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피, 열
단시엘 W. 모니즈 지음, 박경선 옮김 / 모모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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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표지와 자극적인 제목.
생각했던 것과는 결이 달랐지만 섬세하면서도 자극적인 표현들과 뭔가를 잡아 끄는 힘이 느껴져 눈을 뗄 수 없었다.




11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야기들.
그 첫 번째는 표제작인 우유, 피, 열 이였다.
사춘기 소녀들의 우정을 이야기하는 듯 하지만 뭔가 불온하고 불안함이 느껴져 위태위태해 보였고 이야기가 이어질수록 설명할 수 없는 찝찝함이 배가 됐고 다 읽고 난 후에는 멍~

두 번째 이야기는 임신 초기에 뱃속에서 아기를 떠나보낸 여성의 이야기는 마음이 아팠다.
아기를 떠나보낸 상실감은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환영이 보이고 우울증이 찾아오는 건 당연한듯싶었다.

읽으면서 굉장히 답답하게 느껴졌던 '혀들'.
독실한 개신교 집안에서 자란 소녀가 절대적이었던 목사에게 반기를 드는 이야기였지만 그 과정에서 드러난 목사의 편협한 여성관이 어찌나 불쾌하던지....

 


11편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여자들은 나이와 성격 등 모두 제각각이었지만 하나같이 독특하다 못해 이상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또 이해가 되기도 하는 걸 보면 여자란 원래 그런 걸까 싶기도.... ㅎㅎ

대부분의 곱씹어서 생각해야 이해가 가는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었기에 조금은 번거롭고 짜증이 나기도 했지만 묘한 매력이 있는 건 분명했다.
짧지만 색다르고..... 남달라.... 더욱더 강렬했던 이야기들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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