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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메어 앨리 ㅣ 스토리콜렉터 91
윌리엄 린지 그레셤 지음, 유소영 옮김 / 북로드 / 2021년 1월
평점 :

지난달부터 고전을 읽기 시작해 2월의 첫 책도 고전인 미국 하드보일드 '나이트메어 앨리'로 시작하게 되었다.
1946년 첫 출간 당시 당대 비평가들을 충격에 빠뜨렸다고 하는데 어떤 종류의 충격인지 기대하며~

1940년대 카니발 유랑극단에서 마술무대를 담당하는 스탠은 극단 내 가장 매력적이다. 독심술쇼를 하는 지나. 남편인 술주정뱅이 피터가 메틸알코올을 마시고 죽던날 스탠과 함께 밤을 보내게 되고 지나에게서 독심술을 배우고 암호노트를 받아 외우기 시작한다.
아빠가 경마꾼이였던 몰리는 아빠가 돌아가시고 잠시 할아버지와 살다 댄스학원 선생님의 권유로 극단에서 전기의자에 앉는 쇼를 하게 된다.
남쪽 어느지역에서 누군가 카니발 유랑극단을 신고하고 단속을 나왔던 경찰을 독심술로 돌려보낸 스탠은 세상을 다 가진 기분과 독심술을 성공한 흥분으로 몰리와 사랑을 나누게 되고 결혼을 하게 된다.
그후 극단을 떠나 몰리와 함께 독심술쇼로 큰무대에 오르기도하고 점점 유명세를 떨치게 된다.
유명해질수록 스탠은 심신이 무너져 내리고 불안함에 수면장애까지 시달리던 어느날 상담심리학자 릴리스 리터 박사를 찾아가는데...

나는 유랑극단의 세대는 아니지만 가끔 부모님이 들려주시는 서커스 이야기를 듣고 자랐기에 낯설지 않았다.
카니발 유랑극단을 배경으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쇼의 트릭들과 그들의 삶을 조금을 엿볼수 있었다.
마술사 스탠은 두뇌회전이 빠르고 조금은 사악한 느낌이 드는 매력적인 남자이다.
성장과정에서 부모의 학대와 봐서는 안될것을 보게된 일이 트라우마로 자리 잡고 독심술로 사람을 속이는 일 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으로 한참 성공가도를 달릴때 스탠의 발목을 잡는 수면장애와 불안증은 어쩌면 예견된 수순이 아니였을까....
인간의 욕심이란 끝이 없는걸까?
이렇게 잘 나갈때 왜 더 많은걸 욕심 내는건지....ㅠㅠ
인간의 욕심과 그로인해 몰락해가는 과정이 너무나 사실적으로 잘 그려져 작가가 겪어본건 아닐까란 의심을 하게 만들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스탠이 미워 옆에있으면 몇대 때려주고 싶었다.
그럼에도 앉은자리에서 끝까지 읽게되는 묘한 매력이 있는 '나이트메어 앨리'
다시한번 고전의 매력에 빠지고 말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