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선 열차와 사라진 아이들
디파 아나파라 지음, 한정아 옮김 / 북로드 / 2021년 11월
평점 :
절판





인도의 빈민가 아이들의 잇따른 실종사건이라는 글에 맘이 동했다.
사실 인도 소설은 처음이라 셀렘과 기대감이 가득해서 책을 펴는게 쉽지 않았다.ㅎㅎㅎ




책을 읽기 전,
제목과 표지 그리고 줄거리에서 그냥 막연하게 아무 근거 없이 세드엔딩은 아닐거란 생각이 들었다.
왜그랬을까....

빈부의 격차가 심한 나라중 하나인 인도는 여성에 대한 범죄와 아이에 대한 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종종 언론을 통해서 접했었고 곰곰히 생각해 보니 버스에서 20대초반 여성을 기사와 승객들이 집단 성폭행해 사망했다라는 기사가 생각이 났다.ㅠㅜ




자이, 파리, 파이즈를 주축으로 우리나라 60, 70년대 를 연상케하는 빈민가의 삶을 적나라하게 일어난다들려준다.

쓰레기장과 높다란 장벽을 사이에 두고 신도시와 마주 보는 빈민가.
주눅들고 도망가고 싶을것 같은 이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들은 삶의 터전을 잃을까봐 여간해서는 경찰을 찾지 않는듯 했지만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에게 맞는 말더듬이 바하두르가 실종되면서 빈민가에 파란이 .
일찌감치 아빠를 따라디니며 생활전선에 뛰어든 옴비르와 안찰이 차례대로 실종되면서 독자들도 탐정단과 함께 열심히 뒤쫓기 시작하지만 탐정단이 아홉살이기에 범인 쫓기에 쉽지가 않았다.

법으로 금지되어 있지만 어린나이에 돈을 벌기위해 일을 해야 했고 부모들이 일터에 있을때 학교에도 가지 않고 어린동생들을 돌봐야 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동생들은 계속 생기고...
우리나라도 60, 70년대의 삶이 이와 비슷하지 않았을까.

이야기 초반부터 인도의 여러 신들과 정령에 관한 이야기가 등장하기도 한다.
악한 정령과 선한 정령으로 나뉘어져 있어 사라진 아이들이 혹시 악한 정령에게 납치된건 아닌가 의심하기도 하는 조금은 엉뚱하고 순수한 아이들.
최악의 상황에어도 나름 유쾌하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아이들에게 나도 모르게 가슴이 따끔거리기도 했다.

빈부격차, 부패한 공권력, 소수에 대한 배척 등 부조리로 가득한 현실을 작가가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녹여놨다.
덕분에 책을 읽는동안 속에서 불기둥이 수시로 치솟기도 했다.

현재까지도 아이들이 실종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그에대한 관심과 대책이 미미하다는데 참 씁쓸하다.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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