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 시체가 있었습니다 옛날이야기 × 본격 미스터리 트릭
아오야기 아이토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릴적 부모님이 들려주시던 전래동화에 시체를 첨가시키다니 너무 신박하고 기발한 아이디어인 이 조합이 너무 궁금해 꼭 만나보고 싶었다!!

 

<엄지동자의 부재 증명>

도깨비의 습격으로 부터 아가씨를 지킨 엄지 동자.

요술 방망이의 힘으로 몸이 커진 그는 남몰래 어떤 계획을 세우는데.......-009p

<꽃 피우는 망자가 남긴 말>

잿가루를 뿌려 마른 나무에 꽃을 피운 할아버지.

영주님께 받은 상을 마을에 기부하려는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가 어느 날 갑자기 살해돼 버리는데... -065p

<도서 갚은 두루미>

길을 잃은 쓰우는 어느 청년의 집에서 하룻밤 묵게 된 보답으로 그에게 옷감을 짜준다.

옷감이 비싸게 팔리는 것을 깨달은 청년은 쓰우에게 옷감을 더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는데... -119p

<밀실용궁>

거북이를 구해준 우라시마 다로는 거북이를 따라 용궁에 가서 연회를 즐긴다.

한편 그 시각, 용궁에서는 닭새우가 살해 되는데... -181p

<먼바다의 도깨비섬>

도깨비섬에서 이뤄진 모모타로 일행과 도깨비들의 혈투는 모모타로의 승리로 끝난다.

하지만 진정한 싸움은 지금부터 시작되는데... -237p

 

일본 전래동화 다섯편!!

뼈대는 전래동화 이지만 본격 미스터리로 재탄생한 '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 시체가 있었습니다.'

알리바이 트릭, 다잉 메세지, 도서(倒敍) 추리, 밀실 살인, 후더닛(추리소설)이 각각의 단편에 잘 녹여져 처음부터 하나였던듯 전혀 거부감없이 시체를 등장시켰다.

너무 자연스러워 처음부터 시체가 등장하지 않았을까 착각이 들정도로 찰떡같이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전래동화에 등장하는 친숙한 도깨비 방망이, 옷감짜는 베틀, 날개옷 등 소품들을 어쩜이리 기발하게 적재적소에 등장시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지 읽으면서도 감탄사를 연발했다.

하지만...

생각처럼 범인을 특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엄지동자의 부재 증명에선 엉뚱한 인물을 의심하고 꽃 피우는 망자가 남긴 말 에서는 코 앞에 있는 범인을 의심조차 못했다.

앉은자리에서 그냥 다 읽어버린 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 시체가 있었습니다.

가독성과 몰입력은 기본이고 어느 포인트에서 내용이 바뀌는지 체크하는 재미도 상당하다.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습니다. ' 에서 '살해된채 발견되는데...'로 바뀌다니!!

역시 다시 생각해봐도 신박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