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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비늘
조선희 지음 / 네오픽션 / 2020년 10월
평점 :

"좁은 상자 속에 나를 넣어 흙에 묻지마라.
죽은 후에는 백어도 바위 꼭대기에 매일 해가 뜨는 것을 보게 해다오." - 11P
순하의 어머니인 남정심은 '백어'이자 최동수의 아내였으나 몇해전 최동수에 살해되어 무인도인 백어도에 묻히게 되고 이 일로 최동수는 정신을 놓은채 감옥에 갇혀있다.
별어마을 사람들은 남정심의 묘를 육지로 이장 하기를 별러왔고 아들 순하를 설득해 이장하게 되었다.
돌을 들어내고 뚜껑돌을 들어냈을때 하나도 썩지않고 흰비늘이 잔뜩 달라붙어 있는 남정심을 보게된다.
급기야 이장을 돕기위해 따라왔던 순하의 친구 중산이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기 시작하고 순하는 휴대전화를 빼앗아 바다로 던져버리고 이장을 안하기로하고 다시 시체를 제자리로 눕혀놓고 돌아온다.
그런데 그후 이장을 돕기위해 백어도에 다녀왔던 동일, 중산이 차례대로 죽어나가는데....
"내 소금만 손대지마. 그럼 괜찮을 거야." - 33P
한편, '백어'한마리는 그녀의 남편 용보와 딸 섬과 함께 살고있다.
용보는 예쁘고 똑똑하고 돈도 제법 잘버는 마리에게 한눈에 반하고 마리는 자신의 소금을 훔치지 않는다면 괜찮다며 프로포즈를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 증표로 자신의 소금 비늘 한개를 주며
"만약 오늘의 이 맹세를 깨고 내 소금에 손을 대면 넌 나쁜 아니라 나로 인해 얻은 모든 것을 읽게 돌 거야." - 36p
용보는 뉴스에서 우연히 백어석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마리가 결혼전 주었던 비늘모양의 소금과 마리가 벽화를 그릴때 사용하는 양철통에 들어있는 소금모양의 비늘을 생각해 내고 알아보기 시작한다.
소금비늘이 희귀한 보물이라는 걸 알게된 용보는 욕심에 눈이 멀어 한마리의 소금비늘을 훔치기 시작하는데...
"백어의 비늘은 백어가 처음 한 번만 주는 거야. 그것만 행운이고 나머지는 전부 불운을 가져오지. 백어의 비늘을 훔치면 어떻게 되는 줄 알아? 화가 난 백어가 자기 비늘로 소금 도둑의 목을 뎅강 잘라." - 63p