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느와르 인 도쿄
이종학 지음 / 파람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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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칼럼니스트이자 오디오 평론가로 유명한 이종학 작가.
추리소설과는 담 쌓고 살것 같은 재즈 칼럼니스트가 세상에나 데뷔를 추리소설로 했다고 한다.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이종학 작가가 추리소설인 '재즈 느와르 인 도쿄'로 우리 곁에 찾아왔다.




"그래요. 이런 곳에 오는 건 쉽지 않죠. 처음이 중요해요. 하지만 일단 발을 들여놓으면, 결코 뺄 수 없어요. 이 색골아." - 046p


이야기는 정민의 평범한 일상 뒤에 숨겨져 있던 비밀이 일본으로 세미나를 다녀온 후 예상치 못한 상태에서 터져 나오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무조건 적인 신뢰와 결혼 후 10년 동안 맘편히 공부에 전념할 수 있게 원조해 주는 장인어른과 뭔가 비밀이 있는듯 모든 일에 절제하고 움츠러들어 있는 듯한, 자신은 물론 남편인 정민의 일상을 통제 하려는 미숙의 모습에서 한발 뒤에서 바라보고 있는 나는 불안감을 느꼈는데 10년을 함께 살았던 정민은 왜 몰랐을까.
어쩌면 정민이 꽁꽁 숨겨둔 십대시절의 이야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매결연을 맺은 대학에 교환교수로 혼자서 일본에 가게된 정민과 이를 적극 추천했던 미숙은 알았을까?
이 결정이 얼마나 위험한 결정 이였는지를...

음지에서 쉬쉬하며 몰래 봐야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일본은 AV를 대하는 태도부터 다른것 같았다.
출연 배우들은 당당히 TV에 출연해 낯 뜨거운 이야기를 한다는 부분에서는 역시 성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일본을 따라갈 수 없다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일본 사회의 이면에 감춰진 성적 일탈과 그 아래 서식하는 여러가지 범죄 뿐만 아니라 우리들이 잘 몰랐던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 정치적 뒷이야기들이 가득했다.

등장인물 중 평범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는것 같았다.
너무나 쉽게 고객과 친해져 자신의 사적 영역까지 발을 들이게 하는 가이드 디지를 시작으로 정민의 학교 제자이면서 끊임없이 유혹하며 수호천사라 자청한 에리카까지 모두 의심스러운 사람들 뿐이였다.
또 등장인물 들의 복잡한 심리가 끝없이 묘사되어 내 머릿속은 빙빙빙....

그리고 반전의 롤로코스터를 기대했었는데 나에겐 어느정도 예상 가능했던 반전이였기에 훗~ 했었는데!!
그런데 결말이 완전 대 반전이였다!!!
상상 불가능했던 미숙과 정민의 살아가고 있는 삶과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삶!!(완전 뜨헉)

정민의 맘 속 깊은 저 밑바닥에 자리한 복잡하고도 양면적인 심리적 갈등이 잘 그려져 취향차이는 있겠지만 평소 이쪽 이야기를 좋아하던 분들은 재밌게 읽을듯 하다.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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