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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의 동행
미치 앨봄 지음, 이수경 옮김 / 살림 / 2010년 3월
평점 :
http://mj413.egloos.com/1674893
2003 Canon EOS 30 / Kiev, Ukraine
p.71 ...... 하지만 나의 일상-일하고, 뉴스를 검색하고, 이메일을 체크하는-은 그저 나만을 위한 것이었지 어떤 믿음이나
전통과 연결되어 있는 것은 아니었다. 나는 무엇과 연결되어 있었을까? 좋아하는 TV 프로그램과? 조간신문과?
내 일은 융통성과 적응력을 필요로 했다. 종교적인 의식은 그와 반대였다. 게다가 나는 종교적인 의식과 습관들이
좋은 것이기는 하지만 시대에 뒤떨어진 진부한 것이라고 여겼다. 마치 먹지를 대고 글씨를 베껴 쓰는 일처럼.
'자신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게 되는 책인듯 하다..
앞서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에서 언급한 '평생 헌신할 수 있는 공동체'를 찾는 일에 대한 진전된 방법을 보여주는
느낌도 든다.
실제로.. 평생 함께 할 수 있는 공동체를 갖고 있다는 것..
정말 그것만큼 행복한 일도 없을 듯 하다..
내가 속해 있는 공동체도 역시..
변질될 수 있고.. 깨어질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복력과 재생력을 가진 그런 건강한 공동체로 자라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그 공동체의 정신이.. 내 딸의 딸, 그 딸의 딸까지도 계속 전달될 수 있는 그런 살아있는 공동체였음 좋겠다...
pp.139~140 사실 우리가 '우울증'이라고 부르는 것은 대부분 '불만'이라는 감정인 경우가 많다. 기준을 너무 높게 설정해
놓거나, 마땅한 노력은 기울이지 않으면서 훌륭한 결과만을 얻으려고 하는 것에서 비롯된 감정 말이다.
ㅋㅋ...
"지금 나 그 우울증에 걸려있는 거 아냐?"고 자문하게 되는.... ^^
충분히 많은 것을 갖고 있는데....
현재의 나에 대해.. 현재 내 상황에 대해 이렇게도 불만족스러운 이유가 뭘까.. 고민해본다...
그 답을 찾으면.... 아래에서 언급하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되지 않을까...
pp.144~145 그럼 이제 행복의 비결이, 수수께끼가 풀린 건가요?
"그렇다고 생각하네."
말씀해 주시겠어요?
"준비됐나?"
준비됐습니다.
"만족할 줄 아는 것."
그게 다인가요?
"감사할 줄 아는 것."
그게 다인가요?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해서. 자신이 받은 사랑에 대해서. 그리고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것들에 대해서."
그게 다인가요?
렙은 내 눈을 잠시 응시했다. 그리고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그게 전부야."
"만족할 줄 아는 것"과 "감사할 줄 아는 것"의 자리를..
"좀 더 많은 월급"과 "좀 더 뽀다구 나는 직장"이 대신하고 있는 것을 본다.....
제 자리를 찾게 되는 그런 날이 오겠지.....
참 얄팍한게도....
머리로는 월급을 좀 더 많이 받고.. 좀 더 사람들이 '우와'하는 직장에 다녀도 그리 행복하지 않을 줄 알면서도..
끊임없이 그런 꿈을 품어야 될 것만 같은 생각이 드는 이유가 뭘까....
p.199 하지만 진정한 헌신이란 뭔지 아니? 늘 한결같은 태도와 노력, 그게 헌신이야. 신앙에서든, 결혼생활에서든."
조물주와의 관계에서 늘 한결같은 태도와 노력을 기울이고..
공동체와의 관계에서 늘 한결같은 태도와 노력을 기울이고..
나자신과의 관계에서 늘 한결같은 태도와 노력을 기울이고..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늘 한결같은 태도와 노력을 기울이고..
자녀들과의 관계에서 늘 한결같은 태도와 노력을 기울이고..
직장동료와의 관계에서 늘 한결같은 태도와 노력을 기울이고..
그렇게 진정한 헌신이라는 걸 했을 때..
눈에 보이기엔 시대에 뒤떨어져 보이고.. 진부해 보이지만..
결국은 끝까지 남고.. 다음 세대로 연결되는 그 무언가가 존재할 수 힘이 생기는 게 아닐까 싶다.....
자신에 대해서.. 가정에 대해서.. 직장에 대해서.. 공동체에 대해서..
보다 진지한 고민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좀 더 늘어나기를 희망한다.... ^^
좀더.. 진지해지자..
그리고.. 랍비 앨버트 루이스처럼.. 좀 더 밝고 유쾌하고 긍정적인 사람이 되자... ^^ 애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