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배꼽을 만져보았다 문학동네 동시집 11
장옥관 지음, 이자용 그림 / 문학동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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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를 읽으면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동시 속에는 꼭 어린아이가 옆에서 무엇인가를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때로는 동물이 사람처럼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우리가 무심히 보던 주변의 물건들이, 때로는 꽃들이, 나무들이 이야기를 하는 것 같기도 한 것이 동시이다. 그래서 동시 속에는 여러 마음을 함께 만날 수 있다.
동시가 가진 매력은 그 입말이 아주 재미나다는 거다. 이 입말의 재미는 어려운 상황이나 말 등을 아주 쉽게 전달해 주는 능력이 있다. 때로는 아이가 묻는 말에 누군가가 설명을 해 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스스로 깨닫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생각이 깊어지기도 하는가 보다. 좀 더 새롭게 생각해 보는.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이 이 동시집 속에 있다.
하늘, 바람, 구름을 비롯하여 여러 동물들의 재미있는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각자의 집에서 일어나는 여러 이야기들도 만날 수 있다.
주방에서 볼 수 있는 그릇들, 이 그릇들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가족들을 비유하여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작가다운 상상력이 보이는 시이기도 하다.
시를 읽다보면 동시에서 느껴지는 밝고 화사한, 천진난만한 모습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가끔 아이들에게 더 많은 생각을 필요로 하는 시들도 있다. 하지만 그런 시를 통해 아이들에게 좀 더 깊이 있는 생각을 해 볼 기회를 주기도 한다.

동시가 주는 특징은 분명히 가지고 있지만 그 동시를 통해 무언가를 전달하고자 한다는 것도 느끼게 된다.
여느 동시집에서 가져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특별한 것을 가지고 있는 동시집이라는- 왠지 작가만의 특별한 것이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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