것이 가장 쉬운 길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경우가 많다.

 p.335  부자나라들이 과거에 나쁜 사마리아인들처럼 행동하지 않은 적이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 그 역사적인
          시기는 경제적으로도 훌륭한 결과를 낳았다. 개발도상국 세계는 그 이전과 그 이후를 통틀어 경제적으로 가장 높은
          성과를 올렸다. 그 경험에서 교훈을 찾는 것이 우리의 도덕적 의무이다.


 일을 하다보니 실제로 그렇더라..
 내 경우는....
 나쁜 일을 할 때는 아니지만.. 
 주로.. 대세에는 지장이 없지만.. 분명한 문제점이 있고.. 개선이 필요한 상황인데..
 그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안 하는 이유는..
 
 안 하고 버티는 게 가장 쉬운 길이기 때문에......


 아무튼..
 저자는..
 '희망'과 '도덕적 의무'로 책을 마무리하고 있다..

 개도국과 선진국이 상생하는..
 그 희망이 현실이 되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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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두 번째 이야기
폴 해링턴 지음, 장정운 옮김 / 살림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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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6(수) LEICA D-Lux 3



 p. 17 우리가 꿈꾸는 능력이 있다면 분명 그 꿈을 이루는 힘 또한 갖고 있습니다.
 
 꿈꾸는 능력이 있다고해서..
 꿈을 이루는 힘까지 "내가 100% 항상 갖고 있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1%의 힘조차 없는 경우를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된다면..  더더욱....
 

p.202 이는 끌어당김의 법칙의 기본입니다. 원하지 않는 것이 아닌, 원하는 것에 집중하세요.

 ^^ 나에게도 많은 연습이 필요한 태도인 듯 싶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게 정말 무엇인지를 모르겠는 경우는.. 참 답답하다.. ^^ 


p.210  그렇다면 왜 미디어는 이러한 일을 하는 것일까요? 왜 그들은 세계의 적대적인 면을 보여주는 것일까요? 
         바로 두려움은 잘 팔리는 상품이기 때문입니다. 스티븐 킹에게 물어보세요. 
         두려움은 하나의 엔터네인먼트이고 쇼 비즈니스입니다.


 완전 동감이다... ^^


 돈이 부족하면 비참한 삶을 살게 될 지 모른다는 두려움..
 참거나 양보하면 바보로 취급받을 것 같은 두려움..
 공부를 못하면 아이가 불행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남들 보기에 뽀다구 나지 않는 그런 직업을 갖고 있다가는 결국 실패한 인생으로 마감하게 될 것 같은 두려움..
 정직하게.. 원칙대로.. 상식대로 살면 손해볼 것 같은 두려움..
 이렇게 살다가는 결국 망하게 될 것 같은 두려움..

 적어도.. 그런 류의 쇼에는 놀아나지 않는 인생이었음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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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네 집 - 윤미 태어나서 시집가던 날까지
전몽각 지음 / 포토넷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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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17(일) LEICA D-Lux 3

http://mj413.egloos.com/

 [윤미네 집]이라는 책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건.. 작년 3월..

 사진작가 한 분이.. 
 .. 어떤 일본사람은 평생 자기가 사는 동네만 찍었다고...
 .. 그리고.. [윤미네 집]이라는 책이 있는데 강추한다고...  
 나 같이 평범한 사람도 평생 사진작업을 할 수 있다고 격려하시며 소개하신 책...

 온라인..오프라인 상에서 정보조차 찾기 쉽지않던 그 책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되어 기뻤다..
 
 조심조심 책장을 넘기면서...
 따뜻함과 애정이 서로다른 깊이와 색깔로 여기저기 묻어있는 사진들을 보면서...
 마냥 좋았다..
 가족사진 찍을 때가 항상 가장 난감한데.. 좋은 교과서가 될 것 같다.. 


 ㅋㅋ.. 다만..
 책 끝자락에서.. 그 주인공들의 현재 모습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되어서 시원하기는 했는데..
 전몽각선생님도 사실.. 교수님이셨던데다..
 그 분의 아들..사위.. 며느리.. 대부분이.. 소위 간지나는 직업들을 갖고 계셔서...
 <평범>이란 환상에 살짝 녹이 낀 기분이 든다... ^^; (계속 궁금한 상태에 있는 게 더 좋았을 뻔도 했다 ㅋㅋ)
 

ㅋㅋㅋ... ^^
나름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사진 한 컷 ^^



                                                                               2010.1.17(일) LEICA D-Lux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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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3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 분의 아들..사위.. 며느리.. 대부분이.. 소위 간지나는 직업들을 갖고 계셔서...
<평범>이란 환상에 살짝 녹이 낀 기분이 든다... ^^; (계속 궁금한 상태에 있는 게 더 좋았을 뻔도 했다 ㅋㅋ)

-> 제가 느낀 감정과 같으시군요. 매우 공감했습니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