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기억
최정원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년여름 사람들 각자의 추억이 담겨있는 소울푸드와 살인에 관한 이야기가 담긴 #레시피 라는 작품으로 만났던 최정원 작가의 최신작 '붉은 기억'을 만나게 되었다.
'레시피'가 워낙 독특하고 신선해 기억에 오랬동안 남았는데 붉은 기억은 표지부터 넘 강렬했다.
솔직히 표지가 넘 무서워 선뜻 책을 펼칠수가 없었는데 붉은 달이 뜨는 밤 무슨일이 벌어지는지 넘 궁금하다는 호기심이 한판승을 거둬 빠르게 책장을 넘겼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 긍정적인 시너지효과를 내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만나면 안되는 악연인 경우도 있다.
기석, 유경, 지후, 영환은 어땠을까.

언제나 사건은 어른들의 그릇된 이기심 때문에 일어나곤 한다.

대학교수인 기석과 그의 부인이자 권력자의 딸 유경 그리고 심장이 좋지 않은 영환이 지후의 죽음의 진실을 둘러싸고 각자의 시선으로 각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짧은 인생이였지만 어둡고 칙칙하기만 했던 삶에 한줄기 빛이자 태양과 같은 존재인 지후를 만나게 된 영환.

기석은 계획된 영웅적 이미지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던 그때 자신의 이기적인 욕망을 채우기 위해 운영했던 방학캠프에서 지후를 만나게 된다.

이들의 만남은 블러드 문의 저주였을까.
만나지 말았어야 할 이들이 만났으니.


 


 

연관이 없을것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사건에 한발짝씩 다가서게 하고 결국 끔찍한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되었을땐 경악해 할말을 잃게 만들었다.

살기위해 기억을 닫았던 영환의 삶이 평탄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남편만 바라보지 않고 아들과 함께 유학을 떠났다면 유경의 삶은 어땠을까.
그리고 여름방학캠프에 참가하지 않았다면 영환, 지후는 어땠을까 란 생각을 계속하게 만들었다.

한 인간의 그릇된 욕망에서 비롯된 이 이야기는 인간이 얼마나 끔찍하고 잔인해질 수 있는지, 상상하기도 싫고 상상해보지도 못했던 추악한 진실에 뜨억했지만 역시 가독성과 흡입력이 뛰어난 '붉은 기억'이였다.

표지만 보면 공포 호러소설 이지만 이야기는 미스터리 스릴러가 확실했다.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붉은 기억
최정원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인간의 그릇된 욕망에서 비롯된 이 이야기는 인간이 얼마나 끔찍하고 잔인해질 수 있는지, 상상하기도 싫고 상상해보지도 못했던 추악한 진실에 뜨억했지만 역시 가독성과 흡입력이 뛰어난 ‘붉은 기억‘이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완전 무죄
다이몬 다케아키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묵직한 여운과 함께 사회파 추리소설이란 이런거구나 다시한번 일깨워준 ‘완전 무죄‘ 완전 최고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완전 무죄
다이몬 다케아키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완전 무죄'라는 제목이 주는 기대감과 '고마워, 나 같은 살인자를 무죄로 만들어줘서.' 라는 책표지에 인쇄된 문장이 주는 궁금증.
두가지가 합쳐져 시너지 효과가 제대로 발휘된듯 열일 제쳐두고 읽게 되었다.




"경찰의 정의는 범인을 체포하는 것, 검찰의 정의는 재판에서 지지 않는 것, 법원의 정의는 법적 안정성. 딱 잘라 말해 전부 그 하나만으로는 아무 의미도 없어. 변호인의 정의도 마찬가지야. ... 모두가 정의에 매몰되는 바람에 무고하고 약한 사람만 눈물을 흘려." - 91p

읽기 전 많은 궁금증을 갖게 만들었던 '완전무죄'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일본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재심이 이루어지기가 '하늘의 별따기',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 만큼 어렵다라는 사실에 씁쓸했다.
사건을 수사 하거나 법을 집행하는 사람들은 한 사람 혹은 한 가정의 운명을 좌우하기 때문에 실수는 없어야 하지만 검사든 형사든 사람이기에 실수할 수 있는데 왜 자신들의 실수를 쉽게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삼례 나라슈퍼 살인사건,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화성 8차사건 등 어렵게 재심이 이루어졌고 이를통해 무죄가 밝혀진 사건들이 속속등장해 느리지만 조금씩 변해가고 있는 사법부를 확인할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매스컴에서 떠들어대는 사건 외 여론의 주목을 받지 않은 사건들이 조용히 재심을 거쳐 무죄가 확정되면 과연 사람들은 한점의 의혹이 남아있지 않을까?
혹시 낙인이 찍혀 살아가면서도 계속 그런 시선들과 싸우며 살아가야 하는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유괴되었다 자력으로 탈출한 지사가 21년동안 악몽에 시달린다는 이야기는 안타까우면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며 자신을 유괴했을지도 모르는 사람을 변호하려는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또 진범의 단서 아닌 단서가 나왔을 때나
히라야마가 조금 수상한 행동을 했을때마다 고개를 드는 불안함과 의심이 동료 구마 변호사에게까지 향했을때 지사의 심리묘사가 잘 드러나 나도 모르게 읽는 템포가 빨라지고 한시도 눈을 뗄수없게 만들었다.

지사 변호사, 아리모리 형사 등 각자의 입장에서 치열하게 정의구현을 위해 다투는 모습은 독자들로 하여금 분노와 씁쓸함 그리고 희망 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감정을 맛보게해 읽는 내내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였다.

책에서 자주 언급되는 원죄는 '억울하게 뒤집어쓴 죄' 를 뜻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지만 일본에서는 자주 사용하는 이 말이 주는 무게감이 상당하게 느껴졌다.
헌법은 "형사 피고인은 유죄의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는 무죄로 추정된다." 라고 하여 무죄 추정의 원리를 선언하고 있으며 형사 소송법도 같은 취지의 규정을 두고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더 이상은 억울하게 죄를 뒤집어쓰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묵직한 여운과 함께 사회파 추리소설이란 이런거구나 다시한번 일깨워준 '완전 무죄'




처음 알게된 다이몬 다케아키.
(그의 작품이 나와 잘 맞는것 같다.ㅎㅎ)
일본에서는 꽤 많은 작품이 출간된것 같은데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하루빨리 다시 만나볼 수 있길!!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코스트 베니핏 - COST BENEFIT
조영주 외 지음 / 해냄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스트 베니핏은 우리말로 하면 가성비.
가격 대비 성능의 비율인 가성비와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을 일컫는 가심비는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꼽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소비형태 이지 않을까.

그런데 '코스트 베니핏'에서 가성비가 적용된, 합리적인 선택의 이야기를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다섯명의 작가님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절친대행 / 조영주》
당신의 혼자력은 안녕하신가요?
늘 친구들과 함께하는 삶이였지만 어느순간부터 혼자하는 삶이 되어버린 재연.
우연히 알게 된 절친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

공감이 되면서도 무섭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였다.
전라도 여자인 내가 충청도 남자를 만나 경기도에서 살고 있으니 재연과 마찬가지로 주말에 전화 한통으로 달려와 줄 친구가 없다. 다만 나에겐 아직 나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가족들이 있기에 외로움은 없지만 훗날에는 어떻게 될지....
혼자라는 외로움에 쫓겨 절친대행 서비스를 통해 얻게된 우정과 여러가지 부작용을 포함한 가성비는 과연?

《두리안의 맛 / 김의경》
코로나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태국 팸투어에 선발된 파워블로거 윤지.
공짜인 팸투어는 맘껏 즐긴 뒤 블로그를 비롯 SNS에 태국을 홍보하기만 하면 끝.
설렘을 안고 떠난 첫 해외 여행에서 윤지가 겪게 되는 이야기.

숙박시설 좋고 음식, 프로그램 다 좋은 고가의 가성비 갑이라 생각하며 떠난 여행 이였는데....
공짜여행은 한번도 다녀온 적은 없지만 읽는 내내 공감되는건 왜일까?!
싫은걸 싫다 말 못하는 윤지의 답답한 심정이 나에게도 전해졌다.
이 여행은 가성비는 갑이였을지 모르나 가심비는 꽝이지 않았을까.

《빈집 채우기 / 이진》
결혼을 준비하며 19평 신혼집 혼수 장만 이야기.

친구들중 가장 시집 잘갔다는 친구가 가전제품 중 최고라고 추천했던 식기세척기.
당초 계획엔 없었다며 반대하며 게임기를 구입하자고 어깃장을 놓는 예비신랑.
결혼을 준비하며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이야기가 리얼하게 펼쳐진다.

뭐 솔직히 난 결혼 준비하면서 한번도 싸우지 않아서 잘 모르겠으나 (내가 귀찮아서 침대, TV 등 다 신랑이 골라 준대로 진행 했으니까ㅎㅎ) 가장 중요한건 얼만큼 발품을 팔아서 신혼살림을 얼마나 저렴하게 구입 했느냐가 아닌 상대방이 나를 얼만큼 생각하고 어떤 상황이든 내 편이 되어 주느냐가 아닐까.

《2005년생이 온다 / 주원규》 2005년대 생 고1 자유주의의 가성비 완벽한 삶에 대한 이야기 와 《그리고 행성에는 아무도 없었다 / 정명섭》 애거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를 모티브로 한 SF소설인 미래 행성에서 10명의 범법자를 가성비 좋게 한번에 응징하는 이야기.




항상 가성비를 잘 따져 성공적으로 살아갈 수만 있으면 좋겠지만 우리의 실제 삶은 그렇지 못하기에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 들이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얼마전 구입한 안방그릴이 다른 싸이트에서 더 저렴하게 판매하는 걸 발견 했을때 살짝 짜증은 났지만 오늘 고기를 구워 먹고도 산뜻한 거실 공기를 마실때 가심비는 최고조 였기에 대 만족 이였던 것 과 마찬가지로 뭐든 생각하기 나름이지 않을까.

가성비라는 똑같은 글의 주제로 작가 개개인의 개성을 살려 위트있게 풀어낸 코스트 베니핏은 가성비 갑 맞네 맞아!!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