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소원 노란돼지 창작동화
이영아 글.그림 / 노란돼지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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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을 단숨에 읽은 것이 언제인지를 기억해야 할 만큼 이야기가 재미있는 동화이다. 보통 형제관계에 관한 그림책이나 동화책은 사실 많다. 그런 이야기를 읽을 때면 나중에 이 아이들이 서로 사이가 좋아지겠지하고 당연시 하고 읽어버린다. 그러니 읽고 나면 그다지 기억이 나거나 재미있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런 생각을 아예 접어버린다. 한 마디로 “재미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면서 책장에 책을 두게 된다. 다음에 또 읽어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옛날에 이런 적이 있다. 무엇을 보면 하루 중 좋은 일이 생긴다는 이야기를 듣고 괜히 그런 일을 기다리는. 준희는 정말 그랬다. 우연히 보게 된 빨간 자동차 세 대에 자신의 세 가지 소원을 가지게 된다. 뭐 그렇게 대단한 것도 아니었다.

그 날 오전부터 준희는 별로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 못했다. 엄마가 깨우는 것을 몰랐고, 동생이 자꾸만 자신을 괴롭힌다. 이 말썽쟁이, 장난꾸러기 동생이. 엄마와 아빠는 늘 준희에게만 야단을 치고, 준희 편만 든다.

지각할까봐 뛰어가던 중 본 신호등 앞에서 본 빨간 자동차 세 대. 준희는 자신도 모르게 소원을 가지게 된다. 얼떨결에 소원 두 가지를 이루고, 마지막 소원은 정말 이뤄질까도 생각지도 않고 말해버렸다. 동생이 돌멩이가 되었을까봐 걱정이다. 물론 동생은 할머니와 함께 집에 있다.

 

아무리 미워하려고 해도 밉지가 않은 것이 동생이다. 싸울 때는 잠시 화가 나지만 그래도 동생이니까 형이나 언니, 누나들은 참고 견딘다. 이 책도 그런 내용이다. 어쩔 수 없이 동생에게 모든 것을 양보하고, 동생 때문에 야단도 듣는 맏이들이다.

동생을 둔 아이의 마음을 충분히 읽게 되는 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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