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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숨결
박상민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2년 2월
평점 :
장르소설을 좋아하는 만큼 메디컬 관련 소설을 좋아하기에 출간 당시 정말 읽고 싶었지만 차일피일 미루다가 잊어버려 이번에 리커버 개정판으로 만나게 되어 기뻤다.
'평범한 대학병원에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진실 게임' 이라기에 호기심이 발동했다.
특히나 작가가 현직 의사라니!
얼마나 리얼할까 싶어 괜히 긴장되어 책을 받자마자 읽기 시작!

살면서 가장 가기 싫은 곳이지만 또 항상 가까이 있어야 하고 또 자주 찾아가야 하는 곳이 생명과 직결된 병원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기에 사고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지만 의사도 사람이기에 의료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
그런데 그 의료사고 라는게 왜 항상 돈 없고 힘 없는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것 처럼 보이는 걸까?
드라마나 영화, 소설에서 이런 극단적인 소재가 자주 등장하기에 그렇게 느끼는 거겠지 싶다가도 현실에서 자주 일어나니까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가 되는건 아닐까 하는 무서운 생각이 드는건 어쩔수 없었다.
차가운 숨결도 그랬다.
의료사고인지 고의적인 사고인건지 모를 일이 연이어 발생하고 이를 밝히고자 고군분투하는 현우의 모습에서 진실과는 별개로 의사가 환자와 보호자를 위해 애쓰는 모습에 대리만족을 느꼈다.
초반 흡입력은 굉장이 좋았다.
대장항문외과 부교수 김태주와 레지던트 1년차 이현우의 사이에서 일어나는 사건은 호기심과 궁금증을 야기 시켰고 현우가 수아 아빠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찾는 과정은 몰입감이 상당했다.
사이사이 어린아이가 처음 겪게 된 반려견의 죽음과 아빠의 노졸중, 병원에서 알게된 할아버지의 죽음 등을 겪는 일이 시간 순으로 등장하는데 과연 이 아이가 누구일까 추리해가는 재미도 솔솔했다.
너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던 걸까 후반부들어 긴장감이 떨어지더니 마지막 장을 넘길땐 어디에서 뭘 놓친걸까 생각하느라 멘붕.
'개정판에 부치는 글'을 읽고 내가 잘못 이해한걸 알았다.
아.....
이런 경험 오랜만이라 살짝 당황.ㅎㅎ
의학용어 대부분 알아 들을수 있는 용어만 사용해 이해하기도 쉽고 흥미롭고 재미있는 책이였다.
특히 '개정판에 부치는 글'을 읽고 6, 7장을 다시 읽는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결말에 흠칫했다.
그리고 내 머리속엔 수많은 질문이 쏟아지기도 했다.
조만간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강한 '위험한 장난감' 이란 작품으로 찾아온다는데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기대된다.
"아무리 꿈이더라도 우리가 보고 싶고, 듣고 싶으면 그게 현실인 거죠. 그러니까... 선생님 말대로 지금이 어쩌면, 꿈일 수 있다는 거예요." - 393p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