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바로 진짜 영웅! 세계 작가 그림책 6
존 로코 글.그림, 김서정 옮김 / 다림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은 더 어릴 때, 어쩌면 자신도 모르는 힘이 어디선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이런 생각은 자라면서 차츰 현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그 때에는 그게 가능한 일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자신도 힘이 갑자기 세어질수도 있고, 나쁜 것들을 향해 물리칠 수 있는 파워(?)가 나올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이 동화도 그렇다. 자신이 가진 특별한 머리카락에서 힘이 나올 것이라고 믿는 아이가 주인공이다. 지극히 그 또래다운 발상이다. 자신은 위험에 빠진 사람들을 구할 수 있으며, 아무리 먼 거리도 단숨에 날아갈 수 있으며, 무거운 것도 들 수 있는 영웅이라고 믿는다. 신기하게도 이 아이와 함께 다니는 아이도 같은 생각이다. 혼자여도 대단한(?) 일을 벌일 수 있지만 함께 하니 더욱 영웅스럽다. 슈퍼영웅이다.

이들이 어느 날 힘을 잃어버린다. 그것은 바로 힘이 나온다는 머리카락을 단정하게 잘라버렸기 때문이다. 시무룩해진 아이들이 자신들이 힘이 모아야 할 사건이 눈 앞에 펼쳐진다. 절대적으로 슈퍼 파워가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자신들의 머리카락이 없어 힘이 없을 것이라 여겼지만 다시 서로 모여서 의논하고 힘을 모우니 주변의 모든 일들에게 새로운 관심을 가지게 된다.

단지 아이들이 자신들의 힘자랑이나 그 또래의 놀이로만 읽을 수 있는 동화라고 여길수도 있는 그림책이다. 하지만 가만히 아이들의 편에서 읽어보면 아이들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몸과 마음이 성장하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내용이다. 아이들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하고, 그 과정에서 잘 자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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