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성경이야기
쟌 갓프레이 지음, 파올라 베르톨리니 그루디나 그림, 임금선 옮김 / JCR KIDS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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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정감 어린 그림에 예쁜 단어들로 구성된 성경이야기책.

 

30개월 아이를 키우면서 이제 성경을 들려주어야지 생각을 하면서

어떤 책을 고를까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선택한 책.

 

어렵지 않은 성경을 복잡하지 않게, 하지만 알찬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이였다.

 

천지창조, 노아의 홍수, 아브라함의 받은 약속, 이삭과 리브가, 요헵이야기 모세이야기.... 여리고이야기

기드온, 룻, 사무엘, 다윗, 솔로몬....

그리고 예수님, 예수님의 설교들...

재미있고 환상적인 이야기들, 아이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환타지적인 이야기들이 재미나게 구성되어있다.

짧지만 강렬하게.

자칫 유행에도 떨어져 보이고,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는 삽화도 너무 귀엽고 예쁘게 담겨져 있었다.

 

구약부분이 좀 적은 분량인게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기억해두었다가 잠자리에서 외워주기에 너무 좋은 아이디어책인 듯.

사실 알고는 있지만 아이에게 이야기 해주기엔 재미없고 적절한 단어를 찾기 힘든 부모님이라면 더욱 안성맞춤인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조금 크면 아이 혼자 읽을 수 있을테지만

 

아이에게 재미난 성경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부모님이라면 이 책을 바탕으로 양념을 조금 가미해서 들려주는 것도 멋진 엄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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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클래식 - 조우석의 인문학으로 읽는 클래식 음악 이야기
조우석 지음 / 동아시아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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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굿바이 클래식

.... 조우석의 인문학으로 읽는 클래식 음악 이야기...

클래식의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유쾌한 반란...

 

이 책은 클래식을 모르는 사람들이 클래식을 좋아하지 않아도 될 이유를 적어놓은 듯하다.

자신의 생각이라는 단어의 반복으로 글의 정확도랄지 객관성을 잃고

비판하기 위한 비판을 하고 있는 책같다.

자칫 국수주의자의 글이라는 오해도 살 만 하다.

슈베르트를 중고생의 감성의 빠져 허우적거리는 작곡가라고 비평하는 점이나...

 

어느정도 아니 많은 부분 클래식이 종교성향적인 것은 사실이다.

과거도 현재도. 하지만 과거가 없이 현재란 존재할 수 없다.

과거의 클래식이 우리에게 종교와 함께 들어와서 영향을 끼쳤기에

지금의 대중가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영향받은 나름의 음악으로의 진화라고나 할까.

 

그런면에서 아주 불편한 책이였다.

유쾌하지 않은 독설이 담긴...  무조적으로 클래식을 관에 넣어버렸달까.

 

문화적 우월성을 표지하는 음악이 클래식임은 인정하지만

그냥 대등한 음악의 하나, 취향의 하나로 인식하게 해줄 책이라는 기대는 첫장을 넘기며

깨뜨려버리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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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의 이방인
제임스 처치 지음, 박인용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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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북한을 그리고 있는 그 어느책과도 다른, 동정과 연민이라는 감정이 깔려있지 않은 책 이다.

 

전쟁영웅 장군을 할아버지로 둔 오검사원이 의도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토대로 사건의 중심에 서서히 도달하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사람은 자신이 아는 것이 전부라고 느끼고 생각할 때가 있다.

그리고 자신이 만든 그 또하나의 창작의 세계속에 갇혀서 살아간다.

 

이 책은 내가 속하지 않은 고위층에서 일어나는 알 수 없는 그 일로 인해

영향을 받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약육강식의 세계속에서 살아가는 약자의 입장의 이야기 일수도 있다.

 

너무 담담하게 북한의 사정들이 그려진 이 책이

어쩌면 더 절실히 피부로 와 닿기도 한다.

감정을 배제한 현실을 이성적으로 생각하게 하는..

북한을 도와야할 어떤 종속적인 무엇이라기보다

독립적인 사회로 보게 한다랄까.

 

평양의 이방인.

 

주인공 오검사원과 아일랜드인 리치의 대화속에 오검사원의 경험이 섞여있는 이 책은

퍼즐처럼 조금은 난해한 듯 하지만 맞추는 묘미를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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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 잇 - 회의적 환경주의자의 지구 온난화 충격보고
비외른 롬보르 지음, 김기응 옮김 / 살림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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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의 문제점에 관해 서술한 책... 쿨잇.... 이라고 하기에..

아이를 가진 엄마의 입장에서 정보를 얻을 요량으로 선택한 책이었다.

부제도... 회의적 환경주의자의 지구 온난화 충격 보고... 라고 하기에...

정말 온난화가 충격적인 일이구나... 그래서 ... 쿨잇.. 인가 했더랬다.

 

하지만.. 아뿔사... 쿨잇은... 진정하라는 뜻이란다...

 

요즘처럼 정보가 난무하는 시대에 도대체 어느 말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기도 전에

그 정보의 양에 질려 정작 중요한 것들도 식상하게 여겨 넘겨버리는...

어쩌면 우리민족의 성질이라 표현되는 냄비근성이...

하루 하루 그리고 한해 두해 살수록 비단 내가 아는 우리 국민 뿐 아니라

세계 만국 민족들의 공통점이란 생각이 들었다.

 

긍적적인 면보다 비관적인 관점에서의 충격을 더욱 좋아하는 미묘한 인간의 본성처럼

어떤 사실을 두고도 정사보다 야사나 비화를 더 찾고 즐기는 사람들처럼

환경문제... 온난화 문제 역시도 부풀려질 대로 부풀려져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는건 아닌지...

하는 또다른 음모론이 생각되어졌다....

 

비단 지구 온난화에 관한 것 뿐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정보에 목말라하고 찾고 허우적거리면서도

정확성이 검증되어진 객관화된 자료에 앞서 많은 가설의 편협에 빠져

제대로 볼 수 있는 판단력조차 상실하고 마는지... 하는 생각이 들게되는 ...

 

환경문제와 함께 지구촌의 여러가지 보다 중요한 문제들을 심각하게 생각해보게하는

그런 책이였다.

생각의 폭을 넓혀주는 전환의 책이랄까.

 

하나의 주제로 하나를 말하는 것보다 열개를 생각하게 해주는...

어쩌면 삶에 있어서 너무 중요한 포인트를 찍어주는 책. 쿨잇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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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의 바이올린
허닝 지음, 김은신 옮김 / 자유로운상상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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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정말 무력한 존재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음악뿐만 아니라 사실 고귀하다고 생각되는 모든 것은 너무나도 무력한 존재인 것 같습니다."

 

2차세계대전중의 일본 군인 야스히로가 세계적 피아니스트 비센돌프에게 한 말이다.

 

일년에 몇일 기승을 부린는 무더위처럼, 짧지만 강렬했던 일본의 제국주의 전쟁속에서

디아스포라로 중국에 정착한 유태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멜라니의 바이올린.

 

우리나라의 상처에서 눈을 떼지 못해, 같은 고통을 겪었을 이웃들을 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학창시절 내가 배운 역사가 얼마나 단편적이고 편협했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여름의 따가운 햇살은 강렬하고 때로 피부를 손상시키기도 하지만

결국 일년에 몇날 안될 뿐인 것을 때때로 잊고, 허덕이며 살아간다.

그 몇일을 이겨낼 지혜와 용기. 나는 준비되어 있는 사람인지.

 

"용기란 단순히 성격이나 의지로 가질 수 있는게 아니라 생활을 영위하는 태도라는 것을 알았어요.

그래서 용기는 아주 강하면서도 아주 부드러운 존재인가봐요."

 

감옥에 간 애인을 만나고 돌아온 루샤오텐의 말이다.

생활을 영위하는 태도. 신념이란 종교란 정말 생활을 영위하는 태도 그 자체가 아닐런지.

 

이 책은...

우리의 암울했던 시대주위에 또 다른 아픔을 가진 이들이 있었다는 것을...

그것도 멀지 않은 곳에서 존재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해주었고

나의 상처를 넘어서 국지적 시선을 조금더 넓혀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해준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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