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지를 흔들 듯이 - 3학년 1학기 국어교과서 3-1(가) 수록도서 동시 보물창고 3
정완영 지음, 김수연 그림 / 보물창고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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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는 그나마 모두에게 친근할 것이지만, 동시조는 생소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동시조를 읽으면 그 율격이 왠지 재미가 난다. 군더더기가 없다는 느낌도 있으며 글자의 자수를 맞추기 위한 작가의 노력이 엿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동시조에는 당연히 정완영 작가가 그 이름이 있다. 시조시인으로 알고 있기도 하지만 동시조작가로서 그 시간도 오래이다.

가끔 일부러 찾아 읽는 동시조이며, 그 중 맨 처음으로 꼽는 작가가 정완영 작가이다.

이 동시조집에는 이미 접한 적이 있는 동시조도 있지만 대부분이 처음 만나는 작품이다. 그러니 더 반갑다. 모두 21편의 동시조가 있다. 하지만 이 동시조를 읽으면서 같이 있는 그림을 보는 것도 즐거움이다. 동시조의 읽는 맛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도록 잘 그려진 그림이다.

정완영 동시조의 특징은 옛것을 새롭게 기억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이다. 동시조 한 편 한 편을 읽으면 지금의 정서로 사뭇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때로는 지금은 잘 쓰지 않는 우리의 정이 담긴 언어들도 만난다. 그때는 이런 말도 썼었지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러니 더 반갑다. 이렇듯 시조의 율격을 가지되 아이들의 정서를 그대로 담아내는 것이 동시조이다. 이것이 매력이다. 특히 옛말처럼 되어버린 그 때 그 말들을 새롭게 접하게 해 준다. 정완영 작가는 이 모두를 잘 담아내는 동시조를 보여주는 특별한 매력을 지녔다.

역시나 표제작인 꽃가지를 흔들 듯이가 몇 번을 읽어도 새롭고, 재미있고, 그 언어적인 매력이 새삼스럽게 느끼게 한다.

역시 정완영 작가답다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동시조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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