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유괴
니시무라 교타로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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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범죄 집단 VS 천재 명탐정'의 불꽃 대결이라는 설정에 맘이 설렜다.
거기에 전 국민을 납치한것도 그렇고 유괴 역사상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걸작이라니!!
완전 궁금해서 책을 빨리 읽기 시작했다.



보통 유괴하면 어떤 유괴를 떠 올릴까?
우리나라 80, 90년대 가장 많았던 어린이를 유괴해 몸값 요구하는 거?
아니면 70년대 있었던 김대중납치사건 처럼 정치적으로 얽힌 납치?
그것도 아니면 얼마전 TV에서 방영되었던 70년대 일본항공기를 납치한 요도 호 하이재킹 사건같은걸 떠올리기 쉽다.

그런데 작가 니시무라 교타로는 그 누구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전 국민을 납치'라는 전대미문의 납치 사건을 아주 멋지게 책속에 녹여놨다.

총리에게 직접 협박 전화와 함께 1년치 방위비 예산인 5천억엔을 몽땅 요구하는 배짱과 똘끼를 두루갖춘 블루라이언스.
정말 역대급이란 생각에 전율을 느낄때쯤 등장한 탐정 사몬지 스스무.



"천재 범죄 집단 VS 천재 명탐정"

단서하나 없어 경찰수사가 난항을 겪을때 사몬지는 왜 그리 여유롭기만 한건지....

첫번째 각설탕 청산가리 사건 이후 제자리 걸음이다 못해 위기에 몰린 특별수사본부에게 날아온 건 블루라이언스의 두번째 살인사건 이였다.
길을 걷다 총에 맞아 사망한 이 사건은 불특정 다수를 노린 총기 사건 이나 묻지마 사건의 특징을 띤 사건으로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경찰과 시민들의 모습에 화가 났다가 모든 일을 자신들의 머리카락 하나 노출시키지 않고 일사천리로 진행시키는 블루라이언스의 일처리 방식이 왜그리 깔끔한건지 소름이 쫙~!

납치, 유괴사건에서 몸값을 받아내기가 힘들다는건 널리 알려진 이야기이다.
과연 천재집단이라 자부하는 블루라이언스는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몸값을 받아낼지가 가장 궁금했었는데!
역시 손하나 까딱하지 않고 전국민을 납치 했던 스케일이 남달랐던 블루라이언스 답게 일처리하기 시작!!
역시 남 다르다 남 달라!!

이야기는 후반부를 향해 달려가면서 더욱더 흥미로워지고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이 뻥뻥터지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책속의 총리는 국민들의 안전보다는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지극히 무능한 총리로 비춰지는데(내 느낌, 내 생각) 과연 우리나라에서 이런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기술적인거 이런거 다 빼고 우리나라 대통령이나 당선인 이라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난 왜 긍정적인 생각이 안드는걸까....
한쪽은 미적미적 거릴것 같고 다른 한쪽은 범죄집단과 타협할 수 없다며 큰소리만 칠것 같은.... 그냥 내 느낌, 내 생각.


과연 이 책이 1977년도에 출간된게 맞나 싶을 정도로 기발한 발상에 완벽에 가까운 스토리 전개와 뛰어난 가독성까지.... 사실 급하게 마무리를 지은듯한 느낌이 살짝 들긴 했지만 그 부분만 빼면 지금 읽어도 모든게 완벽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과연 천재집단이라 자부하는 블루라이언스와 명탐정이라 자부하는 사몬지의 대결 승자는 누구일까?



[ 블루홀식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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