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리를 기억해 사계절 저학년문고 71
유영소 지음, 이영림 그림 / 사계절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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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동화를 좋아하는 우리집 아이들은 책을 받아보고 너무나 행복해 했어요.
특히 2학년 2학기 국어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다는 사실에 둘째아이가 친구들보다 먼저 이야기를 만나본다는 사실에 흥분을 하더라구요.

'불가사리를 기억해'는 '쇠를 먹는 불가사리'를 새롭게 창작한 동화라고 해요.



전쟁에 참전중인 남편이 너무 그리운 아줌마는 우연히 밥풀로 불가사리를 만들게 되요.
그리고 쇠를 먹는 불가사리에게 바늘을 먹이며 전쟁터엔 맛있는 쇠가 많다며 꼬드기기 시작하죠.

아줌마는 남편이 보고 싶은 마음에 전쟁이 빨리 끝나길 바라며 불가사리를 이용하지만 불가사리는 그런줄도 모르고 아줌마 말만 듣고 열두고개를 넘어가는데 전쟁터에 도착했은땐 몸이 이무기보다도 더 커져 있지 뭐예요.

전쟁터에 있는 쇠붙이를 몽땅 먹어 없애버리자 쳐들어온 병사들은 줄행랑을 쳐 전쟁은 끝이 나 병사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갔지만 불가사리는 욕심많은 임금에 의해 감옥에 갇히고 말았어요.

전쟁을 승리로 이끈 불가사리는 왜 감옥에 갇혀야 했는지 이유를 몰랐어요.
그러면서도 애타게 아줌마를 기다리지만 아줌마는 물론 그 어느 누구도 찾아오지 않아요.

무언가를 바라고 은혜를 베푼건 아니지만 되갚기는 커녕 이용만 하려는 인간들에게 분노하게 되고 결국 감옥이 무너지고 말았어요.
불가사리는 감옥에서 탈출해 어떻게 했을까요?
설마 아줌마를 찾아가 복수를 하는건 아니겠죠?



은혜 갚은 까치라든가 은혜 갚은 호랑이를 보면 항상 은혜를 베푼건 사람이였고 목숨받쳐 은혜를 갚는건 동물 이였어요.
아직도 기억나는게 왜 사람에게 은혜를 갚기위해 동물들이 자신의 목숨을 받치는건지 이해할수가 없었거든요.
큰 아이도 똑같은걸 묻더라구요.
은혜를 갚는건 당연하지만 꼭 목숨을 받쳐가면서까지 은혜를 갚아야 하느냐구요.
솔직히 아이들이 친구들에게 도움을 받으면 자신의 능력에 맞는 선에서 도움을 되갚아 줘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거든요.

그런면에선 불가사리를 기억해는 달랐어요.
은혜를 베푼건 불가사리였고 은혜를 갚지 않고 이용한건 사람이였으니까요.
결말이 권선징악이 아닌 속죄하는 마음으로 기억하려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색다르게 다가왔어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도움을 받았을때 그냥 잊어야할 것과 잊지않고 기억해둬야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재밌게 읽었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전래동화의 형태를 띠고 있는 '산삼이 천 년을 묵으면도' 정말 재밌게 읽었어요.
아빠가 부린 욕심이 아들의 따뜻한 마음씨 때문에 모든일이 해결되는걸 읽으며 아이들에게 욕심부리지 않기, 무엇이든 남의것을 내것처럼 소중하게 여기기 등 많은 이야기를 나눌수 있었어요.

짧은 두편의 이야기 였지만 오랜만에 아이들과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눌수 있어 너무 좋았던 시간이였어요.
초등 2학년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다지만 고학년까지도 읽으면서 재미와 교훈을 얻을 수 있을것 같다란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 읽지 않은 초등맘들은 꼭 읽어보세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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