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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죽일 수 없었다
잇폰기 도루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21년 6월
평점 :

연쇄살인범과 신문기자가 지면에서 대결을 한다고?
만약 기자가 거절한다면 또 다른 살인사건이 발생할거라고?
상황이 이렇다면 살인자의 도발인걸 알면서도 어느누가 거절할 수 있겠는가!
기발한 소재에 기대감이 한껏 고조되었다.

인간은 바이러스.
연쇄살인범인 자신은 백신이라니 '뭐 이런 사람이 다있어?' 하면서도 피해자인 세명의 사람들이 그동안 살아왔던 과정을 되돌아 보거나 두번째 피해자가 죽었을때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취했던 행동들을 보면 뭐라 반박할수가 없었다.
가정폭력과 외도를 죄책감 없이 행하는 피해자들과 교수랍시고 TV등 언론에 나와서 자신의 끝없는 외도사실을 자랑스럽다는 듯이 이야기하는 이들이 어쩌면 진짜 바이러스인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도 들긴했다.
그래도 민간인이 살인을 저지르는건 절대 안될일!
이야기는 살인을 적나라하게 표현 한다거나 상황을 무섭게 설정하지는 않지만 미스터리적 요소를 적절히 잘 버무려 과연 '백신'은 누구일까? 와 공개 토론의 목적은 뭘까? 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추리하게 만든다.
내가 생각했던 범인은 '백신'이 아니였다.
중반부터 의심했던 인물이였는데.... ㅎㅎㅎ
작가의 의도대로 난 보기좋게 넘어간듯 하다.
책을 다 읽고난 후, 제목의 뜻을 알수 있었다.
뭔가 묵직한게 가슴에 올려진듯한 느낌에 나도 모르게 가슴에 손을....
작가의 데뷔작 이라는데 믿을수 없을정도로 몰입력과 가독성이 좋았다.
지금 읽기 딱 좋은~
나에겐 모든게 완벽하게 느껴졌다.
벌써...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나는 수도권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이야.
여기서는 '백신'이라고 칭하겠어." - 123p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