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의 세상
김남겸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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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 10월
고아원에서 자란 로하는 고등학생이 되면서 학교 근처 지하2층에 방을 얻어 독립을 하게 된다.
하교 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고단한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가장 힘든건 같은반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거다.
다른날과 마찬가지로 괴롭힘을 당한날 저녁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던중 같은반 아영을 만나게되고 아영은 로하에게 다음날 학교에 나오지 말라는 부탁을 받고 결석하게 된다.
로하를 괴롭히는 건호는 문자로 협박을하고 로하는 결국 등교하게 되고 아영의 총기난사를 목격하게 된다.
충격으로 로하는 집에 틀어박히게 되고 은둔 28일째 되는 날 전기와 물이 끊기고 생필품이 떨어져 구입하러 밖으로 나온 로하의 눈앞에 뒤집힌 세상이 펼쳐지는데....

 

 

어려운 환경속에서 자랐고 살고 있는 로하는 학원폭력에 시달리면서도 삐뚤어지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대견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파왔다.
하루일과를 마무리하며 발걸음을 재촉할때 평소 흠모해 왔던 아영이 다가와 말을 걸때와 아영의 부탁으로 결석을 하게되지만 건호의 협박으로 등교하는 로하를 보며 친구들의 괴롭힘이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으면 흠모해왔던 여자와의 약속을 어길까 맘이 답답하면서 안타깝고 그렇게 만든 건호와 방관자들에게 화가났다.

아영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인해 교실에 있던 친구들이 모두 죽고 생존자는 로하 한명이였다.
대체 아영은 왜 로하에게 학교에 나오지 말라고 부탁을 했고 약속을 어긴 로하를 살려둔걸까?
그냥 평범한 고등학생은 아닌듯한 대범함과 우리나라에서는 구하기 힘든 총기소지에 망설임 없이 친구들에게 총구를 겨누는 아영의 정체가 궁금했다.

혼자 살아남은 로하가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신상이 공개될 위험에 놓여 스스로 은둔생활에 돌입하는 로하.
근미래여서 일까?
과거나 현재와 너무 비슷하다.
원하지도 않는 사람들의 관심과 무분별하게 털리는 신상 그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피해자가 짊어져야 하는.... 그런 아이러니한 구조.

전쟁이 난 듯한 폐허가된 세상을 내가 대면하게 된다면 어땠을까?

사회가 혼란에 휩싸이면 가장 먼저 체감하게 되는건 취약계층인데 로하가 과연 어떻게 살아가게 될지 어떻게 헤쳐나가게 될지 너무 궁금했다.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들이 연달아 뻥뻥 터져 계속해서 의심하게 만든다.
그리고 에필로그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에 멍~~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에 두뇌 풀가동!

한번 읽기 시작하면 쉽게 내려놓지 못하게하는 마력이 있고 다 읽고난 후 한동안 꼼짝하지 않고 곱씹으며 생각하게 만든 '로하의 세상'

sf를 안좋아 하시는 분들도 매력을 느낄수 있는 작품!
꼭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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