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경찰 불러! - MZ세대에게 들려주는 30년 경찰 노하우
이상현 지음 / 박영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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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를 보고 무섭고 잔인한 사건이 아닌 유쾌, 통쾌한 이야기가 주를 이룰것 같아 조금은 가벼운 맘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야기는 총 5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장 뜨거운 마패
경찰관의 왼쪽 가슴 위에 부착하는 흉장에 새겨진 마패는 심장을 의미한다.
일선 지구대 파출소에서 접하는 사건 중에서 상식을 넘어서는 특별한 유형의 핫한 사건 일화를 다루었다.

총12개의 사건이 담겨있는 제1장 뜨거운 마패를 읽으며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나도 동세대에 살았었는데 아무 사건 사고 없이 평탄하게 살아서 정말 다행이다란 생각이었다.
특히 남다른 촉으로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불심검문으로 연쇄 강간범을 검거 했던 일화는 정말 놀랍다란 생각밖에 안들었다.
당시엔 파출소나 치안센터에서 근무하는 경찰은 순찰차타고 한바퀴 돌다 나무 그늘밑에서 쉬다가 복귀하는게 그들의 업무라 생각했었다.
실제로 그런분들도 봤었기에 경찰에 대한 신뢰도가 그리 높지 않았었는데 또다른 곳에선 이렇게 몸을 사리지 않고 예방순찰과 범인검거에 최선을 다하는 경찰들이 있었기에 국민들이 편안하게 살수 있었다란걸 다시한번 깨닫게 되는 소중한 기회였다.



제2장 달빛미소
업무 처리 과정에서 실수했던 부분과 우리 사회의 그늘진 부분을 다룬다.
이것은 현직 경찰 선후배들에게 반면교사 차원에서 다루었다.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담겨 있지만 절도범이 파출소에서 도주했던 일화는 아찔하면서도 총기관련 이야기가 등장해 씁쓸했다.
1장에서 등장했던 총기관련 이야기에서 공포탄 한발 쏘고 그에따른 행정적 절차와 보고 체계가 얼마나 복잡한지 알게되었다.
물론 국민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부분이라 소홀히 다룰수 없는건 알지만 경찰들이 차라리 권총을 던져서 맞춰 잡는게 속 편하다란 말은 참 씁쓸했다.
2장에서 등장한 가스총도 실무 단계에서 가스총을 쏴본 경찰이 많지 않다는 이야기에 머리속이 복잡해 지기도 했다.

제3장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경찰을 상징하는 무궁화를 통해 필자가 경찰과 연결된 필연적 접점과 위기, 그 속에서 만난 특별한 스토리를 소개한다.

시위현장에서 당한 염산테러는 두번을 읽었다.
이렇게 말도 안되는 일이 있었다니!!
시위도 좋고 다좋은데 군대에 보내놨더니 내아들이 염산 테러를 당해 만신창이가 되어 돌아온다고 생각하니 숨을 쉴수가 없었다.
돈 많은 사람들이 자식들을 왜 그렇게 군대에 안보내려 하는지 조금은 알게 됨과 동시에 아직 어린 두아들이 걱정되기 시작했다.ㅠㅜ

제4장 생활 속의 사이렌
도둑을 예방하는 팁, 교통사고 대처법, 인터넷 사기, 소주 반잔 음주운전의 진실, 민식이법, 정신질환자 대응법 등을 다루었다.

모든 내용이 알차고 유익했지만 민식이법에 대한 설명이 특히나 좋았다.
처음 민식이법이 시행될때 학교앞은 운전하기가 싫어 빙~돌아 가곤했었다.
지금은 무조건 20km이하로 주행하고 만일에 아이들이 툭튀어 나올까 긴장하며 운전하곤 한다.
그리고 음주운전에 관한 이야기도 good!

제5장 참수리의 시선
참수리는 경찰관 모자에 새겨진 경찰 마크로 머리를 상징한다.
경찰과 우리 사회 시스템의 문제를 짚어보고, 담론을 이끌어 내기 위한 마중물 차원의 시스템 개선 제언을 소개한다.



책을 읽으며 깨달았던건 생각지도 못했던 사건 사고가 굉장히 많다란 거였다.
사건 사고는 강력계 같은 특수부서에서만 다루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다.
지구대에서 이렇게 많은 일을 하다니!!

가정폭력, 강도, 절도, 성폭력 사건, 실수담 등 여러가지 일화를 재치있게 풀어내어 독자들이 흥미를 잃지 않게 함과 동시에 도둑을 예방하는 팁등 많은 정보가 담겨있어 너무 좋았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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