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똥 책벌레 작은책방 그림책나라 32
이상교 지음, 이경희 그림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노란똥 책벌레... 책을 받자마자 읽기 시작했는데 대박책이다.

서른이 훌쩍 넘은 내가 읽어도 얼굴에 미소가 번지며 재미있게 읽히는 책.

 

사실 그림이 아주 예쁘다거나 하진 않았다.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내 느낌에 말이다.

 

보통 가정이 그렇듯이 이 책의 결이네도 아빠와 결이는 책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곁에 있는 부록처럼 베개로 징검다리로 주로 이용할 뿐이다.

그러다가 글자를 갉아먹고 노란 똥을 싸는 애벌레를 만나면서

벌레에게 먹이주는 재미에, 읽기 싫은 책을 없애는 재미에

나중엔 벌레와 함께 책 읽는 재미에 빠지게 되는 결이의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게 섬세하게 그려져있다.

 

벌레의 글자를 갉아먹는 모습과 표정도 너무 재미있고

결이의 표정도 너무 재미있다.

그리고 똥이 콩콩 박혔다 라든지, 벌레가 글자 먹는 소리 빠각빠각 갉죽 갉죽..이라든지

재미있는 의성어가 많이 씌여있어서 더욱 재밌는 책이었던 것 같다.

 

아이와 이 책을 읽고나서 결이가 벌레에게 이름을 붙여준 것 처럼

사물에 이름을 붙여주기 놀이를 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고

문장 짧은 그림책의 글자들을 콩으로 써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우리 아이가 좀 더 큰 후에 할 수 있는 놀이겠지만 말이다.

 

너무 즐겁게 재밌게 읽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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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와 세탁부 프리가 - 아흔아홉 번의 세탁계약과 거울의 세 가지 수수께끼 판타 빌리지
조선희 지음 / 노블마인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책을 처음 본 첫 소감은... 두께의 압박.. 그러나 가벼워서 오케이~

 

판타지는 만화를 제외하고 처음 접하는 터라 정말 신나게 읽었다.

처음 접하는 분야라 조금 긴장을 했지만 단어나 어휘의 막힘 없이 쉽게 읽을 수 있는 판타지였다.

 

15살이 되는 프리가가 엄마의 심부름을 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아직 마법이 쓰이는 시대에 마법에 관한 잡지를 읽는 평범한 아이 프리가가 집을 떠나면서

펼쳐지게되는 모험이랄까...

 

새싹이 파릇 파릇 돋아나는 이 계절에 딱 맞는 가벼우면서 유쾌한 읽기편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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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는 언제나 그 책을 읽었다 - 영화와 책이 있는 내 영혼의 성장기
이하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영화를 보면서 책이 소품으로 나오는 것을... 솔직히 눈여겨 보지 않았었다.

그러다가 문득... 달콤살벌한 연인에 나오는 죄와벌... 이 눈에 띄긴했지만...

그 기억으로 이 책을.. 조제는 언제나 그 책을 읽었다... 읽는 기회가 되었다.

 

사실 부끄럽지만 국문학도였던 내게 작가들이란 이 책 어느 한구석의 구절처럼

박제되어 외워야할 이름이외에 그 무엇도 아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많은 고전이 있고 그에관한 책들을 외우고 내용을 입력하긴 했지만

얼마나 책장을 펼쳤는지 손가락을 펴기에도 민망하다...ㅠㅠ

 

그래서 부끄럼을 준 책이 되었고, 그렇지만 다시금 책에의 열정을 지펴준 책이되었다면

조금 오버일까.

 

작가의 생각이 많이 들어가있긴하지만, 방송작가가 주는 편안함으로 방송을 듣듯이

편안하게 읽어내려가는 읽기 쉬운 그러나 가볍지 않은 좋은 책이다.

 

내일은 도서관에 가서 이 책에 담긴 책들을 한권 한권 빌려읽어야겠다는 욕심을 갖게하는

마음을 채워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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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가 꿈꾼 더 나은 세상이야기 - 별별 인물 이야기
자비네 카르본.바르바라 뤼커 지음, 김라합 옮김, 마렌 바르버 그림 / 웅진주니어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네

우리의 꿈꾸는 세상이 어느정도는 이뤄졌다고 봐

.... 마리아가 사는 세상에는 굶는 사람도 거의 없고, 하루에 8시간만 일하고,

주말에는 쉬고, 모든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고,

남자와 여자가 집안일을 나눠서 하고....., 좋아졌지, 좋아졌어, 안그런가 카를?

 

독일의 마리아는 벼룩시장에서 물건을 팔다가 알렉산더 광장의 마르크스와 엥겔스 동상을 보고

그 시대로 가게 되면서, 마르크스와 엥겔스와 대화를 나누게 되는 내용이랍니다.

 

사회주의니 공산주의니 너무 어려운 단어들 이지만,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잘 쓰여진 책이랍니다.

 

비록 너무 이상적인 사상에, 사람들이 따라가지 못해서 막이 내려버리긴했지만

위의 엥겔스 말처럼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꿈꾸던 세상이 조금을 이뤄졌다고 생각이 되네요.

비록 그들이 주장하는 공산주의에 의해서는 아니지만, 그들의 사상이 전혀 영향을 미치치 않았다고는

말 할 수 없을테니까요.

 

실패한 혁명가라고 평할 지도 모르지만, 우리의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서

그들의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 개인의, 자신만의 행복과 안위와 만족만을 위해 공부하고 노력하고 재산을 모으는 사람이 아닌

공익을 위해, 더 나아가 인류를 위해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고 나누는 풍족한 아이로 자라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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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동자 모모타로 - 일본 편 세계의 전래동화 (상상박물관) 5
플로렌스 사카데 지음, 요시스케 구로사키 그림, 강지혜 옮김 / 상상박물관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사실 이 책 한 챕터를 읽고서 내가 얼마나 편견에 사로잡힌 어른이던가 하고 절실히 느꼈다.

첫 이야기는 복숭아 동자 모모타로 이야기로 아이없는 노부부에게 복숭아에서 나온 아이가 선물로

주어지고, 그 아이가 자라서 사람들을 괴롭히는 도깨비나라에 가서 도깨비들이 훔친 금은보화를

되찾아와 부자가 된다는 이야기다.

 

왠지 일본에 가까운 나라가 우리나라이고, 또 잦은 침략을 받은 터라 일본이 우리나라를 도깨비나라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한 생각이 드는 동시에, 나의 편견이 참 무섭다는 생각을 했다.

가까운 나라 일본인데 얼마나 많은 피해의식으로 일본이라는 나라를 제대로 알려하지도 않고

먼저 거부감과 무조건적 적대의식을 가지고 사는지 절실히 느껴졌다.

또 일본에도 이런 동화가 있고, 또 전래동화들이란게 있구나 싶은게 참... 많은 생각을 들게했다.

 

어릴적, 고취된 반공의식으로 북한엔 정말 도깨비들만 산다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어느새 동족으로 안타까운 시선으로 보는 법을 배웠듯이

내 아이에게도 역사와 함께 일본이라는 가깝고도 먼 나라에대해 본질적인 것들

객관적인 것들 아름답고 예쁜 것들도 함께 알게해줘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만든 작은 일본책이었다.

 

전반적으로 분위기는 우리네 전래동화와 비슷한 분위기였다.

가까운 나라여서 그런지, 가야 백제 그 이전부터 우리나라의 문물들이 많이 유입되어 들어가서인지.

캐릭터나 스토리나 , 동양의 정서가 비슷해서 일지도.

귀여운 일본스런 그림들이 잔잔하게 동화의 재미를 더욱 살려주는 예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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