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도 없는 아이
크리스티안 화이트 지음, 김하현 옮김 / 현암사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아이의 이름은 새미 웬트입니다. 이건 새미의 두번째 생일날 찍은 사진입니다.

3일뒤 아이는 사라졌습니다.- 012p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에서 대학에서 사진을 가르치는 킴벌리 리미는 공강시간에 미국에서 찾아온 40대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는 28년전 미국 켄터키주에서 일어난 납치사건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이는 1990년 4월3일에 사라졌습니다.

저는 당신이 새미 웬트를 납치했다고 생각하는게 아닙니다.

당신이 새미 웬트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 012p

 

 

 

킴의 엄마는 킴이 2살때 지금의 아빠를 만나 결혼을 했고 동생 에이미가 생기며 단란한 가정을 이뤘으나 4년전 암으로 돌아가셨다.

가족 정기모임날 킴은 아빠에게 사실을 털어놓게 되고 아빠도 알고있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게 된다.

킴은 자신이 새미라고 말해준 미국인에게 연락해 다시 만나고 그가 새미의 오빠 스튜라는걸 알게된다.

스튜가 꺼내놓은 킴이 새미라는 증거들...

킴은 모든 사신이 믿기지 않고 혼란스럽지만 직접 미국에 가서 어린시절의 진실을 찾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속속들어나는 진실들...

 

과연 킴은 이 모든 사실을 받아 들일수 있을까...

 

 

 

 

킴에게 스튜는 핵폭탄급 진실을 던져주는데 과연 현실에서도 이런일이 생긴다면 킴처럼 받아들일 수 있을까?

생각만해도 후덜덜~~

 

새로운 가정에서 사랑받으며 잘 자라서 직업도 있었고 가끔 이웃과 밤늦게 술한잔 마시며 평범하게 살아온 킴은 스튜의 이야기로 다시는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수 없게됨을 알게 되었을 때의 심정은 어땠을까? 그 누구보다도 평범하게 살아온 나로써는 상상하기가 어렵다.

 

그평범한 사람이 자신도 알지 못하는 과거의 자신을 찾아 한발한발 내디딜때마다 조금씩 알게 되는 진실과 위태위태한 그들의 이야기들이 28년 전 과 현재를 오가며 펼쳐져 독자들이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한다.

 

등장인물들 각자마다 처한 상황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긴장감을 유지하는데 단단히 한몫한다.

아빠 잭, 언니 에마, 오빠 스튜.

새미가 사라진후 그들의 이야기들...

그리고 그 뒤에 숨겨진 또다른 이야기들 까지.

 

어느 가족들은 비극을 만나면 더욱더 끈끈해 진다고 하는데 새미가 사라진 웬트 가족은 순식간에 무너져버린다.

가족들이 갖는 이유있는 죄책감과 감당이 안되는 슬픔의 무게까지 이겨내려 버티는 모습이 안쓰러워 가슴이 답답해질 때 쯤 한순간에 와르르르....

 

그리고 수면위로 드러난 진실들...

후반부를 넘어서 설마? 설마? 했던 부분이 진실로 드러났을때 너무 감사했다.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였지만 어쩔수 없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오늘까지 있게 했으니까...

 

도대체 새미를 누가 무슨이유로 납치했을까 하는 의문때문에 순식간에 책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돌아가면서 끈임없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어느정도 이해가 되는걸 보면 나는 설득당한 듯 하다.

 

가독성 몰입력 그리고 이야기속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잔잔한 반전까지! 모든게 좋았다.

 

호주출신의 작가는 이 작품이 데뷔작이라는데

생각지도 못한 구성에 결말까지 책 몇권을 낸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잘 쓰여졌다.

2019년에 두번째 소설이 출간되었다는데 우리나라에서도 하루 빨리 만나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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