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건 안 먹어 - 편식 습관 고치기 바른 습관 그림책 2
박현주 그림, 김영미 글 / 시공주니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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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대부분 좋아하는 음식이 있고, 싫어하는 음식이 있다. 어른들은 싫어하는 음식이더라도 그게 몸에 좋다고 하면 습관적으로 먹기도 한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그것이 싫어하는 음식이었는지도 잊어버리게 된다.
하지만 아이들은 다르다.
싫고 좋고가 분명한 아이들은 좋아하는 음식만 먹으려고만 한다.
이럴 경우 부모는 꽤 힘들어한다.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가 있기에 먹이고 싶지만 아이가 먹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고민을 한다.
그런 고민을 하고 있는 부모나 아이들에게 꽤 괜찮은 그림책이라고 추천하고 싶다.

이 그림책에 있는 아기 달팽이도 처음부터 이것저것을 가리지 않고 먹지는 않았다.
무조건 배추만 먹는 아기 달팽이에게 엄마 달팽이는 고민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아기 달팽이는 여러 채소들을 먹게 된다. 그것은 자신이 먹은 채소와 똥색을 비교해 보게 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똥 이야기’만 나오면 무조건 재미있어 한다.
그것은 아마도 ‘해소’라는 기쁨을 누려보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본다. 늘 욕구만 있는 아이들에게 ‘해소’의 기회를 주는 것도 중요한 것이다.
아이들의 편식 습관을 고쳐주는 것도 이와 같은 원리라면 아이들에게도 좋은 경험을 통해 바른 습관을 기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골고루 먹고 알록달록 색깔 똥을 누는 아기 달팽이를 보며 아이들은 분명 자신의 편식에 대한 것도 생각해 볼 것이다. 어쩌면 확인해보고 싶어 할 지도 모른다. 아마도 재미있는 놀이라고도 생각할지도 모를 일이다.

아이들에게 무조건 지시적으로 교육하는 것보다는 스스로 터득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습득하는 것이 가장 좋은 교육임을 알게 하는 그림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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