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 옆 동네 중학년 읽기대장
김진경 지음, 송효정 그림 / 한솔수북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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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이 어쩌면 이 동화는 판타지를 가진 이야기일 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이 책의 첫 장을 넘기면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정말 우리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임을 단번에 알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주변에서 생각하고 있는, 어쩌면 도시의 어느 한 동네에서 벌어지고 있을 이야기이지만 왠지 마음이 허하다.

우리가 언제부터 이렇게 도시화가 되고, 좀 더 좋은 아파트, 평수 넓은 아파트에서 살아야겠다고 느꼈을까? 예전 시골에서 살아도 대문열면 보이는 자연이 모든 제 것이던 때도 있었을 것이고, 대문열어 보이는 골목은 모두 우리의 놀이터였던 때가 있었다. 아침이면 학교 간다고 떠들어대던 아이들의 목소리가 오히려 아침을 부산하게 하던 그 정겹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모든 것들이 그저 살아가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요즘의 우리의 생각을 한번쯤 깊이 있게 짚어가는 이야기이다. 평수 넓고 좋은 아파트, 그리고 임대아파트가 한 동네에 사는..... 이렇게 이야기로 늘어놓으면 아무렇지도 않다. 그저 그렇게 한 동네에 살아가는 이야기이려니 한다. 하지만 좋은 곳과 그렇지 못한 곳, 좀 더 넓은 곳, 그렇지 못한 곳, 임대한 곳과 자가인 집으로 분류되어 그곳에서 벌어지는 여러 이야기들이 있다. 이 이야기 속에 아이들의 관계에서도 어른들처럼 일들이 일어난다. 이것은 차별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나타나고 그 곳에서 여러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이다. 더군다나 어른들 사회 속에서 나올 법한 용어들의 등장은 요즘 우리 아이들이 경험하고 있는 사회에 대해서도 이렇게 가깝게 접하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결국 건강한 사회적 관계와 생각을 가지기 위한 책 내용임을 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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