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곤지 잼잼 푸른숲 그림책 17
최숙희 글.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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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희 작가의 그림책은 표지부터가 남다르다. 아이의 얼굴이 환하게 다가온다는 것이 첫 번째 느낌으로 꼽게 된다. 아이의 표정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게 하는 그림이 작가의 특징이기도 하다.

이 그림책의 내용은 그리 낯설지 않다. 이미 이 이야기는 아니 이 노래는 어릴 때 가끔 들었던 노래이다. 아이가 잘 자라기를 바라는 부모들의 마음을 담겨있다.

곤지곤지 잼잼은 너무도 익숙한 말이다. 부모들이, 또는 주변 사람들이 아이에게 걸음마를 가르치기 위해 나아가서는 운동신경을 길러주기 위해 아이 손을 잡고 부르며 놀던 노래이다. 아이는 이 노래 따라 한 발 한 발 내딛는 연습을 하기도 하고,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 부모들과 사랑의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짝짜꿍 짝짜꿍도 마찬가지이다. 엄마나 아빠가 먼저 이 말을 하게 되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말을 배우게 된다.

이 그림책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한국인이 가지는 육아의 비밀에 대해 신기함마저 느끼게 된다. 아주 오래전부터 내려오던 이 육아법은 전통 놀이라는 것에 잘 스며들어 있다는 것이다. 모든 문명이 발달한 지금에도 아기가 태어나 맨 처음 가르치는 놀이육아법에 어김없이 전해진다. 이 책에 담긴 것들은 아이의 신체운동뿐만 아니라 놀이, 사랑, 모든 발달에도 영향을 미친다.

한 장 한 장 넘기다보면 낯설지 않다는 느낌이 든다. 어릴 때 들었던 것들이라 더 정겹게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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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해리는 아무도 못 말려 동화는 내 친구 5
수지 클라인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프랭크 렘키에비치 그림 / 논장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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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이다. 이쯤 되면 아이들은 저마다 다른 친구들과 사귀기 바쁘다. 새 친구들도 있겠지만 이미 잘 알고 있는 친구들도 있다.

해리가 있는 2학년 2반은 너무 재미있는 친구가 있어서 하루도 그냥 지나가는 날이 없다. 여기서는 말썽꾼이라고 하지만 아직은 그렇게 단정 짓고 싶지 않은 해리, 그리고 이를 유심히 지켜보는 주인공, 그리고 다른 친구들과의 일상이야기가 있다.

학교에서 아이들은 나름대로의 갈등이 있다. 잘 지내기도 하지만 가끔 토닥거린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좀 더 자란다.

특히 이 글이 작가가 초등학교에서 오랫동안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직접 겪은 이야기라고 밝혀두고 있으니 더욱 실감이 나게 읽혀진다.

해리는 아이들에게 뱀을 보여주기도 하고, 알밤을 때리기도 하는 아이다. 이 해리에게 그렇다고 아무도 뭐라고 한 마디 하지도 못한다. 아이들은 못 말리는 친구, 해리라고 하지만 해리의 짝꿍인 주인공은 무조건 해리가 좋다. 그저 어떤 일을 벌일지 궁금하기만 하다.

해리는 이번에는 교실에서 주운 것들로 몽당괴물을 만든다. 이 몽당괴물은 엄청난 일을 벌일 거라고 말을 한다.

이렇게 해리는 매일 매일이 이벤트처럼 일을 벌인다. 하지만 해리를 미워할 수 없다. 해리는 반 친구들을 가끔 즐겁고, 신기한 것을 보여주는 재미있는 친구이기 때문이다. 가끔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일을 벌이지만 그건 아이이기 때문에 용서(?)할 수 있다.

그러나 해리가 친구들에게 더 없이 따뜻한 모습을 보이는 데 집중하지 않을 수 없다. 역시 해리는 특별난듯하지만 따뜻함을 가진 친구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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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빨리 책이 좋아 1단계 4
한노 유키요 지음, 양선하 옮김, 후지타 히오코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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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오늘 하루에 이 말, ‘빨리빨리’를 몇 번 하였는지 세어보게 된다. 아이들에게 또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혹시 이 말을 자주 쓰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을 하게 하는 내용이다.


새 학기 첫날이면 더없이 바쁜 날이기는 하다. 하지만 엄마도 바쁘지만 아이도 그렇다. 엄마가 아무리 바쁘다고 소리쳐도 아이는 혼자 준비해야 할 것도 있고,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있기도 하다. 재촉한다고 모든 것이 더 빨라지는 것은 아니다. ‘빨리빨리’라는 말에 맞추기 위해 허둥대다 실수를 하기도 하고, 일을 그르기도 한다. 아이는 정말 하루에 ‘빨리빨리’라는 말을 너무도 많이 듣고 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된다. 아이들을 호기심이 많기도 하지만, 아직 모르는 게 많아서, 배우지 않아서, 겪어보지 않아서 모를 뿐이다.

주인공 하루는 이 모든 것을 이기기 위해 빨리빨리를 잡아먹는 천천히사우르스를 만들어낸다. 이 천천히사우르스는 누군가 자신에게 ‘빨리빨리’라고 말을 하면 그것을 잡아먹는 역할이다. 미술 시간에 그리고 만들어낸 이 천천히사우르스의 역할은 대단하다.

그동안 빨리빨리를 외치던 엄마에게는 느긋하게 하는 모습을, 친구 유미의 빨리하기 등을 모두 느긋하게 바꾸어버린다.


이 책은 약간의 에피소드로 되어있지만 오히려 엄마나 그 외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의생각과 행동을 한번쯤 짚어보게 한다. 혹시 아이에게 이렇게 행동하지는 않았는지 책을 통해서라도 알아두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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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고마워요! 우리 그림책 12
정해왕 지음, 박현주 그림 / 국민서관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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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조금 특별나다고 생각되는 이유는 아이가 엄마에게 쓴 편지형식의 그림책이라는 점이다.

엄마가 된다는 것은 만만한 일이 아니다. 이 아이가 자신의 품으로 오면서부터 마음가짐은 달라진다. 열 달 동안 안고 있으면서 얼마나 많이, 행복했는지를 떠올려보게 된다. 아이를 가졌을 때 엄마나 아빠는 아기와 끊임없이 대화를 한다. 사랑으로, 더 진한 사랑으로 아이를 키우리라 다짐하고, 기다린다.

그 아이가 태어나 이제는 엄마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아이는 사랑의 마음을, 진정한 마음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엄마에게 편지로 보낸다. 이렇게 마음을 전하면서 엄마의 사랑을 하나하나 새겨보기도 한다. 아이의 순수한 마음을 알게 된다.


아이는 늘 엄마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그 사랑에 대한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 너무도 익숙한 말이지만 ‘사랑해’라는 말처럼 아름다운 말이 없다. 늘 엄마와 아빠는 ‘사랑해’라고 말을 하지만 이렇게 아이가 엄마에게 사랑의 마음을,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그림책도 드물게 본 듯하다. 그래서 조금 특별나게 보아진다.


엄마라는 말을 통해 벌써 그 마음을 읽어볼 수 있지만 아이는 하나하나 짚어가며 이야기한다. 자신에게 해 주는 사랑을 그대로 배워가며 익혀간다. 사랑을 받으니 사랑을 나눠줄 수 있는 아이가 된다. 이 그림책을 통해 아이는 어려서부터 부모에 대한 사랑을, 효에 대한 것을 자연스럽게 익혀갈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말로 하지 않아도 이렇게 글을 통해 전달받을 수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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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는 어디로 갔을까?
김민주 글.그림 / 형설아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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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 그림이나 글로만 이뤄져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림 속에 다양한 기법이 있다면, 가끔 읽는 즐거움, 보는 즐거움을 더 많이 가져볼 수 있다.

이 그림책은 입체적이다. 그렇다고 그림이 툭하고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림 속에 있는 그림이 마치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 이유는 종이접기로 모든 사물이나 등장인물을 표현했기 때문이다. 그림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분명히 이야기도 있다.


무지개는 보는 사람마다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잘 볼 수 없기에 이렇게 종이접기로, 이야기로 만날 수 있게 하나보다. 소나기가 오고 나면 어디선가 생겼을 무지개이다. 이 무지개를 종이접기로 보여준다.

주인공 수피는 소나기가 지나가고 난 뒤 떠오른 무지개를 보며 문제를 해결한다. 단순히 문제를, 고민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색종이로 접으면서 자신의 고민들 해결하고 있다.

아이만의 상상력을 예쁘게 보여주기도 한다. 아이들도 분명 고민이 있다.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고민을 나름대로 이겨내고, 풀어가는 모습이 예쁘기만 하다. 무지개의 일곱 빛깔을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그 아름다운 색의 이야기도 함께 한다. 색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도 털어놓고, 해결해간다.

지붕위로 올라가서 색종이를 잘라내는 모습이 아이의 기발한 상상력을 엿보게 한다. 일곱 색깔이 가진 고유의 색을 마치 그 색종이에, 그 색에 모든 것이 담겨있는 듯, 보는 이로 함께 상상하게 하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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