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론 - 어린이 그림책의 서사 방법
페리 노들먼 지음, 김상욱 옮김 / 보림 / 201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에는 그림책은 무조건 학교에 입학하기 전 아이들만 보는 것으로만 인식되곤 했다. 그래서 그 시기를 지나면 집의 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그림책이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평소 그림책보기를 좋아한다. 이렇게 그림책을 좋아한지도 얼마 되지 않지만 그림책에 대한 애정은 갈수록 더하는 것 같다. 처음에는 무작정 그림책만 보기를 시작했다. 어릴 때에는 그림책을 접해보는 것은 그리 많지 않았다. 책을 산다는 것은 넉넉지 않은 형편에 꿈도 꾸지 않았고, 가끔 가는 도서관은 학교에서만 허락하는 시간에만 문이 열릴 뿐이었다. 그렇게 그림책과 멀어졌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그림책을 너~~~무 좋아하게 되었다. 뒤늦게 배운 것이 그 애정이 커졌다.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면 그림책만 보면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보는 것도 예사였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그림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졌다.

처음에는 그림책의 글과 그림만 무심히 보았지만 차츰 작가별로 보기도 하고, 아니 마음에 드는 그림책이 있으면 그 작가의 그림책을 모두 찾아서 보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 작가에 대해서 혼자 공부도 하기도 하였다. 점점, 그림책 더 좋아지고, 신기해지기 시작했다.

그림책 속에는 보는 것보다,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니 그 대상을 모두이다.


이 책은 그림책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아주 차분하게 정리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보통의 이론서의 경우 일반 독자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들도 가끔 만나기도 하는데 여기서는 그런 곳이 거의 없다. 단지 그림책을 볼 때 알아두면 좋은 의미론적 말은 접할 수 있다. 당연히 알아두면 좋을 것들이다.

특히 그림책에서 보이는 언어, 그러니까 그림, 그림 속에 있는 이야기, 구성, 색, 크기 등에 대해 아주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때로는 이런 것들이 개인적인 기억에 의해 다르게 해석이 될 수 있음도 알려주게 된다. 그러니 그 대상이 넓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그림책을 글과 그림만 본다는 인식에서 벗어나게 해 준다. 그 속에 있는 의미가 더 많다는 흥미로움을 알게 한다.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을 지도하는 사람들, 그림책을 좀 더 알아가고 싶은 사람들, 뿐만 아니라 이제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부모에게도 권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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