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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이 담긴 찬장 ㅣ 좋은책어린이문고 7
캐시 케이서 지음, 김난령 옮김, 원유미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막연하게 전쟁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었다.
전쟁이란, 여자와 아이에게 너무 잔혹하다는 추상적인 생각.
아이를 낳고 철이 들어서였을까. 좀더 현실적인 눈으로 전쟁을 바라보게 되었다.
그것은 생각보다 훨씬 끔찍한 현실이었다.
사실 한국전쟁에서 쓰였다는 네이팜탄에 대해서도 안 것은 요근래였다.
알콜성젤리로 공중에서 뿌린후 불을 놓으면 개천 혹은 강을 따라 불이 붙어
불강이 된다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화상을 입고 죽는다는 것.
비밀이 담긴 찬장은 아이의 눈에서 이야기 하는 전쟁이라 아이가 아는 만큼의 사실이 적혀있다.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현실속에서 도피하고픈 마음도 잘 그려져 있다.
그것은 비단 아이만의 심리는 아니지만, 아이의 맹목적인 반항도 잘 그려져 있다.
나는 아이가 전쟁을 삶으로 알기를 절대로 원하지 않는다.
그것은 나 자신도 마찬가지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하지만 난 내 아이가 전쟁을 몰라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저 역사책에서 읽고 외우는 전쟁이 아닌 현실감있게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많이 슬퍼하고, 괴로워하고, 고뇌도 하고 분개하는 인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아이가 접하기에 너무 좋은 책 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한국전쟁에 관한 이런 이야기도 나와주었으면 하고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