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수업 - 우리 아이의 인생을 위한
존 올리버.마이클 라이언 지음, 김안나 옮김 / 북스토리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사실 이 책을 신청하고서도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다.

 
누구나 느끼겠지만 서점에 가보면 넘쳐대는 것이 성공에 관한 이야기와 육아서적이기 때문이다.
 
아이를 낳고 많은 육아서적을 보았기에 무엇이 다를까, 뭐가 있나 하는 조금은 곱지 않은 시선으로 책을 훑어 내려갔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을 먼저 말하자면,
 
좀 슬펐다.
 
이 책이 너무 훌륭한 가르침을 전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기본 중의 기본됨을 이야기 하고 있었지만
 
그 기본이 쉽게 무시되고 더 이상 우리의 아이들이 그 기본을 배우고 있지 못하다는 반증이기에 말이다.
 
 
 
이 책은 우리아이를 천재로 키우는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지 않다.
 
사회 구성원으로써 키워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당연한 이야기인데, 우리 사회는 더 이상 아이들을 사회구성원의 일원으로 살아가게끔 아이를 키워내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천재에 열광했다. 우리아이를 천재로 키우기 위해 돈과 시간, 정열, 가진 모든것을 아낌없이 바친다.
 
어느새 우리 아이는 똑똑하지만 혼자 놀고, 혼자 공부하고, 옆에 있는 아이는 경쟁자로만 생각하는,
 
우주의 외톨이가 되어버린 것은 아닌지.
 
 
 
이 책은 아이에게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고, 우리가 대접받고 싶은 그대로 다른 사람들을 대하고,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는 데에 자신감을 갖으며,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가능성을 생각해서 문제를 해결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남과 협력해야 한다고 가르치라고 한다.(본문 227)
 
 
 
이 책을 읽으며, 너무 높은 곳을 바라 본 나머지 가장 중요한 기초를 잊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대 맞은 느낌이랄까.
 
 
 
어느새 잊었던 나의 아이를 위한 기도를 시작했다.
 
 
우리 지원이가 살아가며 좋은 친구를 만나고, 좋은 선생님을 만나고, 좋은 동역자를 만나고, 좋은 배우자를 만나며
 
좋은 자식을 만나게 해달라는 나의 기도.
 
 
내게 아이에 대한 섣부른 욕심이 솟구칠 때마다 읽어야 할 책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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