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설공주 뜨인돌 그림책 49
이경혜 글, 주리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흑설 공주 이야기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아니 잘 알려진 백설 공주 이야기. 그런데 이 백설 공주 이야기에 이른 또 하나의 이야기가 있다. 바로 ‘흑설 공주’이다. 새하얀 피부를 가졌다고 해서 백설공주였던가? 여튼 이 백설 공주 이야기를 패러디한 그림동화 흑설 공주 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흑설공주는 이름에서도 짐작이 가듯이 피부가 검은 색이다.

백설 공주는 하늘에서 내리는 까만 눈을 보며 까만 피부를 가진 공주아이를 갖고 싶어 한다. 어느 날, 정말 자신의 바람대로 백설 공주는 피부가 까만 공주를 낳는데, 그 아이 이름이 흑설 공주이다. 흑설 공주는 백설 공주와 피부가 다르다는 이유로 놀림과 편견에 자란다. 더군다나 새로 들어온 왕비는 흑설 공주는 쫓아내고 나쁜 일을 저지르려고 한다. 위험에 처한 흑설 공주는 일곱 난쟁이의 아이들인, 또 일곱 난쟁이가 도와주게 되고, 새로운 왕자를 만나 다시 궁궐로 돌아와 잘 살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이야기의 큰 테두리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백설 공주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백설 공주에서 읽혀지는 주제 등은 흑설 공주에서 그리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주제가 떠올려진다.

요즘 외모에 대한 관심이 유달리 많다. 그래서 그런지 성형에 대한 관심도 많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겉모습이 아니라 서로를 바라보는 진실된 마음이라는 것은 누구나 안다. 외모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지 말라는 작가의 나름의 메시지도 있다. 피부색이 다를 뿐, 그 아름다움을 판단하는 기준이 아님을 말하는 것이다. 맨 처음 흑설 공주가 놀림을 당하면서 밖으로 나올 수 없는 모습을 보며, 다시 세상으로 나올 수 있는 이유가 자신이 당당해지고,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역시 아름다움의 진정한 가치와 판단기준은 자신의 존재를 인정하는 용기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