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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의 이방인
제임스 처치 지음, 박인용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북한을 그리고 있는 그 어느책과도 다른, 동정과 연민이라는 감정이 깔려있지 않은 책 이다.
전쟁영웅 장군을 할아버지로 둔 오검사원이 의도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토대로 사건의 중심에 서서히 도달하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사람은 자신이 아는 것이 전부라고 느끼고 생각할 때가 있다.
그리고 자신이 만든 그 또하나의 창작의 세계속에 갇혀서 살아간다.
이 책은 내가 속하지 않은 고위층에서 일어나는 알 수 없는 그 일로 인해
영향을 받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약육강식의 세계속에서 살아가는 약자의 입장의 이야기 일수도 있다.
너무 담담하게 북한의 사정들이 그려진 이 책이
어쩌면 더 절실히 피부로 와 닿기도 한다.
감정을 배제한 현실을 이성적으로 생각하게 하는..
북한을 도와야할 어떤 종속적인 무엇이라기보다
독립적인 사회로 보게 한다랄까.
평양의 이방인.
주인공 오검사원과 아일랜드인 리치의 대화속에 오검사원의 경험이 섞여있는 이 책은
퍼즐처럼 조금은 난해한 듯 하지만 맞추는 묘미를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