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 베니핏 - COST BENEFIT
조영주 외 지음 / 해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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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 베니핏은 우리말로 하면 가성비.
가격 대비 성능의 비율인 가성비와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을 일컫는 가심비는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꼽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소비형태 이지 않을까.

그런데 '코스트 베니핏'에서 가성비가 적용된, 합리적인 선택의 이야기를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다섯명의 작가님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절친대행 / 조영주》
당신의 혼자력은 안녕하신가요?
늘 친구들과 함께하는 삶이였지만 어느순간부터 혼자하는 삶이 되어버린 재연.
우연히 알게 된 절친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

공감이 되면서도 무섭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였다.
전라도 여자인 내가 충청도 남자를 만나 경기도에서 살고 있으니 재연과 마찬가지로 주말에 전화 한통으로 달려와 줄 친구가 없다. 다만 나에겐 아직 나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가족들이 있기에 외로움은 없지만 훗날에는 어떻게 될지....
혼자라는 외로움에 쫓겨 절친대행 서비스를 통해 얻게된 우정과 여러가지 부작용을 포함한 가성비는 과연?

《두리안의 맛 / 김의경》
코로나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태국 팸투어에 선발된 파워블로거 윤지.
공짜인 팸투어는 맘껏 즐긴 뒤 블로그를 비롯 SNS에 태국을 홍보하기만 하면 끝.
설렘을 안고 떠난 첫 해외 여행에서 윤지가 겪게 되는 이야기.

숙박시설 좋고 음식, 프로그램 다 좋은 고가의 가성비 갑이라 생각하며 떠난 여행 이였는데....
공짜여행은 한번도 다녀온 적은 없지만 읽는 내내 공감되는건 왜일까?!
싫은걸 싫다 말 못하는 윤지의 답답한 심정이 나에게도 전해졌다.
이 여행은 가성비는 갑이였을지 모르나 가심비는 꽝이지 않았을까.

《빈집 채우기 / 이진》
결혼을 준비하며 19평 신혼집 혼수 장만 이야기.

친구들중 가장 시집 잘갔다는 친구가 가전제품 중 최고라고 추천했던 식기세척기.
당초 계획엔 없었다며 반대하며 게임기를 구입하자고 어깃장을 놓는 예비신랑.
결혼을 준비하며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이야기가 리얼하게 펼쳐진다.

뭐 솔직히 난 결혼 준비하면서 한번도 싸우지 않아서 잘 모르겠으나 (내가 귀찮아서 침대, TV 등 다 신랑이 골라 준대로 진행 했으니까ㅎㅎ) 가장 중요한건 얼만큼 발품을 팔아서 신혼살림을 얼마나 저렴하게 구입 했느냐가 아닌 상대방이 나를 얼만큼 생각하고 어떤 상황이든 내 편이 되어 주느냐가 아닐까.

《2005년생이 온다 / 주원규》 2005년대 생 고1 자유주의의 가성비 완벽한 삶에 대한 이야기 와 《그리고 행성에는 아무도 없었다 / 정명섭》 애거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를 모티브로 한 SF소설인 미래 행성에서 10명의 범법자를 가성비 좋게 한번에 응징하는 이야기.




항상 가성비를 잘 따져 성공적으로 살아갈 수만 있으면 좋겠지만 우리의 실제 삶은 그렇지 못하기에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 들이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얼마전 구입한 안방그릴이 다른 싸이트에서 더 저렴하게 판매하는 걸 발견 했을때 살짝 짜증은 났지만 오늘 고기를 구워 먹고도 산뜻한 거실 공기를 마실때 가심비는 최고조 였기에 대 만족 이였던 것 과 마찬가지로 뭐든 생각하기 나름이지 않을까.

가성비라는 똑같은 글의 주제로 작가 개개인의 개성을 살려 위트있게 풀어낸 코스트 베니핏은 가성비 갑 맞네 맞아!!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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