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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사이트 오브 유
홀리 밀러 지음, 이성옥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날씨가 쌀쌀해지는 만큼 마음은 따뜻해지길 원했었나 보다.
'더 사이트 오프 유' 나에게 어떤 감정을 느끼게
해줄지 기대하며 첫장을 넘겼다.

" 저는 꿈을 꿔요. 제가 꾸는 꿈은....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미리 보여줘요." - 171P
조엘은 어릴때부터 예지몽을 매주 한번씩 꾼다.
사랑하는 사람이 몇년 몇월 며칠에 무슨일이 일어날지 미리 알려주는 무섭고 끔찍한 꿈을.
잠을 덜 자면 꿈을 덜 꿀수 있으니 자연적으로 수면시간을 줄어들고 수면시간 부족으로 늘 초조하고 집중할수 없는 상태에서 삶을 살고 있기에 수의사였던 조엘은 3년전 돌이킬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일을 그만뒀다.
대학생때 사랑하는 여자가 다른남자와 침대에 누워있는 꿈을 꾼 후 조엘은 눈물을 머금고 그녀와 헤어졌다.
그 후 또한번의 사랑을 했지만 결국 조엘의 무신경함과 신경쇠약에 걸린듯한 그를 견디지 못하고 떠나갔다.
2층에 살고있는 스티브와 그의 딸 포피가 교통사고가 나는 꿈을 보고난 후 조엘은 사고를 막기 위해 스티브의 차 바퀴 4개를 펑크낸다.
그리고 그날 조엘은 처음간 카페에서 캘리를 만나게 된다.
"오늘이 마지막이었다면 어떻게 될까요? 당신을 보고, 당신 목소리를 들을수 있는 마지막 날이 만약 오늘 이었다면?" - 008P
캘리는 친구 그레이스가 죽은 후 그녀가 키웠던 머피를 입양하고 그녀가 운영했던 카페에서 1년 6개월째 일을하고 있다.
어느날 조엘이 손님으로 오게되고 실수로 커피값을 계산하지 않고 그냥 가버리고 폐점시간이 가까워진 시간에 다시와 계산을하고 간다.
그후 조엘은 매일 카페에 드나들고 서로에게 묘한 끌림이 생기기 시작하지만 조엘은 애써 외면한다.
조엘친구 스티브가 이사를 가게되고 캘리가 그곳으로 이사오게 되며 조엘과 캘리는 서로에게 집중하게 된다.
조엘은 살면서 딱 두명, 엄마와 의사에게 자신의 예지몽에 대해 이야기 했었다.
두사람은 조엘의 예지몽을 믿지도 않았고 비웃었다.
상처를 받은 조엘은 그 누구에게도 이야기 하지 않았는데 캘리를 만난후 스티브에게 예지몽에 대해 이야기하며 조언을 구하고 캘리에게도 이야기를 하게 된다.
그리고 둘은 함께 살며 너무나도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 꿈을 꾸기 전 까지는....
"제발 안 돼요. 안돼, 캘리. 이런식으로는 아니라고요. 안 돼요. 안 돼. 안 돼." - 279P

예지몽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한번도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았었다.
예지몽을 꾸는 사랑들이 모두 조엘 처럼 죄책감을 갖고 살아가지는 않을텐데...
처음... 조엘이 엄마에게 이야기 했을때 꿈일뿐이라며 지나치지 않고 사촌인 루크의 엄마에게 전화를해 주의를 주었다면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었고 조엘의 인생또한 달라지지 않았을까?
책을 다 읽고 다시 앞으로 넘어와 프롤로그를 읽는데 처음 읽었을 때 와는 너무도 다른 느낌, 감정에 가슴속 뭔가가 주체가 안되어 눈물이 흐르는데도 닦을 생각을 못하고 한참을 가만히 있었다.
나라면...나라면 과연 어땠을까?
사랑하는 사람의 끝을 알게된다면 조엘과 캘리처럼 견뎌내고 감당할수 있을까?
조엘의 말로는 표현이 안될 너무나도 깊은 사랑!
그리고 캘리의 사랑!
그 둘의 사랑이 너무 아름답고 숭고하게까지 느껴져 너무나도 긴 여운을 남긴다.
지금 내옆에 있는 남편은 조엘처럼 나를 사랑하고 있을까?
나는 캘리처럼 사랑하고 있는것 같은데:)
*출판사로부터 책(가제본)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