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싱 걸스
M.M. 쉬나르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시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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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만 보면 누가 추리소설 혹은 범죄소설인줄 알까 싶을 정도로 매혹적인 제목과 표지였다.




평범한 생활에 자극이 필요했던 여자들과 이런 여자들을 사냥하는 남자.
그리고 이를 쫓는 형사의 이야기가 주축인 대싱 걸스는 궁금증과 긴장감이 적당히 잘 버무려져 있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책을 펼치자마자 등장하는 살인마.
혹시... 설마 이대로 범인을 오픈 하는건 아니겠지? 했는데 웬걸.... 작가는 속시원하게 범인을 오픈하는건 물론이고 자신이 어쩌다 이런 기괴한 연쇄살인마가 되었는지 또 어떤 사람을 범행 대상으로 삼고 어떻게 단서 하나 남기지 않을수 있었는지, 범행 수법의 진화 과정 등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들려주는데 온 몸에 소름이 쫙!!
뭐 이렇게 지능적이고 교묘하고 섬세한 살인마가 있을 수 있는지!

우리의 조 푸르니에 경위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했었다.
(일에 있어서는 물불안가리는 그녀의 모습에서 옛날 내모습을 보는것 같기도 하고~ ㅎㅎㅎ)
범죄를 알아볼 수 있는 능력과 타고난 끈기와 일에 대한 열정에도 불구하고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모습에 아쉬움을 넘어 안타까웠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일어났다.
이제나 저제나 조 경위가 범인을 신나게 추격하며 발생할 에피소드만 기다리던 나에겐 청천벽력 같은 반전이였다!
책장을 덮으며 끝맺음이 심상치 않아 찾아보니 역시나 시리즈였구나!!
오랜만에 여형사를 만나 설렜는데 시리즈라니 완전 감동.
다음편에선 형사 조 푸르니에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 같아 기대감이 두배!!

다음편은 언제 찾아올까?
빨리 만나보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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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 마법 열차 웅진 세계그림책 221
미첼 토이 지음, 공경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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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2시, 달나라로 떠나는 마법 열차가 출발합니다. 탑승하시겠습니까?"
깊은 밤, 마법 열차를 타고 환상적인 세계로 떠나는 모험 이야기

모험심이 강했으면 좋겠다라는 엄마의 욕심.
오늘은 '깊은 밤 마법 열차'를 타고 작은 아이와 여행을 떠나기로 했어요.
아! 탑승권도 요래요래 준비 되어 있으니 이제 떠나 볼까요~



왜 어렸을적엔 늦게 자고 싶은 걸까요.
하지만 할아버지는

"어린이는 밤에 잠을 자야지. 얼른 자거라!"

하지만 아이는 할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고 뱀을 무찌르는 게임을 하다보니 벌써 자정이 되었네요.
잠 못드는 어둡고 깜깜한 밤 창문 너머로 보이는 하늘을 나는 열차.
아이도 승객들이 가득 찬 열차에 올라탔어요.

"깊은 밤 마법 열차에 탑승한 걸 환영합니다.
이 열차는 달나라여행입니다."

달나라로 향하는 마법열차는 깊은 밤, 도시의 거리에서 양치기와 양들을 만나고 이상한 국회의사당에서는 여우와 부엉이들을 만나기도 했어요.

배가 바다로 둥둥 떠가는 강가에 염소들은 축구에 푹 빠져 있기도 했구요.

편지가 쏟아지는 우체국에서는 요정들을 만나기도 했는데요.
요정들은 빗자루를 들고 과연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그후로도 마법 열차는 생각지도 못한 여러곳을 여행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지요.

늦게까지 이곳 저곳을 여행한 아이는 잠을 자야할 시간이 지난것 같아 집으로 돌아 가야 하는데요.
과연 어떻게 해야 집으로 갈 수 있을까요?


할아버지의 방에 배치되어 있는 액자와 인형들을 주의 깊게 봐야해요!!
책을 읽으며 아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그냥 지나쳤던 액자와 인형들을 아이가
"어?!! 앞에서 봤었는데?"라고 이야기해 다시 앞으로와서 하나하나 맞춰가며 읽었답니다.
그냥 지나쳤던걸 아이가 기억해 내니 왠지 더 뿌듯해 지더라구요.

진짜 하늘을 날아다니는 마법의 열차가 있는건 아닌지 물으며 탑승권을 소중히 보관해야 겠다는 둘째아이의 이야기에 차마 개찰표시가 되어있던 것을 이야기하지 못했어요.ㅎㅎㅎ

아이의 상상력을 무한히 자극하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 꽃을 피울 수 있는 '깊은 밤 마법 열차' 는 나이가 많든 적든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읽어봤으면 좋겠어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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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 2022 한경신춘문예 당선작
최설 지음 / 마시멜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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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의 방학은 내가 아는 방학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어떤 약도 듣지 않는 병에 걸린 건수의 방학은 기약 없는 입원이였다.

이야기 속 건수처럼 모든 약에 불응인 슈퍼결핵에 감염되었던 최설 작가 본인이 직접 겪은 일들을 바탕으로 씌여진 방학은 읽기 전부터 마음을 콕콕 찌르는 뭔가기 있었다.

 


OECD 가입국중 결핵 발생률 1위를 차지한 우리나라는 아직도 결핵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만큼 이야기속 결핵 환자들은 연령대도 다양했고 죽는 사람도 참 많았다.

나와 몇살 차이 안나는 작가는 어린 나이에 죽음에 직면해 하루하루를 살아서 인지 또래 아이들에게서 보이는 개구쟁이 같은 모습은 없고 냉소적이였다.
그러던중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강희를 만나게 되고 신약 임상실험에 건수 혼자 참여하게 되면서 잔잔하기만 했던 건수의 병원 생활에 파도가 치기 시작했다.

건수는 어떤 선택을 하고 건수와 강희의 이야기는 어떻게 이어질까?

그렇게 여러가지 일들을 겪는 2년 140일의 긴 병원생활 이야기와 아직 끝나지 않은듯한 이야기를 읽으며 가족과 건강, 그리고 사랑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에게 방학은 어떤 의미인지도...


작가가 직접 겪었던 이야기 라는걸 미리 알아서 인지 문장부호 하나도 허투로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괜히 혼자 울컥 하기도 하고 어둡게 느켜진 병실 분위기에 맘이 아프기도 했다.

공기를 통해 전염되는 결핵이 꼭 요즘의 코로나 19와 비슷하기도 하고 건수가 치킨을 주문해 병실 사람들과 함께 먹는 모습이나 설탕커피를 마시는 모습이 자꾸 눈 앞에 그려지기도 하는 등 감정 이입은 역대급 이였다.

어린나이.
늘 죽음을 옆에두고 살았던 건수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태에서 택했을 선택은 과연 무엇이였까?!


"건강하면 착해지기도 쉽지." - 45p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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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 살인 - 사이버 범죄 전담 형사의 리얼 범죄 추적기
박중현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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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 살인의 저자는 2003년부터 경찰생활을 시작했고 여러사건의 트라우마로 인해 잠시라도 수사를 벗어나 환기하고자 2019년부터 사이버 범죄 예방교육에 전념하고 있다고 한다.

이야기는 총 4장으로
1장 디지털 성범죄
2장 인터넷 도박
3장 해킹
4장 생활밀착형 사이버 범죄로 구성되어 있다.

 


랜덤 채팅으로 만난 대학생 남자와 중학생인 여자.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남자의 폭력성이 드러났고 급기야 세상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동영상을 가지고 협박하기 시작했다.
여중생이 손목에 자해하길 수차례.
엄마가 모든 사실을 알게되어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되는 이 사건은 청소년들이 얼마나 쉽게 성범죄에 노출이 되고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또한 지난해 드라마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다뤘을 정도로 유명했던 웹하드 카르텔사건으로 인해 '음란물 유포자 100일 단속'의 이야기 등 성범죄가 어떻게 일어나고 있으며 그들을 체포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그리고 체포된 후 가해자가 보이는 반응들에 대해 세심하게 이야기를 들려줘 마치 내가 형사가 되어 현장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했다.

지옥에서 구해줘 고맙다는 인터넷 도박에 중독된 20대 남성의 이야기와 불법 도박 사이트를 동네 선후배가 모여 운영하다 검거된 이야기는 짧게 서술되어 있지만 검거까지 결코 짧지 않은 노고가 숨어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생활 밀착형 해킹 범죄에서는 남자친구에게 배운 휴대폰 해킹 기술을(휴대폰을 빌려 소액결제 하는 수법) 뽐내는 이야기인데 나 또한 순간 헉 했다.
모르는 사람이 급하다며 휴대폰을 빌려 달라면 어떻게 해야만 하는 걸까.
깊은 고민에 빠지게 만드는...

생활 밀착형 사이버 범죄에서는 보이스피싱 피해사례와 피의자 체포 과정을 생생하고 리얼하게 보여준다.
사람을 믿지 말고 의심해야 한다는 말이
이제는 그렇치 않으면 당할 수 밖에 없는,
서로 속고 속이는 사회가 되어버린듯해 씁쓸했다.

인격 살인에서 다룬 대부분의 사건들을 한번쯤은 다 들어봤던 것 같다.

웹하드 카르텔 사건부터 로맨스 스캠까지 날로 발전해 가는 사이버 범죄이기에 저자의 말처럼 정기적으로 현재 유행하고 있는 범죄에 대해 공부하고 이에 이용 당하지 않도록 노력 해야하는게 현실인것 같아 또 씁쓸.


사이버 범죄 전담 형사가 왜 예방 교육에 전념하게 되었는지 조금은 알것 같았다.

그런데.
진짜.
왜 고통은 늘 피해자의 몫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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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헨치 1~2 - 전2권
나탈리 지나 월쇼츠 지음, 진주 K. 가디너 옮김 / 시월이일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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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가 등장하는 영화를 보며 열광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다 어느순간부터 히어로에 대한 열망이 시들해졌는데 헨치를 받아보고 다시 어릴적 그 감정이 솟구쳐 가슴이 벅차오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번엔 히어로가 아닌 빌런 때문에.




"히어로들을 갖고 놀아보는 거예요." - 1권 161p

초능력을 가진 선하지 않은 듯한 히어로들과 악하지 않은 빌런들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이 공존하는 세상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헨치는 놀라움의 연속이였다.
한때 히어로물을 섭렵했던 나 이지만 결코 단 한번도 히어로들이 악당을 물리치며 발생하는 크고 작은 사고와 그에 따른 피해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못했었다.
어떻게 단 한번도 궁금해 하지 않았던건지 의아해 하기도 잠시 애나를 쫓아 그녀의 시선으로 사건을 바라봐서 일까?
아니면 사건이 터지고 경찰이 수습하는 과정에서 히어로들과 관련된 피해는 고의로 누락시키거나 외면하는 모습을 봐서인지 당연하디는 듯 늘 히어로를 응원했던 내가 어느덧 나도 모르게 빌런의 편에서 응원하고 있었다.

그래도 히어로인데.... 하며 양심의 가책을 살짝 느낄때 히어로 관리국에서 애나를 납치하는 사건 발생
이건 뭐 히어로들이 히어로 이기를 포기하는 적극적이 제스처에 식겁도 잠시 애나의 직장 상사이자 슈퍼빌런인 레비아탄이 적진으로 뛰어들어 애나를 구해내다니!!(나름 의리있는 빌런에게 심쿵 포인트~ㅎ)
누가 히어로이고 누가 악당인건지.
이러니 빌런을 응원할 수 밖에!!

그동안은 왜 히어로의 이야기만 궁금했었던 걸까? 히어로의 이야기가 있듯 빌런들의 숨겨진 서사가 즐비했었을 텐데 무관심하게 들여다 볼 생각도 없었던 나.
어쩜 나 같은 사람들 때문에 슈퍼콜라이더 같은 히어로가 생겼을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애나의 능력은 내가 상상했던 것 보다 뛰어났다.
히어로에게 당한 피해와 상처에 주눅들어 있지않고 오히려 원동력으로 삼아 상처 받은 마음과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직장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는 애나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헨치를 분명 책으로 만났는데 난 왜 영화를 본것같은 착각이 드는 걸까?!!
글로 읽었는데 내 머릿속엔 영상화 되어서 차라락~~

선하지 않은 히어로와 악하지 않은 빌런 이야기인 헨치는 히어로는 분명 선하고 빌런은 악하다 라는 나의 고정관념을 깨버리는 멋진 작품이였다.


"히어로인 슈퍼콜라이더는 어린아이의 새끼손가라콰 E가 요구한 몸값이, 헨치들의 152년보다 귀중하다고 여긴 것이다. 그중에서 행복한 시간은 손에 꼽을지도 모른다. 아마 빌런 대신 피를 흘리고 난폭 운전을 하는 시간이 대부분 이겠지.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해도, 아무리 거지 같다고 해도, 그건 우리의 시간이다. 스스로가 정의의 심판이며 악의 처단자라고 믿는, 망토 두른 개자식 한 명 때문에 우리의 시간이 송두리째 빼앗겨서는 안된다." - 1권 119p


"누군가는 히어로들에게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하죠. 누군가는 그들이 정말 '영웅'처럼 행동하도록 만들어야 해요. 분명 방법이 있을 거예요." - 2권 20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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