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는 어디로 갔을까?
김민주 글.그림 / 형설아이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그림책이 그림이나 글로만 이뤄져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림 속에 다양한 기법이 있다면, 가끔 읽는 즐거움, 보는 즐거움을 더 많이 가져볼 수 있다.

이 그림책은 입체적이다. 그렇다고 그림이 툭하고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림 속에 있는 그림이 마치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 이유는 종이접기로 모든 사물이나 등장인물을 표현했기 때문이다. 그림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분명히 이야기도 있다.


무지개는 보는 사람마다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잘 볼 수 없기에 이렇게 종이접기로, 이야기로 만날 수 있게 하나보다. 소나기가 오고 나면 어디선가 생겼을 무지개이다. 이 무지개를 종이접기로 보여준다.

주인공 수피는 소나기가 지나가고 난 뒤 떠오른 무지개를 보며 문제를 해결한다. 단순히 문제를, 고민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색종이로 접으면서 자신의 고민들 해결하고 있다.

아이만의 상상력을 예쁘게 보여주기도 한다. 아이들도 분명 고민이 있다.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고민을 나름대로 이겨내고, 풀어가는 모습이 예쁘기만 하다. 무지개의 일곱 빛깔을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그 아름다운 색의 이야기도 함께 한다. 색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도 털어놓고, 해결해간다.

지붕위로 올라가서 색종이를 잘라내는 모습이 아이의 기발한 상상력을 엿보게 한다. 일곱 색깔이 가진 고유의 색을 마치 그 색종이에, 그 색에 모든 것이 담겨있는 듯, 보는 이로 함께 상상하게 하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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