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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퍼맨 - 속삭이는 살인자
알렉스 노스 지음, 김지선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1월
평점 :
절판

연쇄살인범이 등장하는 이야기에서 그것도 아이를 상대로 일어나는 범죄 이야기인데 어떻게 감동적이고 아름답다 라고 하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정말 안 어울리는 이 조합에 쉽게 상상할 수 없어 더 궁금하고 기대되기도 했다.

톰이 제이크에게 못다한 이야기를 편지로 적어내려가는 형식으로 시작된 이야기에서 이상하게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혹시 얼굴 마주보고 이야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 온건지 싶어 괜히 혼자 움찔....
한편으로는 어쩌면 작가가 나처럼 생각하길 유도한건 아닌가 싶기해 빠른 속도로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알코올 중독 아버지와 함께 살았던 톰의 유년기는 어두웠다.
그랬기에 톰은 제이크에게 자신과 같은 삶을 살게 하고 싶지 않아 노력하지만 리베카가 없는 삶은 그리 만만치 않았다.
톰이 리베카를 얼마나 믿고 의지하며 살았는지 또 리베카의 부재로 인해 이들 부자가 얼마나 막막하고 힘들었는지 '당신이 그리워' 이 한마디에 잘 드러나 있어 가슴이 먹먹해져 왔다.
서로 정말 사랑하지만 표현을 제대로 못하는 톰과 제이크의 모습에서 대부분의 아빠와 아들들이 그러지 않을까 싶어 공감이 되기도 했다.
새로운 삶을 꿈꾸며 어렵게 이사한 곳에서 맞닥뜨린 위스퍼 맨.
우리나라에서도 80~90년대에 정말 많았던 어린이 유괴사건.
지금은 우리의 삶이 cctv에 노출되어 살아가지만 그 덕분에 유괴사건은 물론 여러가지 범죄가 줄어든듯 해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위스퍼 맨이라는 별명이 붙은 만큼 끊임없이 속삭이며 아이들을 유혹하는 유괴범.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그 속삭임이 내게도 들리는듯해 소름이 돋고 주위를 경계하게 했다.
아마도 새벽에 책을 읽어 더 그랬던듯...

일어나서는 안될 사건이지만 과거에 많이 발생했던 사건이고 또 어쩌면 지금도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르는 사실적인 사건의 소재를 탄탄한 구성과 궁금증을 자아내는 이야기로 탄생시켜 기대 이상의 재미를 선사해준 '위스퍼맨'은 아빠와 아들의 사랑 그리고 성장기에 부모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들어 줬다.
오싹하고 소름끼치는 스릴러 임과 동시에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스릴러 라고 나역시도 느꼈다.
나도 오랫동안 '위스퍼 맨' 이 기억에 남을것 같다.
분명 위스퍼 맨은 20년 전 검거되어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데 어떻게 다시 아이들을 유괴하는 걸까?
모방범 일까?
아니면 당시에 공범이 있었던 걸까?
또 제이크의 상상속 친구는 누구일까?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