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살인 - 죽여야 사는 변호사
카르스텐 두세 지음, 박제헌 옮김 / 세계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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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살인이 과연 뭘 의미하는 걸까?
가장 어울리지 않을것 같은 조합 '명상'과 '살인'이 만났으니 어떤 이야기가 탄생했을까 궁금했다.
거기에 표지가 주는 느낌은 뭔가 차갑고 절제된 느낌이였는데
"이토록 재미있는 살인이라니!"
띠지에 씌여진 문장하나로 소시오패스가 아닐까 의심 모드 돌입!

 

 

 

사실 책을 읽기 전 까지는 명상을 하며 마음이나 머리속에 자리잡고 있는 잡념 같은걸 죽이거나 깨끗하게 정화 시키는걸 명상 살인이라 칭 한줄 알았다.
그런데 명상 살인은 말그대로 명상을 통해 깊은 깨달음을 얻은 오늘의 주인공 비요른이 살인을 저지르는 거 였다.

조직을 거느리며 온갖 불법적인 일을 서슴없이 행하는 의뢰인은 너무나 허무하게도 비요른에게 죽임을 당한다.
자기 의뢰인을 살해하는데 일말의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는 커녕 딸과의 주말여 행과 자신의 인생을 망치려한 의뢰인이 사라지는건 당연하다고 자기 합리화 하는 비요른.
감정이 격해지거나 통제하기가 힘들때면 호흡을 정리하고 명상을 복기하는데 잘못된 깨달음이 얼마나 무서운지 책을 읽는 내내 깨달았고 그 분위기가 너무 오싹했다.

사람을 죽이고 수류탄이 터져도 명상을 하는 모습을 지켜봐서 그런지 잔혹하거나 자극적으로 다가오지 않고 그냥 잔잔하게 느껴져 깜짝 놀래기도 했다.

살인자가 오픈되어 있는 상황이라 긴장감이 부족할거란 생각은 접어두는게 좋을듯!
비요른이 어떻게 될지 몰라 조마조마하고 조직내 배신자 찾기도 있으니까!

생각보다 빨리 읽어버린 '명상 살인'
'책장을 펴자마자 그 기발함에 매료되어 밥 먹는 시간과 화장실 가는 시간도 아까울 정도였다'는 표창원 프로파일러님 말에 공감 백배!!
이런 느낌을 받고 싶으신분들과 지금까지와는 다른 범행방식을 접해보고 싶으신분들께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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