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당 밀리언셀러 클럽 147
야쿠마루 가쿠 지음, 박춘상 옮김 / 황금가지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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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에키 슈이치는 열다섯 생일날 두살 터울의 누나가 귀가중 불량배들에게 집단성폭행을 당하고 목이 졸려 죽는다.
그 현장을 가장 먼저 발견한 사람이 사에키 였고 얼마후 범인은 검거된다.
너무나도 가벼운 처벌.
사에키는 분노를 얻고 웃음을 잃었다.

성인이 되어 경찰이 되지만 모종의 사건으로 경찰을 그만두고 탐정사무소에서 조사원으로 일을 시작한지 4년이 되었다.

11년전 자신의 외아들을 죽인 범인이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있는지 알아봐 달라는 의뢰부터 각양각색의 사건 의뢰가 들어오고 사에키는 일을하면서 틈틈히 누나를 죽인 범인들을 조사하기 시작하고 오랫동안 맺혀있던 응어리를 풀기위해 행동하기 시작하는데....

"괴로울 때, 혼자 있지 마.... "

범죄자들의 죄질에 따라 일정기간을 교도소에서 보내고 다시 사회로 복귀를 한다.
꼴랑 몇년 교도소에서 살다나와 모든 죄의 댓가를 치뤘다고 오만방자한 생각을 하는 범죄자들...
물론 진심으로 뉘우친 이들도 있겠지만 극소수이지 않을까....(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책에는 피해자 가족들이 겪게되는 고통과 그에 따르는 아픔이 잘 드러나있다.
강간 살인범을 변호했던 변호사의 딸이 똑같은 방법으로 살해되고 알게된 피해자 가족의 삶.
범인을 검거하는 경찰이 자신의 딸을 잃고나서 냉정하게 바라볼수 없었던 사건이후의 과정들.
옆에서 수없이 지켜보고 마음 아파 했지만 막상 피해자 가족이 되고보니 그어떤 말로도 표현 할수 없는 고통과 아픔, 슬픔을 겪게되는 이야기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생각지도 못했던 가해자들의 가족들...
가해자의 가족들이라고 두발 뻗고 자는게 아니라는걸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고통 받으며 살거라고는... 아니 가해자 가족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안해봤던 것 같다.

책에서의 가해자 가족들은 피해자와 합의를 위해서 집을 팔고 가해자와는 의절을 해 그들이 출소를 해도 연락을 하지도 만나지도 않는다.
극단적이긴 하지만 그 정도로 가해자 가족들에게도 크나큰 트라우마로 자리 잡았다는걸 보여주는듯 하다.

얼마전 출소한 조두순이 생각이났다.
그리고 다크웹 운영자 손정우도....
현실에서의 가족들은..... (할많하않)
나라별 차이인지 아님 가상세계와 현실의 차이인지...

​묵직한 소재이지만 빠른 전개로 잘 읽힌다.
그리고 생각도 참 많아지게 한다.
이런 범죄가 없는 세상에서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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