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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모자를 쓴 여자 ㅣ 새소설 9
권정현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9월
평점 :

아이를 잃고 나서부터 였을까.
어딘가 모르게 서늘하면서도 경계하는 듯한 느낌.
민의 심리는 불안과 초조를 넘어서는것 같았다.
이야기는 불안이 점점 커지는 민의 내면 심리가 여실히 드러나 있고 미스터리적 요소가 여기저기 배치되서 있어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한시도 눈을 뗄수없게 만들었다.
자신이 견고하게 구축했던 행복한 삶이 틈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무너져 내리는걸 바라보며 민의 광기어린 행동에 가슴이 '쿵' 내려 안고 등골이 서늘해짐과 동시에 민이 보고 기억하는게 정말 사실인걸까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아들 은수의 죽음, 입양아인 동수의 알수없는 심뜩함, 계속해서 출몰하는 까망이(고양이), 무지(강아지)의 사고, 남편과 함께 있었던 여자와 검은 모자를 쓴 여자 등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환상인 걸까?!!
(아! 저 무당집 어딜까? 진짜 용하다 용해!!!)
환상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에 길지 않은 이야기속에 너무나 많은 생각을하게 만드는 '검은 모자를 쓴 여자'
독특한 소재로 시선을 끌어 제목으로 궁금증을 자아내고 심리화상극 이라는 장르로 기대감을 갖게했던 '검은 모자를 쓴 여자' 는 반나절만에 다 읽었을 정도로 가독성과 흡입력이 뛰어났다.
다시한번 꼭 읽어봐야 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