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래네 꽃놀이 - 화전놀이 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 19
김세실 글, 윤정주 그림 / 책읽는곰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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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다. 지금 보고 있는 이 그림책에도 봄이 왔고, 계절도 봄이다. 그러니 마음이 그저 봄바람처럼 살랑거릴 때이다.

너무도 예쁜 그림이 많은 그림책이다. 내용을 먼저 읽지 않고 그림부터 찬찬히 보게 된다. 이 계절과 정말 잘 어울리는 그림책이다.

 

달래네(이 아이의 이름도 봄나물과 닮았다)도 봄이 와서 가족들과 함께 봄소풍을 간다. 오늘 바로 추위를 피해 멀리 갔던 제비도 돌아온다는 삼월 삼짇날이 때문이다. 가족 모두가 저마다 한가지씩을 들고 산으로 간다. 진달래 활짝 핀 산에서 진달래 화전이랑 화채도 만들어먹는다. 고모가 부르는 노래는 봄노래다. 하루 종일 신나게 논 달래네 가족은 오늘 하루, 봄을 실컷 즐긴 날이다.

 

그림책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남자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그 이유를 알고 싶어 찾아 읽으니 이 날은 원래 여자들이 봄나들이 가는 날이란다. 예전에는 여자들이 이렇게 봄나들이를 가는 것도, 어디를 나들이 가는 것도 쉽지 않았나보다. 그러니 이렇게 여자들이 나들이가는 날을 정해놓으니.

이 그림책은 마냥 예쁜 그림만 감상하고 이야기를 읽는 것만은 아니다. 그림 속에 있는 여러 꽃들과 곤충들, 그리고 예전에 쓰던 생활용품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지금은 잘 사용하지 않은 우리의 문화가 담긴 소품들은 그 이름만 들어도 왠지 정겹다. 그림을 꼼꼼하게 보면서 여러 도구들의 쓰임새와 이름자를 익혀보는 것도 이 그림책을 보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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