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티켓
조 R. 랜스데일 지음, 박미영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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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최고 장편소설상 수상작가 조 R. 랜스데일의 화제작 빅티켓이 왕좌의 게임, 시라노의 피터 딘클리지 주연 영화로 제작된다는 소식에 기대감이 급상승!!



"나는 불법 행위에 익숙해져 가고 있었다..... 솔직히 말해 나는 슬프게도 범죄 행위에 위안을 얻고 있었다." - 250p



16살 소년이 부모님과 할아버지를 연이어 떠나보내고 은행강도에게 납치된 여동생을 구출하기 위한 여정을 담은 빅티켓은 19세기 말 서부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인종차별에 대한 이야기나 난쟁이를 하대하고 매춘부를 비하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러면 괜히 혼자 저 시대 땐 저런 말을 거리낌 없이 내뱉었구나 싶어 깜짝 놀랬다가 기분 나빠서 씩씩 거리고 또 강아지처럼 돼지를 데리고 다니는 잭 일당들의 모습을 상상하니 웃겨 피식피식 웃기도 해 감정 기복이 롤러코스터 급 이였다.

어떻게 이런 캐릭터들을 한편으로 묶어 놓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구성원들 각자의 서사가 기구했고 애절했다.
특히 난쟁이로 태어난 쇼티를 서커스단에 팔아버린 아빠 이야기는 충격 그자체 였고(어떻게 자식을 팔아 먹을 수 있지? 당최 이해가 안감) 흑인한테는 술을 팔지 않는다는 말이 참 무섭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데 정말 웃긴건!!
은행강도 짓을 하며 사람을 거리낌 없이 죽인것도 잭의 할아버지를 죽이고 룰라를 납치한것도 모두 백인 이라는 사실!!

젊은시절 선교사였던 할아버지의 가르침으로 올곧게 잘 자란 잭은 나름 신앙심도 두터웠다.
이 사건이 있기 전 까지는....
동생을 납치한 그 일당들이 증오 스러웠고 추적과정에서 어쩔수 없이 행했던 범법행위들에 자신이 조금씩 변해가는 걸 인지하고 두렵게 느껴지기 시작하지만 동생 룰라를 찾아야 하기에 뒤로 물러설수 없었다.
하지만 나름의 방식대로 속죄하는 잭의 모습에서 (동생을 납치하고 살인을 밥먹듯이 저지르는 백인의 악당들과는 달리)  그의 참 모습을 찾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추적 도중 겪게되는 끔찍한 여러사건들은 그 시대의 섬뜩한 서부의 모습을 생생히 그려낸 듯 했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추적단에 합류하는 과정은 정말 인상적이였다.




탄탄한 구성과 촘촘한 심리묘사가 돋보여 과연 영화로는 어떤 매력을 발산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솔직히 눈을 감으면 잭, 쇼티, 유스터스, 돼지의 모습, 행동까지도 생생하게 그려져 영화가 내 상상력을 따라가지 못할까봐 살짝 걱정도 됨ㅎㅎ)

톰 소여의 모험의 성인버전이나 조금 어두운 버전이라 생각했던 나는 생각했던 것보다 살인이 많고 빌런들의 끈질길 생명력에 당황했지만 지 잘난맛에 혼자 떠들어 대는 이야기가 아닌 동생을 위해 모든걸 포기할 수 있었던 가족애와 생사를 함께했던 동료애가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작품인듯!!

그럼 이쯤되면 궁금한 제목!

왜 빅 티켓일까?

책으로 꼭 확인하세요!ㅎㅎ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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