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적 인간 - 잘 알지 못해도 괜찮은 국내 미술관 여행
문하연 지음 / 동아엠앤비 / 2026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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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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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다니는 걸 좋아하시나요? 저는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이유가 뭐냐고 물으신다면... 글쎄요 무언가 시각적으로 진정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가장 가깝게 미술관 가본 걸 생각해보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전시였던 것 같아요, 작년 즈음? 그때 작품 하나하나를 보면서 뭔가 세계를 엿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럴까요? 이 책을 뭔가 눈에 이끌리듯 고르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강렬했던 것은 표지에 나와 있는 문장이었습니다. 어쩌면 이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던 이유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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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적 인간'이란 결국, 타인의 고통과 지나간 시간에

깊이 공감할 줄 아는 성숙한 존재의 다른 이름일 것이다'

이 책은 작가의 미술관 여행기를 묶어낸 것으로서 여러 미술관을 통해 작가가 짚어봤던 포인트 하나하나를 통해 미술적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책입니다. 책과 사진이 함께 전개되면서 작가의 안내를 받아서 하나하나 여행기를 돌아보는 느낌이어서 가독성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가볍게 넘기면서 읽을 수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특별히 제가 눈에 띄었던 부분은 박수근미술관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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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품성에 관한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평소 그는 물건을 사도 늘 노상에서 샀고, 한 사람에게 사지 않고 여러 사람에게 나눠서 샀다. 팔지 못한 사람에게 마음이 쓰였기 때문이다. 혹여 살 물건이 없을 땐 사지 못하고 지나가는 것이 미안해 고개를 숙이고 지나갔다고 한다. 그의 그림에서 느껴지는 선함이 인격에도 녹아있다.'

38쪽



박수근이라는 화가에 대해서 얼핏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시대를 타고난 화가라고 이중섭이라는 인물과 같이요. 그 사람에서 유달리 민중들을 강조했다는 것을 보고 들으면서 그가 사람에 대해 어떤 마음을 가졌는지에 대해, 그리고 그 마음을 그림으로 표현해내는 이유에 대해서 좀 생각해봤던 것 같습니다. 이른바, 측은지심이라고 하죠. 한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 그런 연민을 그의 삶과 그림을 통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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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이 책 표지에 소개된 구정순 관장에 대한 이야기는 또한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의 삶을 표현하고 드러내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부분입니다.



그런 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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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의 말과 문장보다

그림이 더 강하게 다가온다'

- 예를 들어서 민중사에 대한 책을 읽고 강의를 듣는 것보다는 우리는 이삭 줍는 여인들 같은 그림을 통해서 민중에 대한 감상을 더 깊게 남기기도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작가가 말하는 미술적 인간의 의미를 저는 낮은 곳을 향하고 생각하는 마음이 아닐까라고 짚어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인간의 삶과 그림을 겹쳐볼 때 보이는 그런 마음, 그런 감상, 그런 감격이 어쩌면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만이 사회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봄바람을 통해 우리가 봄이 오는 것을 알듯, 작가의 안내를 따라 우리도 한 번 미술적 인간에 대해 고민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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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이 책에서 나온 미술관들 하나하나를 짚어보면서 둘러볼 기회가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읽는 이들이 조금이나마 그런 여유를 가져보기를 권하며 글을 마칩니다.



‘그의 품성에 관한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평소 그는 물건을 사도 늘 노상에서 샀고, 한 사람에게 사지 않고 여러 사람에게 나눠서 샀다. 팔지 못한 사람에게 마음이 쓰였기 때문이다. 혹여 살 물건이 없을 땐 사지 못하고 지나가는 것이 미안해 고개를 숙이고 지나갔다고 한다. 그의 그림에서 느껴지는 선함이 인격에도 녹아있다.‘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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